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육십 갑자의 마지막 날.
모든 게 끝맺음되는 날이지.
블랙홀에 던져 넣고 싶은 게 있다면 오늘이 제격이야.
물론 그게 언제 어느 구멍으로 튀어나올지는 모를 일이지만.
계해일 구독자유니의 운세
유니 몫을 몰래 떼어다 감추고 싶다면
은밀한 구석보다는 차라리 환히 드러난 곳이 나아.
모두의 눈에 잘 띄는 곳은 되레 누구도 주목하지 않거든.
착시의 예술이라고 할까나.
역할 분담에 있어서는 좁고 깊은 분야를 맡는 게 좋아.
유니의 목적이, 가장 쉬운 일을 찾는 게 아니라
지금 맡은 일이 제대로 굴러가게 하는 거라면 말이야.
이렇게 날씨가 궂을 때 진짜 좋은 게 뭔 줄 알아?
오늘같은 날일수록 유니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져.
한 번쯤은 자리를 비워서 유니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도 좋아.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들 하잖아.
대체 어쩌란 건지 영 헷갈리는 날.
근데 고진감래, 라는 말 있잖아.
첫맛은 쓰고, 뒷맛은 달아.
유니 다크초콜릿 좋아해?
되게 쉬운 단어로 말하는데
영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더 환장하는 거 알아?
유니는 지금 시험에 들었어.
이 미로를 빠져나갈 수 있는 실마리는 단 하나야.
'〈보기 2〉 중 화자의 의도가 적절히 표현되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충동 구매 조심해.
근데 어차피 나갈 돈이라면 슴슴한 생필품 구매보다는
충동 구매로 도파민이라도 땡기는 게 더 재밌을지도?🤔
오늘은 땡땡이 좀 쳐도 재수 좋은 날.
오히려 애매하게 FM 따르는 게 더 위험해진다고 할까?
괜히 입바른 말 하지 말고 뭘 보고 뭘 들었든 걍 모르쇠로 일관해.
멍 때리기 대회 같은 날.
걍 유니만의 세상으로 가면 되(어).
경쟁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면 모두가 윈윈하는 날.
유니 고인 물 되면 안 되잖아.
고인 물 되면 썩어. 그러면 마이 아파.
팀 내에서 나랑 잘 맞는 친구랑 유닛 결성하는 날.
이왕이면 전혀 색다른 시도를 해 봐.
혼자서도, 다 같이서도 못 하는 건데,
딱 그 친구랑만 할 수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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