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글자들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서로 힘을 모으거나(합) 혹은 서로를 건드려야 해(충).
때로는 두 가지 작용이 한 번에 일어나기도 하지.
바로 오늘처럼.
병인일 구독자유니의 운세
조금 까끌까끌 뚝딱뚝딱 해도 따지지 말고 우선 해 보는 날.
오늘은 머리 굴리지 마.
고래 싸움에 유니 등 터지는 날.
괜히 고래밥 되지 말고, 고래를 이용해서 유니가 살 방법을 찾아.
피노키오처럼.
유니의 존재가 진짜 빛이 될 때가 언제인 줄 알아?
애쓰지 않고 그저 유니답게 있을 때.
《햇님과 나그네》이야기 알아?
겉으로 티가 나진 않는데, 유니만은 알아.
이제 때가 됐다는 걸.
유니가 뒷정리, 유종의 미를 맡는 날.
분리수거도 꼼꼼하게 하기야.
해야 하는 일, 끌리는 일 사이에서 머리 좀 아픈 날.
근데 오늘은 결국 유니에게 옳은 일을 하게 될 거야.
왜냐하면 거기에 유니 이름이 남을 거거든.
숨고 싶은데 유니의 존재감이 자꾸 드러나는 날.
이럴 땐 차라리 내보여도 괜찮은 부분을 활용해서
진짜 숨기고 싶은 걸 지켜.
마음 잘 맞는 단짝이 들어오는 날.
근데 마음이 잘 맞는다는 말이 꼭
유니에게 이로운 인연이라는 뜻은 아니야.
세상에 그림자가 사라지면 어떨 것 같아?
모든 어둠이 사라졌으니까 사람들이 기뻐할까?
아니, 그때서야 알겠지.
그동안 그 속에서 덕분에 쉬어 갔다는 걸.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 갈 그늘이 되어 줘, 유니야.
재주 부리는 곰이 생겼을 때 유니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뭔지 알아?
바로 시스템.
몸이 바쁠수록 개고생이야.
그러니까 이럴 땐 더 게으르게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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