오랜만에 사랑의 하루에 글을 쓴다. 글을 쓰지 않은 시간동안 나는 일자리를 찾아떠났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이곳에 글을 쓸 수 없었다. 나로선 스스로가 쪽팔릴 만큼 급발진하게 된 일들도 포함이라 손쉽게 글을 쓰기 힘들었다. 환절기(간절기)인 만큼 다니는 병원에서는 추가약을 처방 받게 되었고, 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명절이 찾아오면 난 늘 준비를 해야했다. 눈치를 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할머니가 내뱉은 말들은 모두 다 큰집과의 비교였고 눈치를 주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명절이 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던가, 아님 애초부터 눈치를 주는 질문들을 대비해 대답을 정해놓고 가야했다. 이번엔 무슨 말로 나를 힘들게 할까, 할머니의 질문의 형식들은 다소 다채로웠다. 이번엔 지긋지긋한 여행. 큰댁에 언니오빠가 돈을 모아서 그들의 부모님에게 유렵여행을 시켜줬다는, 다소 클리셰적인 말이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할머니는 굳이 이렇게 시작을 했다. "너 눈치안주려고 했는데.." 그런 미사어구는 절대 그말과 어울리지 않았다. 여행이 나에게 결코 우열을 다지는 또는 눈치를 받는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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