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슐랭 가이드

대중들이 Skip 버튼 무시하는 광고 특: 돌고래유괴단이 만듦

[마슐랭 가이드] Recipe. 21 독창적인 인사이트로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돌고래유괴단의 캠페인

2025.11.10 | 조회 1.07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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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

안녕하세요, 마케팅 레시피 팅커벨 주방장이에요. 오늘은 오랜만에 셰프님들을 위해 맛있는 마케팅 맛집을 찾아왔습니다! 

오늘의 마슐랭 가이드는 직접 광고를 찾아 보게 만드는 '돌고래유괴단'입니다. 

 

[출처: 돌고래유괴단] 공개채용.
[출처: 돌고래유괴단] 공개채용.

'공개처형'이라는 채용 공고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매년 하나의 콘텐츠처럼 채용 과정을 풀어내면서 직무 캐릭터를 서사로 활용하고, 지원서 양식과 유의사항까지 영상 안에 유머러스하게 담아내는 회사 이야기인데요. 바로 '돌고래 유괴단'의 채용 시리즈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우리가 이런 팀이에요!'라고 톤 앤 매너를 과몰입, 자기 풍자까지 가감 없이 보여줘요. 이를 통해 지원자는 스스로 회사와의 케미 적합도를 빠르게 판별할 수 있죠. 단순히 스펙을 설명하기보다 업무 리듬을 공유하는 것이 효과적인 채용 방식이고, 이렇게 '자기 선별'이 일어나면 지원, 면접, 온보딩 과정에서의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출처: 톱데일리] 신우석 감독과 돌고래유괴단.
[출처: 톱데일리] 신우석 감독과 돌고래유괴단.

채용 공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작업물을 보면 똑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광고란 ‘스킵하고 싶은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반면 돌고래유괴단 캠페인 경우, '5초 후 스킵' 버튼만 기다리는 대신, 사람들을 끌어당겨 '일부러 찾아보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어요.

이들은 기획, 촬영, 편집을 모두 직접 진행하며 영상의 톤과 리듬을 완벽하게 만들어내요. 밈, 유머, 서사를 정교하게 엮어 결과물은 '광고'가 아닌 '보고 싶어지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단순한 제작사를 넘어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돌고래 유괴단의 파격적인 캠페인 사례와 그들만의 마케팅 인사이트를 지금부터 살펴볼게요! 

 


🎥소비자가 직접 찾아보는 광고

1. 공공 캠페인의 새로운 방정식: 밈과 유머로 만든 국가 행사

APEC 2025 경주 〈주차장에서 생긴 일〉

[출처: MKTK] 초호화캐스팅 APEC 홍보영상.
[출처: MKTK] 초호화캐스팅 APEC 홍보영상.
구분내용
주최기관대한민국 (의장국), 외교부 (주관 중앙부처), 경주시 (개최 도시)
기획 배경 공공 캠페인의 엄숙함과 권위를 걷어내고, 일상적인 유머 코드를 활용하여 국가 행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자발적 확산을 유도
컨셉 "세계가 경주로 향한다"는 메시지를 공항 주차장이라는 '도시의 혼잡' 상황에 비유하여 친근하게 시작하는 상황극
후킹적 요소'대통령 주차요원' 반전과 밈(Meme) 생성 대통령에게 친근하고 의외적인 역할 부여를 통해 유머와 화제성을 폭발시킴

2025 APEC 정상회의 홍보를 위해 기획된 본 캠페인은, 기존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엄숙하고 일방향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유머'와 '반전'을 핵심 무기로 활용했어요. 대통령이 주차요원으로 등장하는 파격적인 설정과 각 분야 글로벌 아이콘들의 상징적 캐스팅을 통해, 국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SNS 확산을 이끌어냈죠. 이는 공공 캠페인 역시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로 설계될 때 전통적 홍보 방식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 혁신적 사례예요.

 

1️⃣ 권위 해체를 통한 '밈 엔지니어링'

[출처: 헤럴드경제] 주차요원이 된 이재명 대통령.
[출처: 헤럴드경제] 주차요원이 된 이재명 대통령.

공공 메시지의 핵심 인물인 대통령에게 가장 친근하고 낮은 역할인 '주차요원'을 부여함으로써, 기존 권위의 무게를 걷어내고 대중의 심리적 장벽을 극적으로 낮췄어요.

긴 카피나 구호 대신, 짧고 충격적인 장면 전환을 통해 "대통령 주차요원"이라는 강력하고 즉각적인 밈(Meme)을 의도적으로 생성했어요. 이는 메시지의 내용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노는' 대화 주제로 전환시키는 전략이었죠.

 

① 유머 코드의 민주화: 국가 지도자를 '패러디 가능한 대상'으로 재배치하면서 공공 캠페인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오히려 능동적인 참여와 2차 창작을 유도했어요.

② 인지적 불일치(Cognitive Dissonance) 활용: "대통령 = 권위"라는 기존 스키마와 "주차요원 = 서비스직"이라는 이미지 간의 극단적 대비가 강력한 주목 효과와 기억 각인을 만들어냈어요.

③ 밈의 전염성 극대화: 짧고 명확한 비주얼 펀치라인은 GIF, 짤, 댓글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며 바이럴 확산의 씨앗이 되었고, 패러디 문구가 일상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언어적 밈으로도 진화했죠. 

 

2️⃣ '상징적 캐스팅'을 통한 메시지 압축

[출처: 울산 MBC 뉴스] 박지성, GD, 장원영, 안성재, 대통령 등 초호화 캐스팅. 
[출처: 울산 MBC 뉴스] 박지성, GD, 장원영, 안성재, 대통령 등 초호화 캐스팅. 

출연진의 개별 인지도를 넘어선 상징적 의미를 활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지드래곤(문화), 박찬욱(예술), 박지성(스포츠) 등 글로벌 분야의 거물들이 경주로 향하는 모습 자체가, 대한민국의 위상과 APEC의 중요성을 별도의 설명적인 내레이션 없이 강력하게 전달했어요. 이들의 무상 출연은 캠페인의 공익적 진정성을 강화하는 부수적 효과도 낳았죠.

 

① 메타 메시지 전달: 각 인물은 단순한 유명인이 아닌,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이룬 성취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상징'이에요. 이들의 등장은 "APEC =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순간"이라는 내러티브를 시각적으로 압축했어요.

② 크로스오버 효과: 각기 다른 팬덤과 연령층을 보유한 인물들의 동시 등장은 캠페인의 도달 범위를 수평적으로 확장시켰어요. 케이팝 팬, 영화 애호가, 축구팬 등 서로 다른 커뮤니티가 하나의 캠페인을 중심으로 교차 유입되는 효과를 만들었죠.

③ 진정성의 전이: 무보수 출연이라는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각되며, 캠페인의 공익적 가치를 강화하고 "이들도 참여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사회적 정당성을 부여했어요. 이는 일반 대중의 심리적 동참을 촉진하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로 이어졌죠.

④ 글로벌 어필: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로, 국제 행사의 위상을 강조하는 동시에 해외 언론과 소셜미디어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견인하는 '글로벌 앵커(Global Anchor)' 역할을 수행했어요.

 


2. 상반된 '사고방식'의 충돌이 만든 화제성

짐빔 하이볼 〈지금 이 순간 정답은 없다, 짐빔은 있다〉

[출처: 짐빔하이볼] 원영적 사고와 정민적 사고.
[출처: 짐빔하이볼] 원영적 사고와 정민적 사고.
구분내용
브랜드짐빔 (Jim Beam)
기획 배경주류·음료 카테고리에서 단순한 제품 홍보보다 '상황 공감'과 '감정 전환'의 순간을 판매하는 전략을 채택
컨셉 '원영적 사고(긍정 밈)'와 '정민적 사고(현실 냉소)의 상반된 세계관 충돌
후킹적 요소쇼츠/릴스 최적화된 콘텐츠 리듬 • 30초대 시추에이션을 연속 구성하며 '밈 → 공감 → 감정 전환 → 역전'의 리듬을 반복하여 단기적인 노출 빈도와 회자 포인트를 동시 확보

이 캠페인은 주류·음료 카테고리에서 흔히 보던 제품 중심 광고를 과감히 벗어났어요. 대신 '상황 공감'과 '감정 전환'의 순간을 판매하는 전략을 택했죠.

핵심 컨셉은 '원영적 사고(긍정 밈)'와 '정민적 사고(현실 냉소 밈)'의 충돌이에요. 중요한 건, 둘 중 어느 한쪽을 정답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극단적인 긍정도, 냉소적인 현실 인식도 모두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주면서, 소비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공감할 여지를 열어뒀어요.

포맷도 영리했어요. 30초 내외의 짧은 시추에이션을 연속으로 구성하면서 '밈 → 공감 → 감정 전환 → 역전'이라는 리듬을 반복했죠. 쇼츠와 릴스에 최적화된 이 구조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노출과 회자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성공했어요.

 

[출처: 돌고래유괴단] 정민적 사고와 원영적 사고. 
[출처: 돌고래유괴단] 정민적 사고와 원영적 사고. 

1️⃣ 상반된 '사고방식'을 레이어로 쌓아 공감 스펙트럼 확장하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특히 2030 타깃은 복잡한 현실 속에 놓여 있어요. 취업 불안, 주거 문제, 경제적 압박...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긍정 메시지는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죠.

이 캠페인은 그 점을 정확히 짚었어요. 극단적 긍정(장원영의 '럭키비키')극단적 현실 냉소(박정민의 '~할 리가 없잖아')를 동시에 제시하면서, 소비자가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각자의 순간을 인정하는 태도'를 브랜드 메시지로 전달한 셈이에요. 이게 바로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거예요.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나의 상황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브랜드. 이 태도 자체가 하나의 제품 가치가 되는 거죠.

 

2️⃣ 밈(Meme)의 '변주 전략'으로 콘텐츠 재활용성 극대화

밈은 원래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게 특징이에요. 하지만 이 캠페인은 달랐어요. 같은 캐릭터 톤과 카피를 유지하면서도, 전혀 다른 맥락의 상황으로 계속 변주했거든요.

이런 '다편성 전략'은 두 가지 효과를 냈어요. 첫째, 쇼츠/릴스 알고리즘상 노출 빈도를 극대화했어요. 같은 톤이지만 다른 상황이라서, 알고리즘은 이를 '새로운 콘텐츠'로 인식하고 계속 푸시했죠. 둘째, 각 클립이 독립적인 밈 소스가 되면서 클립 캡처와 패러디라는 2차 콘텐츠 생산을 유도했어요.

유료 광고에만 의존하던 전통적 마케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여기 있어요. 밈의 '자발적 확산력'이 미디어 바잉 비용을 훨씬 능가하는 도달률을 만들어낸 거예요.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확산시키는 순간, 광고는 더 이상 광고가 아니라 '문화'가 되는 거죠.

 

3️⃣'밈→검색→구매'로 이어지는 퍼널 설계의 정교함

화제성만으로 끝나는 캠페인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는 캠페인의 차이는 뭘까요? 바로 후속 동선의 촘촘함이에요.

이 캠페인은 초반에 밈 전략으로 인지도(Awareness)를 폭발시킨 후, 이를 자연스럽게 검색 행동과 구매 의향으로 연결하는 설계가 정교했어요. SNS와 커뮤니티에서의 회자는 곧바로 '짐빔 하이볼' 검색량 급증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편의점·마트에서의 시음과 재구매로 연결됐죠.

여기서 중요한 건 '대화가 곧 구매 동선'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에요. 과거에는 광고를 보고 → 매장을 찾고 → 구매하는 선형적 퍼널이었다면, 이제는 밈을 보고 → 친구와 대화하고 → 검색하고 → 구매하는 비선형적이고 자발적인 퍼널이 작동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디지털 시대 마케팅의 핵심이에요.

 


3. 팬-아이돌 관계를 '여섯 번째 시점'으로 서사화하다

뉴진스(New jeans) <Ditto> 뮤직비디오

[출처: TV 리포트] 뉴진스 Ditto(디토) 뮤직비디오 속 장면.
[출처: TV 리포트] 뉴진스 Ditto(디토) 뮤직비디오 속 장면.
구분내용
핵심 컨셉• '관객의 시선(6번째 인물)'을 서사에 배치 • 진짜 주인공: 팬덤(버니즈)을 상징하는 가상 캐릭터 '반희수’
연출 기법• 90년대 홈비디오 감성의 캠코더 질감 활용 • 다큐멘터리 무드로 레트로 감성 구현
서사의 특징• 팬-아이돌 관계를 첫사랑처럼 풋풋하고 애틋하게 묘사 • 은유적 장면 배치로 다층적 해석 가능
후킹 포인트• '열린 결말' 설계로 해석의 여지 확보 • 감상의 '끝'이 아닌 토론의 '시작점'으로 기능

뉴진스 〈Ditto〉 뮤직비디오는 기존 K-팝의 문법을 완전히 해체했어요. '팬의 시선'을 서사 깊숙이 끌어들여 콘텐츠 완성의 주체를 팬덤으로 확장시킨 혁신적인 마케팅 사례죠. 이 작품이 어떻게 단순한 뮤직비디오를 넘어 문화 현상이 되었는지, 함께 들여다볼게요.

 

1️⃣ '팬덤의 페르소나'를 통한 강력한 내적 연결 (반희수 효과) 

[출처: 스포츠 경향] 팬덤을 상징하는 반희수 캐릭터와 뉴진스. 
[출처: 스포츠 경향] 팬덤을 상징하는 반희수 캐릭터와 뉴진스. 

팬덤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이야기의 주체'로 설정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콘텐츠에 대한 강력한 주인의식과 내적 친밀감이 형성돼요.

〈Ditto〉는 팬덤(버니즈)을 상징하는 '반희수' 캐릭터를 통해 팬-아이돌 관계를 단순한 응원을 넘어 '함께 자라는 성장 서사'로 승화시켰어요. 

팬들은 MV를 볼 때 객관적인 관람자로 머물지 않았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대입하며 깊이 몰입했죠. "저 장면이 내 이야기 같아", "나도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위로받았어"라는 반응이 쏟아졌고, 이는 단순한 팬덤 문화를 넘어 대중적 담론을 형성하는 원천이 되었어요. 팬이 아닌 사람들조차 "이게 그 뮤직비디오구나" 하며 관심을 갖게 만든 거죠.

 

2️⃣ '미완성'의 매력을 통한 커뮤니티 바이럴 극대화

[출처: New Jenas] Ditto MV 두가지 버전. 
[출처: New Jenas] Ditto MV 두가지 버전. 

"정답은 없어요. 당신의 해석이 정답이에요."

놀랍게도, 고도로 완성된 콘텐츠보다 해석의 여백(Gap)을 남긴 미완의 콘텐츠가 디지털 시대의 토론 문화에 더 최적화되어 있어요. 〈Ditto〉는 MV를 Side A / Side B 두 편으로 나누고, 상징적 장면을 곳곳에 배치한 후 결론을 열어뒀어요.

예를 들면:

  • 반희수는 실존하는 인물일까, 환상일까?
  • 멤버들은 왜 카메라를 응시할까?
  • 마지막 장면의 빈 교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팬들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정답 찾기' 게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어요.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해석과 토론의 장(場)'으로 기능했죠.

유튜브 리뷰 영상, 커뮤니티 고찰글, 심지어 대학 영상 미학 수업 자료로까지 활용되며 장기간 담론화를 이끌었어요. 조회수는 일시적으로 폭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몇 달이 지나도 꾸준히 증가했죠. "이제야 이해했다"며 뒤늦게 입덕하는 팬들까지 생겨났어요.

 

3️⃣ '세계관 경험'을 통한 아티스트-제작사의 신뢰도 상승

[출처: New jeans] OMG 뮤비 장면.
[출처: New jeans] OMG 뮤비 장면.

퍼포먼스나 상품성에 앞서 '감정 톤'과 '세계관'을 먼저 경험시키는 마케팅은 브랜드(아티스트) 자체의 문화적 가치를 높여요. 〈Ditto〉는 감성적인 레트로 무드와 섬세한 팬덤 서사를 통해 뉴진스라는 아티스트가 단순히 히트곡을 만드는 그룹을 넘어 '서사를 다루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줬어요.

결과적으로, 아티스트와 제작사(민희진, 돌고래유괴단 등) 모두의 '창작 신뢰도'가 크게 상승했어요. "뉴진스의 다음 앨범은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민희진 디렉터의 다음 기획은 뭘까?" 이런 기대감은 단순한 신곡 홍보를 넘어, 팬들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능동적인 독자로 변화하게 만들었어요. 이는 장기적인 팬덤 충성도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죠.

 


✋주방장 찬스 타임

위 작품들 이외에도, 팅커벨 주방장이 재밌게 본 돌고래 유괴단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와키윌리 |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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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사가 | 연극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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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Audio | 책상에 앉았더니 초능력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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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문화로 설계하는 3가지 원칙

돌고래 유괴단의 성공은 단순히 "영상 잘 만드는 팀"이라는 평가를 넘어섭니다. 이들은 광고 산업의 작동 방식 자체를 뒤집는 전략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어요. 뉴진스 〈Ditto〉에서 팬심의 본질을 포착했고, APEC 〈주차장에서 생긴 일〉로 공익광고의 새로운 문법을 만들었으며, 짐빔 하이볼 캠페인으로는 주류 광고의 고정관념을 깼습니다. 이 모든 작업을 관통하는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살펴볼게요.

 

1. 내재화 파이프라인: 아이디어를 끝까지 통제한다

[출처: 폴인] 업계 문법 부순 돌고래유괴단 팀십. 
[출처: 폴인] 업계 문법 부순 돌고래유괴단 팀십. 

대부분의 광고는 여러 손을 거치며 희석됩니다. 광고주의 의견, 대행사의 조율, 제작사의 해석... 이 과정에서 초기의 날카로운 아이디어는 각 단계마다 조금씩 둥글게 깎여나가요. "이 부분은 좀 과하지 않을까요?",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는 것 같은데요" 같은 의견들이 쌓이면서 결국 무난하지만 기억에 남지 않는 광고가 탄생하죠.

하지만 돌고래 유괴단은 다릅니다. 모든 과정을 내재화함으로써 브랜드의 독창적인 톤과 리듬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짐빔 캠페인의 '정민적 사고'라는 새로운 밈, APEC 캠페인의 장르물 같은 연출, 뉴진스 영상의 감성적 여백까지, 이 모든 것들은 중간 단계의 검열 없이 직진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타협하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타협할 수 없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에요. "우리만 할 수 있는 장르"는 바로 그 통제에서 나와요. 이건 단순히 제작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창작자의 비전이 온전히 구현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돌고래 유괴단에게 맡긴다는 건 그들의 '색깔'을 믿고 통제권을 넘긴다는 의미예요. 그 신뢰가 결과물의 파격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2. 밈 생태계 설계: 콘텐츠를 놀이의 도구로 만든다

[출처: 짐빔 하이볼 유튜브]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후기.
[출처: 짐빔 하이볼 유튜브]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후기.

유료 광고 집행보다 먼저 터지는 건 자발적인 유통입니다. 짐빔 캠페인을 예로 들어볼게요. "지금 이 순간 정답은 없다, 짐빔은 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등장한 '정민적 사고'라는 표현은 단순한 카피를 넘어 하나의 밈으로 진화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에서 합리화가 필요한 순간마다 "이건 정민적 사고야"라며 짤을 공유하기 시작했죠. 상황 대사, 역전 유머, 여백의 서사 등 밈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정교하게 심어두면, 사람들은 그 콘텐츠를 가지고 놀기 시작합니다. SNS에서 짤로 쓰이고, 릴스로 패러디되고, 단톡방에서 공유되죠.

이들이 증명하는 건, 밈은 유료 매체비보다 강력한 확산 동력이라는 사실입니다. '공유 각(shareable moment)'을 만들지 못하면 광고의 생명력은 짧아질 수밖에 없어요. 전통적인 광고는 집행 기간이 끝나면 소비자의 기억에서 사라지지만, 밈으로 설계된 콘텐츠는 집행이 끝난 뒤에도 계속 살아 움직입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퍼 나르고, 변형하고, 새로운 맥락에서 소환하면서 광고의 수명이 무한정 연장되는 거예요.

 

3. 제품이 아닌 감정 톤을 먼저 판다 

[출처: 와키윌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역설적으로 제품이 아닌, 감정을 강조한 광고.
[출처: 와키윌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역설적으로 제품이 아닌, 감정을 강조한 광고.

돌고래 유괴단의 콘텐츠는 제품 설명보다 '감정 톤(Emotional Tone)'의 공유를 우선합니다. 공공 캠페인이든 주류든 게임이든, 유머·동경·공감 같은 정서를 먼저 경험시키면 행동 변화(검색, 시음, 설치, 지원)가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사람들은 제품 스펙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 광고가 준 감정은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가 어떤 감정과 함께 있고 싶은지를 선경험시키는 전략이에요. 

이들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소비자는 제품 정보를 건너뛰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는 건너뛰지 않는다는 것. '광고'를 만들기보다 '문화'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정서적 연결이 먼저 생기면, 브랜드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광고가 끝나고 나서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는 건 "짐빔 하이볼 10% 할인"이 아니라 "아, 나도 정민적 사고가 필요해"라는 감정이거든요.

 


📖팅커벨 주방장의 레시피 노트 

셰프님들은 오늘 '돌고래유괴단'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으셨나요?

저는 요즘 특히나 모두가 가질 만한 똑같은 생각과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으면 점차 경쟁력을 잃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수없이 많은 광고와 콘텐츠에 노출되어 있고, 그들의 눈높이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나열하거나, 유명 모델을 기용하거나, 트렌디한 음악을 깔아주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제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펼쳐나가는 캠페인만이 대중의 진정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돌고래유괴단도 바로 이 지점에서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일반적인 음료 광고라면 '시원함', '상쾌함', '건강함'을 강조하며 모델이 제품을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정석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돌고래유괴단은 그 틀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제품의 직접적인 장점을 이야기하는 대신, 기상천외한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들에게 웃음과 호기심을 선사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차별화된 마케팅의 힘입니다. 사람들은 광고를 보고 '또 이런 광고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스크롤을 넘기지만, '이건 뭐지?'라는 호기심이 생기는 순간 멈춰 서서 끝까지 보게 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게 됩니다.

이제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를 찾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돌고래유괴단처럼 황당하고 유쾌한 유머일 수도 있고, 깊은 감동을 주는 휴먼 스토리일 수도 있으며,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경험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에요!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

다음에도 셰프님들께 인사이트 한가득 드릴 수 있는 주제로 찾아올게요. 

추운 겨울 따뜻하게 입으시고, 맛있는 붕어빵도 드시면서 행복하게 한 해 마무리 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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