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나 교토 화법 감성 알아?
오늘이 딱 그런 날이야.
누군가는 음흉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아주 태연자약하게 본질을 꿰뚫지.
무오일 구독자유니의 운세
결과가 원인이 되고, 원인이 결과가 되는 날.
조삼모사라고 해야 알아듣는겨?
머리랑 몸이랑 제법 따로 노는 날.
왜? 아예 상종을 말까유?
빵 놓고 빵 먹는 날.
며칠 굶었슈?
자리 펴 놓으면 알아서 붐비는 날.
꼬우면 이부자리 펴고 오침이나 한잠 해.
눈치 게임의 날.
그렇게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있을 거면
입은 옆집에 맡겨 놓고 오지 그랬슈?
떡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날.
전생에 호랑이였던겨?
무임승차 하는 날.
근데 차비는 결국 내게 돼 있어.
무임하차 한다고는 안 했잖유?
하나마나한 말이라도 무난하게 가는 날.
장래희망이 정치인이여?
탈탈 털면 뭐라도 건지는 날.
다음 생에는 워런 버핏이랑 친구도 먹겠어.
합심하면 빨간색 신호등도 초록색으로 바꾸는 날.
왜? 색이 맘에 안 드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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