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ㅜ방장의 마케팅 TALK

요즘 Z세대는 왜 햄버거를 찾을까? 최근 버거 시장 트렌드와 이슈 모음

[Zㅜ방장의 마케팅 Talk] Recipe.19 맥도날드 감튀부터 롯데리아 침착맨까지, 햄버거 마케팅 트렌드

2026.05.11 | 조회 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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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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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레시피는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는 Z세대 마케터들이 운영하는 마케팅 뉴스레터로 최신 트렌드 뉴스, 기업들의 마케팅 성공 사례 분석, 마케터 취직을 위한 인사이트까지 한 입에 전달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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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한 한 끼에서 마케팅 격전지로, 햄버거 시장의 변화!

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

안녕하세요 셰프님들! 마케팅 레시피 🍅 도마도 주방장이에요. 오늘은 셰프님들을 위한 Zㅜ방장들의 마케팅 TALK을 가지고 왔어요.

셰프님들은 바쁠 때 주로 어떤 음식을 드시나요? 저는 바쁜 날이면 “간단하게 때우자”는 마음으로 햄버거를 자주 찾게 되는데요. 최근 국내 햄버거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치열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해요. 한국 맥도날드는 2025년 매출 1조 4,310억 원을 기록했고, 가맹점까지 포함하면 전체 매출이 1조 5,640억 원에 달했어요. 맘스터치도 전국 1,487개 점포를 운영하며 매장 수 기준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고, 롯데GRS 역시 2025년 8년 만에 매출 1조 원대를 회복하며 다시 성장 흐름을 만들고 있죠. 이제 햄버거는 단순한 패스트 푸드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필수 외식 카테고리가 된 셈이에요.

특히 요즘 햄버거 브랜드들은 한정판 신메뉴, 셰프 콜라보레이션, 드라이브 스루와 배달 서비스까지 활용하며 소비자와 브랜드가 만나는 접점을 계속 넓히고 있어요. 메뉴뿐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접하는 다양한 방식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오늘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외식 메뉴인 햄버거를 바탕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브랜드들은 이 치열한 시장에서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목차 🧡

1. Z세대는 햄버거를 왜 먹을까? 햄버거가 다시 떠오르는 이유! 😋
1️⃣ 혼밥·간편식 시대의 주인공이 된 버거  
2️⃣ 고물가 시대, 생존 전략이 된 '가성비' 한 끼  
3️⃣ '정크푸드'에서 '영양 균형식'으로의 이미지 변신  

2. 요즘 햄버거 브랜드가 화제가 되는 방식들 ✨
1️⃣ 감튀 모임부터 감튀 공룡까지, 소비자들의 놀이 콘텐츠  
2️⃣ 햄버거 트렌드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 콘텐츠  

3. 셰프와 크리에이터가 만든 햄버거의 새로운 화제성 🎉
1️⃣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침착맨, 삐딱한 천재  
2️⃣ 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후덕죽, 김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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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Z세대는 햄버거를 왜 먹을까? 햄버거가 다시 떠오르는 이유! 😋

1️⃣ 혼밥·간편식 시대의 주인공이 된 버거

[출처:뉴시스] 서울 시내 버거킹 매장의 모습과 간편 배달을 위해 움직이는 배달 기사의 모습.
[출처:뉴시스] 서울 시내 버거킹 매장의 모습과 간편 배달을 위해 움직이는 배달 기사의 모습.

현재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36%, 약 800만 명을 넘어섰어요. 특히 이 중 2030세대 1인 가구는 약 10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혼자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죠.

혼자 살아본 셰프님들이라면 한 끼를 해결하는 일이 은근히 큰 고민이었던 순간, 한 번쯤 있었을 텐데요. 밖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자니 괜히 부담스럽고, 집에서 직접 요리하자니 재료 준비부터 설거지까지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매번 배달 음식을 시키기엔 가격도 만만치 않고요.

이럴 때 가장 쉽게 떠오르는 ‘혼밥 메뉴’ 중 하나가 바로 햄버거예요. 햄버거는 혼자 먹어도 어색하지 않고, 주문부터 식사까지 빠르게 끝낼 수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선택하기 좋아요. 매장 안에는 1인 좌석과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혼밥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고, 포장 및 배달,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죠.

또한 햄버거는 먹는 과정과 식사 후 정리가 모두 간단한 음식이에요. 손에 들고 먹을 수 있어 별도의 식기 사용이 적고, 대부분 포장지와 종이류로 구성되어 있어 식사 후 처리도 비교적 쉬워요. 이런 편의성 덕분에 햄버거는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대표 간편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2️⃣ 고물가 시대, 생존 전략이 된 '가성비' 한 끼

[출처: 조선디자인랩] 2024년부터 3년 간의 칼국수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
[출처: 조선디자인랩] 2024년부터 3년 간의 칼국수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

Z세대가 햄버거를 많이 먹는 이유는 단지 편리함 때문만은 아니에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3월 서울 지역 칼국수 한 그릇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었고, 김치찌개(8,654원)나 자장면(7,692원) 등 대표적인 서민 메뉴들조차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일명 ‘런치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햄버거는 '합리적인 선택지' 되었어요. 단품은 7000원 대, 전용 앱 쿠폰이나 런치 할인이 들어간다면 5,000~6,000원대만으로 식사가 가능한 햄버거는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이들에게 딱 알맞죠. 외식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불황기에 값싼 사치품인 립스틱 판매가 증가하는 것처럼 외식업계에선 햄버거가 잘 팔린다”“외식 메뉴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서도 1만원 이하 가격에 세트 메뉴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출처 : 맥도날드 코리아] 점심 시간 한정, 값싼 가격으로 햄버거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리아.
[출처 : 맥도날드 코리아] 점심 시간 한정, 값싼 가격으로 햄버거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리아.

 햄버거 매장들은 이 같은 수요에 반응해 점심 할인 행사도 파격적으로 진행 중이에요. 롯데리아는 햄버거 세트 8종을 약 15% 할인해 판매하고, 맥도날드는 단품 가격에 300원만 추가하면 세트를 제공하는 ‘맥런치(McLunch)’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근 롯데리아는 올 1분기 이 메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맥도날드도 같은 기간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면서 '만원 이하 점심'을 찾는 소비자들을 성공적으로 끌어모으고 있어요.  

3️⃣ '정크푸드'에서 '영양 균형식'으로의 이미지 변신

[출처 : 유튜브 화면 캡쳐] 다이어트 햄버거 검색 시 상단에 게시되고 있는 콘텐츠들.
[출처 : 유튜브 화면 캡쳐] 다이어트 햄버거 검색 시 상단에 게시되고 있는 콘텐츠들.

최근에는 햄버거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 자체도 달라지고 있어요. 원래는 ‘정크푸드’ 하면 교과서에 가장 대표적으로 기재될 정도로 ‘몸에 안 좋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제는 탄수화물(빵), 단백질과 지방(패티), 식이섬유(채소) 등 필수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로 재평가받고 있거든요.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튀김 메뉴나 탄산 음료만 조절한다면 햄버거 자체가 충분히 균형 잡힌 식사가 될 수 있고,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건강 관리에 진심인 연예인으로 알려진 김종국은 2025년 4월 GQ KOREA 인터뷰에서 "운동이 끝나면 집에 가는 길에 맥도날드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를 거의 매일 사 먹는다"며, 해당 메뉴에 단백질이 50g이나 들어있어 단백질 섭취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여기에 제로 음료와 원하는 재료를 마음대로 추가하고 뺄 수 있는 옵션이 보편화되면서, 햄버거는 이제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식문화로 진화하고 있어요.

🍔 여기서 잠깐-!🖐️도마도 주방장의 다이어트 햄버거 메뉴판을 공개할게요!

 *선정기준 : 낮은 칼로리, 단백질 함량, 유명세, 맛!


[맥도날드]

MENU 1. 맥도날드 쿼터파운드치즈버거 534kcal / 31g

MENU 2. 맥도날드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 501kcal / 22g


[롯데리아]

MENU 3. 롯데리아 핫크리스피치킨버거 503kcal / 25g

MENU 4. 롯데리아 리아불고기버거 462kcal / 20g


[맘스터치]

MENU 5. 맘스터치 휠렛버거 545kcal / 26g

MENU 6. 맘스터치 딥치즈버거 543kcal / 28g


[KFC]

MENU 7. KFC 클랙식징거통다리버거 633kcal / 32g

MENU 8. KFC 징거버거 553kcal / 27g


2. 최근 햄버거 브랜드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슈들 ✨

이처럼 햄버거는 혼밥과 가성비, 건강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으며 다시 Z세대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어요.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요즘 사람들은 햄버거를 그냥 ‘식품’으로만 소비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최근에는 감자튀김과 햄버거를 활용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함께 놀고, SNS에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까지 만들어지고 있죠.

1️⃣ 감튀 모임부터 감튀 공룡까지, 소비자들의 놀이 콘텐츠

1) 감자튀김 먹으려고 모인 사람들? ‘감튀모임’ 유행🍟

[출처: 한국 맥도날드] 맥도날드가 공식적으로 진행한 ‘감튀 모임’ 행사 장면.
[출처: 한국 맥도날드] 맥도날드가 공식적으로 진행한 ‘감튀 모임’ 행사 장면.

첫 번째 이슈는 지난 3월 당근마켓에서 크게 유행했던 ‘감튀 모임’이에요. 모르는 사람들과 오직 감자튀김을 먹기 위해 모이는 번개 모임이죠. “감자튀김을 산처럼 쌓아두고 원 없이 먹고 싶다”는 소소한 로망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복잡한 목적이나 규칙 없이 감자튀김 소스 조합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최애 감튀’를 추천하는 느슨한 대화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이러한 모임은 여러 사람이 감자튀김을 잔뜩 사 와 가운데 펼쳐두고 함께 먹거나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확산됐는데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가볍게 연결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햄버거 가게가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끼리 취향을 공유하고 가볍게 교류하는 공간으로 확장된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2) ‘fry’케라톱스? 맥도날드 감자튀김으로 공룡 만들기 챌린지 🦕

[출처: 맥도날드 글로벌공식계정] 맥도날드 공식 계정에서 맥너겟과 감자튀김으로 트리케라톱스 공룡을 만든 장면.
[출처: 맥도날드 글로벌공식계정] 맥도날드 공식 계정에서 맥너겟과 감자튀김으로 트리케라톱스 공룡을 만든 장면.

또한, 맥도날드 감자튀김과 맥너겟을 활용해 공룡 모형을 만드는 콘텐츠도 화제가 되었어요. 웅장한 쥬라기풍 음악과 함께 맥너겟 몸통에 감자튀김으로 팔다리를 붙인 공룡을 비추는 방식인데요.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하며 바이럴되었고, SNS와 숏폼 플랫폼에서 하나의 놀이처럼 퍼져나갔죠. 이후 각 나라 맥도날드 공식 계정에서도 공룡 만들기 밈을 따라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활발하게 참여했고요. 나아가 맥너겟에 감자튀김을 꽂아 거북이를 만들거나, 맥치킨버거 패티를 활용해 거대한 공룡을 만드는 등 마치 어릴 적 레고를 조립하듯 콘텐츠가 확장되었어요.  

💤  Z세대 인터뷰 (최00, 24세)

Q. 맥도날드 감자튀김과 맥너겟으로 공룡을 만드는 콘텐츠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너무 웃겼어요. 감튀랑 맥너겟으로 공룡을 만든다는 게 별거 아닌데, 쥬라기 영화처럼 웅장한 음악이랑 같이 나오니까 더 진지하게 느껴져서 웃기더라고요.

Q. 실제로 이 유행을 따라 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따라 하기 쉬워 보였던 게 제일 컸어요. 맥도날드는 주변에서 쉽게 갈 수 있고, 감자튀김이랑 맥너겟만 있으면 바로 만들 수 있잖아요. 친구들이랑 장난처럼 해봤는데 생각보다 모양이 잘 나와서 스토리에 올렸어요.

Q. 이런 콘텐츠가 Z세대에게 왜 잘 통한다고 생각하나요?

A. 너무 거창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대단한 준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먹던 음식으로 가볍게 놀 수 있는 거잖아요. 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웃을 수 있고, 직접 따라 해볼 수도 있어서 더 빨리 퍼지는 것 같아요.

 이처럼 요즘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며 새로운 놀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콘텐츠 소재로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2️⃣ 햄버거 트렌드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 콘텐츠

1) 맥도날드 CEO 먹방 논란과 버거킹의 대응 🗣️

[출처 : 맥도날드, 버거킹 SNS 캡처] 맥도날드 CEO와(왼쪽) 버거킹 CEO가 신제품 먹방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 맥도날드, 버거킹 SNS 캡처] 맥도날드 CEO와(왼쪽) 버거킹 CEO가 신제품 먹방을 하고 있는 모습.

최근 인터넷에서 크게 바이럴됐던 콘텐츠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대표들의 햄버거 먹방 영상이에요. 맥도날드의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 (Chris Kempczinski)가 자사의 햄버거 ‘빅 아치 버거’를 한 입 베어무는 영상을 공개하자, 사람들은 그의 먹방이 부자연스럽다며 조롱 섞인 웃음을 보냈죠. 자사 브랜드와 대표 음식에 대한 진심과 사랑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이에 버거킹의 CEO 톰 커티스가 햄버거 먹방에 대응하며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더욱 커졌어요. 맥도날드의 경영자와 대비되는 ‘맛있어 보이는 진짜 햄버거 먹방’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이는 소비자들이 즐기던 밈에 브랜드가 직접 반응하며 화제를 키운 사례였어요. 동시에 버거킹은 유행을 빠르게 활용하는 ‘트렌디한 브랜드’, 그리고 ‘햄버거에 진심인 CEO’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가져갈 수 있었죠.

이후 골드스타칠리의 CEO 로저 데이비드, A&W의 홍보 모델인 알렌 룰루, 잭인더 박스의 마스코트가 햄버거를 먹는 영상을 게시하는 등 중소 프랜차이즈의 홍보 또한 줄을 이었어요.

2) Mㅣㄴ음사, Mㅜ신사의 맥도날드 로고 인증샷 〽️

[출처: 무신사, 민음사 인스타그램] 맥도날드 로고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한 무신사와 민음사.
[출처: 무신사, 민음사 인스타그램] 맥도날드 로고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한 무신사와 민음사.

최근 민음사와 무신사는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로고 ‘M’이 그려진 감자튀김 박스를 활용한 게시물을 업로드했어요. 민음사는 자사의 대표 컬렉션인 세계문학전집 제목을 맥도날드 로고와 연결해 텍스트로 재치 있게 풀어냈고, 무신사 역시 ‘직장에서 맥도날드로 대화하기’ 콘텐츠를 게시하며 ‘M’이 들어간 말장난과 밈을 공식 계정에 활용했어요.

사실 이는 해외에서 유행한 ‘#McFriesChallenge’를 패러디한 콘텐츠인데요. 민음사와 무신사는 브랜드 이름이 모두 ‘M’으로 시작한다는 공통점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콘텐츠 아이디어를 확장해낸 거죠. 단순한 형식이지만 소비자들이 가볍게 따라 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유쾌하고 신선하게 전달한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 '민음사'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

3. 셰프와 크리에이터가 만든 햄버거의 새로운 화제성🎉

이렇게 햄버거의 화제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현재,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화제성 경쟁 속에서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을까요? 최근 브랜드들은 의례적인 신메뉴 출시보다는 셰프·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특히 과거처럼 인기 연예인을 단순 모델로 세우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로 ‘맛’을 설계할 수 있는 셰프 IP를 브랜드에 결합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죠.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넷플릭스 콘텐츠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의 협업인데요. ⟨흑백요리사⟩는 방송 이후 출연 셰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소비되며, 외식업계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콘텐츠 IP로 자리 잡았어요.

1️⃣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침착맨, 삐딱한 천재

  [출처: 롯데이츠] 많은 인기에 힘입어 정식 메뉴로 전환된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2종.  
  [출처: 롯데이츠] 많은 인기에 힘입어 정식 메뉴로 전환된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2종.  

롯데리아는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을 출시했어요. 이 협업에서 롯데리아는 기존 스터디셀러였던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권성준 셰프의 레시피로 다시 해석했는데요. 해당 메뉴는 출시 당일 목표 판매량의 230%를 달성했고, 출시 일주일 만에 45만 개 판매를 기록하며 큰 반응을 얻었어요. 특히 구매자 중 20~30대 비중이 약 78%였다는 점에서, 셰프 IP가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죠.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 메뉴가 단순한 한정판에 그치지 않았다는 거예요. 높은 판매량과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이후 정식 메뉴 전환까지 이어지면서, 롯데리아의 셰프 협업이 실제 메뉴 라인업 확장으로 연결된 사례가 되었어요.

💤  Z세대 인터뷰 (이00, 21세)

Q. 롯데리아의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처음에는 롯데리아에서 흑백요리사 우승자랑 콜라보를 한다는 게 의외였어요. 원래 롯데리아는 익숙한 프랜차이즈 이미지가 강했는데, 나폴리맛피아의 이름이 붙으니까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고요.

Q. 실제로 구매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그냥 신메뉴였으면 크게 관심이 없었을 것 같은데, ‘흑백요리사 우승자가 만든 버거’라고 하니까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어요. 방송에서 봤던 셰프의 레시피가 롯데리아 메뉴에 어떻게 들어갔을지 궁금했던 것 같아요.

Q. 이런 셰프 콜라보가 햄버거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나요?

A. 햄버거도 그냥 빠르게 먹는 음식이 아니라, 셰프의 스타일이나 스토리를 담을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 MZ세대는 음식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메뉴가 왜 나왔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같은 이야기에 더 반응하는 것 같아요.

  [출처: 롯데리아 인스타그램] 침착맨 특유의 말투를 활용한 롯데리아와 침착맨과의 콜라보.  
  [출처: 롯데리아 인스타그램] 침착맨 특유의 말투를 활용한 롯데리아와 침착맨과의 콜라보.  

롯데리아와 ‘침착맨’과의 협업은 셰프 콜라보와는 조금 다른 결의 사례예요. 셰프 콜라보가 ‘맛’과 ‘전문성’을 강조했다면, 침착맨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인터넷 밈과 브랜드 자학개그를 마케팅으로 전환한 방식에 가깝죠.

침착맨은 평소 롯데리아의 라면 버거처럼 실험적이고 호불호가 강한 메뉴를 특유의 ‘조롱하는 어투’와 함께 자주 언급해왔는데요. 그를 즐겨 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침착맨이 방송 중 언급한“롯스럽다”는 표현이 밈처럼 퍼질 정도였어요. 이때 롯데리아는 오히려 이런 반응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침착맨을 자사 신메뉴의 모델로 발탁했죠.

메뉴는 ‘통다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2종으로, 파이어핫그릭랜치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되었어요. 매우 특이한 햄버거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평범한 치킨버거가 공개되자 소비자들은 침착맨과 롯데리아의 콜라보답게 ‘킹받는다’며 웃음을 보였어요. 기대를 비껴간 평범함마저도 “이것 또한 롯데리아답다”는 식으로 해석되면서, 메뉴 자체의 매력보다 협업을 둘러싼 반응이 화제 요소가 되었죠.

신메뉴 슬로건에서 “깔래야 깔 수 없는 무적의 치킨버거”라는 인터넷식 표현을 사용한 것에서도 롯데리아가 소비자들의 놀림이나 밈을 브랜드 언어로 재치있게 재가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실제로 롯데리아 측에서도 소비자들의 기대를 그대로 충족시키지 않는 방식을 ‘롯스러움’을 보여주는 의도된 장치로 설명하며, 브랜드가 가진 엉뚱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밝혔어요.

  [출처: 롯데리아 인스타그램] 삐딱한 셰프의 컨셉에 맞추어 삐딱한 버거를 출시한 롯데리아.  
  [출처: 롯데리아 인스타그램] 삐딱한 셰프의 컨셉에 맞추어 삐딱한 버거를 출시한 롯데리아.  

최근 롯데리아는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자인 ‘삐딱한 천재’ 이찬양 셰프와 손잡고 ‘번트비프버거’를 출시했어요. 이 메뉴는 이름부터 기존 햄버거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불에 그을린 듯한 비주얼과 훈연 향을 강조하면서, 실험적인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이 협업의 핵심은 “먹는 방식까지 콘텐츠화했다”는 점이에요. ‘나폴리맛피아’와의 협업이 인기 셰프의 레시피와 판매 성과로 주목받았다면, ‘삐딱한 천재’와의 협업은 버거의 비주얼, 오일을 뿌리는 행위, 검은 번 등 경험 요소를 강조했어요. 특히 눈에 띄는 포인트는 버거와 함께 제공되는 브라운버터 오일인데요. 버거에 오일을 직접 뿌려 먹는 방식은 프랜차이즈 버거에서는 보기 드문 연출이라, 소비자들이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기 좋은 요소가 되었어요.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신메뉴를 먹는다”가 아니라, “셰프가 설계한 독특한 버거 경험을 해본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 메뉴는 호불호를 만들기 쉬운 구조이기도 해요. 검은 번, 훈연 향, 브라운버터 오일처럼 개성이 강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롯데리아답지 않게 고급스럽다”는 반응과 동시에 “프랜차이즈 버거치고 낯설다”는 반응도 나왔어요.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롯데리아가 노린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모두에게 무난한 메뉴보다, SNS에서 말이 나오고 리뷰가 쌓이는 메뉴가 롯데리아라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화제성을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이죠.

정리하면 롯데리아의 세 가지 협업은 각각 방향이 달라요. 나폴리맛피아는 흑백요리사 우승자 IP를 활용한 '판매 성과형 콜라보', 침착맨은 브랜드 밈을 정면으로 활용한 '인터넷 문화형 콜라보', 삐딱한 천재는 먹는 방식과 비주얼까지 설계한 '실험형 미식 콜라보'라고 볼 수 있어요. 롯데리아는 매번 다른 방식으로 “이번엔 또 뭘 했지?”라는 기대감을 만들고 있죠.

2️⃣ 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후덕죽, 김풍

  [출처: 현대경제신문] 한국식 요소를 조화롭게 풀어낸 맘스터치와 에드워드 리 셰프의 콜라보.  
  [출처: 현대경제신문] 한국식 요소를 조화롭게 풀어낸 맘스터치와 에드워드 리 셰프의 콜라보.  

맘스터치는 ⟨흑백요리사 시즌1⟩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에드워드 리 K 싸이버거’, ‘에드워드 리 K 비프버거’ 등을 출시하며 큰 화제를 모았어요.

이 협업이 흥미로운 이유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요리 스타일을 맘스터치 메뉴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에요. 에드워드 리 셰프는 방송에서 한식과 미국 남부 요리를 결합하며, 요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셰프로 주목받았는데요. 맘스터치는 이러한 프의 세계관을 메뉴 컨셉과 연결해 스토리를 풀어냈죠.

특히 ‘에드워드 리 K 싸이버거’와 ‘에드워드 리 K 비프버거’는 치킨·비프 패티에 고춧가루로 버무린 코울슬로고추장 BBQ 소스를 더해 한국적인 맛을 표현했어요. 김치를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아삭한 코울슬로와 매콤새콤한 풍미가 김치를 떠올리게 하며 에드워드 리 셰프 특유의 한식과 양식의 결합을 보여준 거죠.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났어요. 에드워드 리 셰프의 컬렉션 버거 2종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고, 협업이 진행된 2025년 2~4월 맘스터치 가맹점 매출은 전년 대비 30.2% 증가, 전체 상품 판매량은 15.2% 증가했어요.

  [출처: 연합뉴스] 후덕죽 셰프의 중식 스타일을 활용한 맘스터치의 ‘후덕죽 셰프 컬렉션’.  
  [출처: 연합뉴스] 후덕죽 셰프의 중식 스타일을 활용한 맘스터치의 ‘후덕죽 셰프 컬렉션’.  

이후 맘스터치는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 셰프인 후덕죽 셰프와 협업해 ‘후덕죽 셰프 컬렉션’을 출시하며 셰프 IP 마케팅 흐름을 이어갔어요. 후덕죽 셰프는 방송에서 오랜 경력의 중식 장인 이미지와 강한 캐릭터성으로 주목받은 인물인데요. 맘스터치는 이러한 중식 장인 이미지를 활용해 기존 치킨·버거 메뉴에 중식 스타일을 접목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어요.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중화풍 소스를 넣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후덕죽 셰프가 사용하는 조리 방식과 풍미를 최대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대표 메뉴로는 ‘후덕죽 싸이버거’, ‘후덕죽 통새우버거’, ‘후덕죽 빅싸이순살’ 등이 출시됐는데요. 중식 스타일의 어향소스, 레몬 크림 소스, 궁채 식감 등을 활용해 기존 맘스터치 메뉴와 차별화된 맛을 강조했죠.

또한 맘스터치는 이번 협업으로 브랜드 이미지 확장 효과도 노렸어요. 기존 맘스터치가 ‘가성비·자극적인 맛’ 중심 브랜드였다면, 셰프 컬렉션을 통해 “생각보다 메뉴 퀄리티가 좋다”, “패스트푸드인데 고급스러운 음식 느낌이 난다” 같은 반응을 유도한 것이죠. 실제 광고 평가에서도 모델 적합성 7.8점, 전체 평균 7점을 기록하며 후덕죽 셰프의 전문성과 브랜드 이미지가 잘 연결됐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출처: 뉴스 1] 김풍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레시피가 더해진 맘스터치의 ‘김풍 야매 컬렉션’.  
  [출처: 뉴스 1] 김풍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레시피가 더해진 맘스터치의 ‘김풍 야매 컬렉션’.  

맘스터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김풍 작가와도 협업해 ‘김풍 야매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김풍 작가는 전문 셰프라기보다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특유의 엉뚱하고 기상천외한 ‘야매 요리’ 감성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인인데요. 맘스터치는 이러한 캐릭터성을 적극 활용해 이전 셰프 컬렉션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협업을 진행했어요.

이번 컬렉션은 단순 버거 출시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김풍 세계관’에 가까웠어요. ‘매직풍 싸이버거’, ‘매직풍 비프버거’, ‘매직풍 빅싸이순살’, ‘매직풍 피자’ 등 총 4종이 출시됐는데요. 피넛버터 소스, 쏨땀 스타일 오이피클, 시래기 페스토, 코코넛 플레이크 같은 기존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재료 조합을 사용하며 “이게 진짜 맛있다고?”라는 반응을 유도했어요.

또한 김풍 작가는 원래 인터넷 밈 문화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이기 때문에, 메뉴 자체보다도 콘텐츠와 드립, 리뷰 영상이 더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이 있었어요. 실제 시식회에서도 기자들이 “이질적인데 계속 먹힌다”, “생각보다 맛의 밸런스가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며 화제가 되었고, 김풍 작가 역시 “먹고 나서 이야깃거리가 되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어요.

이 사례는 최근 햄버거 브랜드들이 그 사람이 가진 캐릭터와 밈(meme) 요소를 브랜드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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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한 끼를 새롭게 보이게 하는 힘 👍

이번 햄버거 트렌드를 보면서 느낀 건, 결국 익숙한 메뉴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소비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햄버거는 사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음식이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단순히 “우리 이번에 신메뉴 나왔어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큰 관심을 끌기 어려워진 것 같아요. 대신 요즘 브랜드들은 셰프의 레시피를 더하거나, 크리에이터의 캐릭터를 입히고, SNS 밈이나 소비자들의 놀이 문화를 활용하면서 햄버거를 새롭게 알리고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완전히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 익숙한 음식을 다시 궁금하게 만드는 방식인 것 같아요. 소비자가 “이건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이건 좀 웃긴데?”라고 느끼는 순간, 평범한 한 끼였던 햄버거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거죠.

그래서 요즘 햄버거 브랜드의 경쟁력은 맛과 가격뿐만 아니라, 얼마나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먹어보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느냐에서도 갈리는 것 같아요. 익숙한 버거에 새로운 재미와 이야기를 더하는 시도가, 소비자들이 한 번 더 관심을 갖고 반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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