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캐릭터 사망까지 시키는 밈 제조기, 듀오링고의 마케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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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

안녕하세요! 마케팅 레시피 쑤쑤💗 주방장이에요. 오늘은 오랜만에 셰프님들을 위해 맛있는 마케팅 맛집을 찾아왔어요. 오늘의 마슐랭 가이드는 항상 독특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는 <듀오링고> 입니다.

듀오링고 하면 귀여운 연두색 부엉이🦉 캐릭터부터 떠오르죠? 듀오링고는 마스코트 ‘듀오’를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덕분에, 단순한 어학 공부 앱이 아닌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밈을 만드는 ‘마케팅 장인’으로 평가 받고 있어요. 오늘은 듀오링고의 독특한 마케팅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동시에 살펴볼게요! 😊

🦉언어 공부에 게이미피케이션을 더한 듀오링고

[출처: 듀오링고] 듀오링고.

듀오링고는 2012년, 미국에서 출시 된 언어 학습 어플리케이션이에요.

초창기에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총 4개의 언어만 공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40개 이상의 언어 공부를 지원하며 전 세계 학습자들이 선택하는 플랫폼이 되었죠.

그 덕분에 듀오링고는 빠르게 성장하며, 2024년도 2분기 기준 활성 이용자 (MAU)가 1억 350만 명 수준을 기록했고, 일일 활성 사용자 (DAU)가 3400만 명 수준이였어요. 또한, 전 세계 다운로드 횟수 1위 교육 앱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죠. 이렇듯 듀오링고는 현재 글로벌 학습 1위 앱으로 자리 잡았어요.

그렇다면 도대체 다른 학습 어플과 무엇이 다르길래 듀오링고는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걸까요?

그 방법은 바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였어요.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의 요소나 메커니즘을 적용해서 사용자의 참여와 몰입을 높이는 방법이에요. 듀오링고는 지루하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외국어 공부를, 게임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활용했는지 알아볼게요!

✅경험치(XP)와 레벨업

듀오링고는 각 레슨을 완료하면 경험치(XP)를 제공해 학습 진척도를 수치로 보여줘요. 경험치를 쌓으면 레벨업을 할 수 있죠. 유저는 레벨업을 통해 학습 성취감을 느끼고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동기를 얻을 수 있어요.

이렇게 쌓은 경험치(XP)와 레벨들은 유저들과 경쟁하는 리더보드에 반영돼요. 각자 얻은 경험치들이 공유되어 순위로 매겨지기 때문에, 유저들은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를 할 거예요.

✅연속 학습 기록

매일 학습을 이어가면 연속 학습 기록이 유지돼요. 내가 목표했던 연속 일수를 달성하면 보상으로 게임 머니 등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죠. 기록이 길어질수록, 이 학습 기록을 깨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더 커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저들이 꾸준히 공부하게 만들죠. 결국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요!

✅저레벨 고반복 학습

듀오링고의 학습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소요시간이 짧다는 점도 듀오링고를 꾸준히 이용하도록 도와줘요. 이런 저레벨 고반복 학습은 학습 습관을 만들고 지치지 않도록 하죠. 즐겁게 공부하는 것을 장려하는 듀오링고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래도 안 한다고? 공부 습관을 만드는 듀오링고

듀오링고의 또 다른 방법은 푸쉬 알람, 앱 디자인을 활용한 CRM 전략이에요! 저녁까지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연두색 부엉이 캐릭터, ‘듀오’가 알림창에 계속 등장해 공부를 재촉하죠. 이런 듀오링고의 CRM 전략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네가 듀오야, 친구야! 듀오잖아! 듀오링고의 CRM 푸쉬 알람

[출처: 인스타그램 (@copy_pedia)] 유저의 학습을 재촉하는 듀오링고의 Lily. 

 자정이 가까워도 아직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듀오링고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알림을 보내며 특유의 친근한 말투로 다그쳐요. 심지어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타이머까지 맞춰 보내주니, 사용자는 스스로 오늘 공부를 마쳐야 한다는 압박과 동시에 재미를 느낄 수 있죠. 이런 푸시 알림은 단순한 귀찮음을 넘어 연속 학습 기록을 이어가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꾸준한 학습 습관 형성에 큰 역할을 하죠. 덕분에 사용자는 게임처럼 몰입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매일 공부를 이어갈 수 있어요.  

클릭 안 하고는 못 배기는 듀오의 그라데이션 분노

[출처: 듀오링고 유저 트위터 (@go_znuk)] 다양한 듀오링고 표정.

공부를 쉬면 듀오링고 앱 이미지 속 ‘듀오’가 점점 화난 표정을 지어요. 처음에는 오늘 하루 공부를 놓칠까 걱정하는 얼굴이었다면, 자정으로 갈수록 분노가 극에 달하는 표정을 보여주죠. 이런 표정 변화를 보고 유저는 오늘 듀오링고 공부를 안했구나! 하고 오늘 공부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러한 듀오링고의 CRM 전략은 단순히 유저에게 학습 습관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듀오’에 관한 밈을 만들기까지 했어요. 인터넷에서는 듀오를 영어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어디든지 따라올 것 같은, 묘하게 무서운 부엉이로 여기는 밈을 쉽게 발견할 수 있죠.

이렇게 화제성을 만들어낸 듀오링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쳤어요. 지금부터 듀오링고의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살펴볼게요!

🍽️ 오늘의 마슐랭 플레이트 요약

1️⃣SNS를 점령한 듀오링고의 온라인 마케팅

1) 듀오가 아이돌 그룹 ‘DU-O’ 가 됐다고?

[출처: 듀오링고 코리아 인스타그램] 듀오링고의 아이돌 그룹 DU-O.

지난 5월, 듀오링고 코리아 인스타그램에서는 8개 국어 케이팝 그룹 DU-O의 데뷔를 예고했어요. 이는 이제 한국어로 7개국 언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홍보 캠페인으로, 케이팝 아이돌 컨셉을 활용한 것이었죠. 누적 좋아요 수 3만 2천회를 기록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이후 실제로 ‘한국어로 배워봐’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 ‘GOTTA GET ALL YOUR LESSONS’라는 노래를 공개하고, 아이스크림 챌린지에도 참여하는 등 독특한 마케팅을 보여줬어요.

이번 DU-O 캠페인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케이팝이라는 친숙한 요소로 화제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듀오링고 브랜드와 언어 학습 콘텐츠에 관심을 끌게 했어요. 그리고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확실히 높일 수 있었죠.

2) 트렌드 잘알 듀오링고의 SNS 숏폼 콘텐츠!

[출처: 듀오링고 코리아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콘텐츠.

기존 듀오링고 계정이 틱톡에서 유머와 공감 콘텐츠로 큰 화제를 모은 것처럼, 한국 계정도 트렌드에 맞는 영상을 듀오링고 스타일로 재해석해 게시하고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콜드플레이 포옹 영상을 패러디하거나, 야구 시즌을 맞아 야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영상 등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어요.

이런 콘텐츠들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을 넘어, 듀오링고 브랜드를 친근하게 각인시키고 효과가 있어요. 콘텐츠들을 본 사람들은 역시 “듀오링고 마케팅 맛집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유저들은 댓글 창에서 듀오링고와 소통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이에요.

2️⃣앱 밖에서 만나는 듀오링고의 오프라인 마케팅🌍

1) 듀오가 서울역에 떴다! 듀오링고 코리아 인스타그램 개설 예고 이벤트

[출처: 듀오링고 코리아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개설 홍보를 위해 돌아다니는 듀오 인형탈.

드디어 듀오링고의 한국 인스타그램이 생성되었어요! 이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산 부엉이 당도 최고'  라는 슬로건을 든 듀오 인형탈이 서울역, 성수, 홍대 등 주요 거리를 누볐고, 그 결과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어요. 복숭아 노점상을 연상하게 하는 슬로건 디자인이 웃기다는 반응을 받으며 관련 트윗은 84만 조회를 기록했죠.

듀오링고 한국 계정은 7월 29일 첫 포스팅 이후 꾸준히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2) 듀오가 일본 스모 대회에 나간대요!

[출처: 듀오링고 일본] 듀오 도스코이 스모 대회.

듀오링고의 마스코트 '듀오'가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듀오 도스코이 스모 대회'에 출전하여 큰 화제를 모았어요. 이 대회에서는 ‘소닉’, ‘돈펭’ 등 일본의 대표적인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듀오와 대결을 펼쳤어요. 또한 특별하게도 듀오링고의 학습 연속 기록이 가장 긴 유저 3명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어요.

3️⃣듀오링고가 왜 여기서 나와?👀 이색 콜라보 마케팅

1) 듀오링고의 캘빈 클라인 광고 패러디

[출처: 캘빈 클라인 / 듀오링고] 캘빈 클라인 광고를 패러디하는 듀오링고.

2024년 1월 4일, 듀오링고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제레미 앨런 화이트의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광고를 패러디한 콘텐츠를 게시했어요. 이 광고는 뉴욕 시내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제레미 앨런 화이트가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를 입고 등장하는 내용이었는데요. 듀오링고는 이 광고를 패러디하며, 자사 마스코트인 부엉이 '듀오'가 똑같은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를 입고 비슷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담았죠.

듀오의 짧은 팔다리와 귀엽게 구현된 복근 때문에 위 콘텐츠는 소셜 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되었고, 네티즌들은 '재치 있다', '귀엽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2) 일본 KFC X 듀오링고의 초록색 듀오 치킨0 

[출처: 듀오링고 일본] 듀오링고 X KFC 콜라보 치킨.

일본에서는 듀오링고가 KFC와 콜라보하여 KFD(Krispy Fried Duo)를 선보였어요. 크리스마스에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열혈 유저들에게 ‘듀오 치킨’을 선물하는 이색 이벤트였죠. 근데 왜 하필 치킨일까요? 사실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과 닭고기를 나눠 먹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것이었어요.

크리스마스에 저조한 앱 사용률을 높이고자 했던 듀오링고의 마케터의 노력이 느껴지죠? 거기다 일본에 있는 문화까지 잘 녹여 재미있는 마케팅이 만들어졌어요.

듀오링고의 마케팅 콘텐츠는 단순히 재미있는 SNS 포스팅을 넘어,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하고 이를 듀오링고만의 유머러스한 감성으로 재가공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학습앱’이라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밈과 유머를 활용해 대중적인 브랜드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사례죠.

사실 처음부터 이런 반응을 얻은 건 아니에요. 회사 내부에서도 크게 주목하지 않던 틱톡 계정을 한 인턴이 직접 실험 삼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죠. 대학 졸업 후 듀오링고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자리아 파르베지는 듀오링고의 캐릭터인 부엉이 듀오를 활용한 짧은 영상을 제작했고, 이 콘텐츠가 뜻밖에도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었어요.

이후 듀오링고는 다양한 틱톡 트렌드와 밈을 빠르게 흡수하여 콘텐츠를 만들었고, 특유의 유머러스한 느낌을 넣어 듀오링고 만의 브랜드 감성을 구축했어요. 이렇게 지금 우리가 아는 듀오링고가 되었죠. 결국 지금 듀오링고의 틱톡, 인스타그램 계정은 학습앱 계정을 넘어 틱톡 밈 계정으로 자리 잡았고, 전 세계 MZ세대가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이런 전략은 콘텐츠 마케팅이 무엇인지 아주 교과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단순 광고가 아니라 소비자가 먼저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이죠. 그래서 듀오링고에게 마슐랭 5스타를 줄게요!

쑤쑤💗 Zㅜ방장의 레시피 노트✍🏻

[출처: 듀오링고 코리아 틱톡] 틱톡 콘텐츠들.

영어 공부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재미없는 활동이에요. 그런데 듀오링고는 이걸 게임처럼 바꿔버렸죠. 앱 안에서는 미션을 완수하고 점수를 쌓고 연속 학습 기록을 유지하면서, 작은 성취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어요. 공부 자체가 덜 지루하게 느껴지도록 한 구조가 핵심이에요.

재미는 앱에서 끝나지 않았어요. SNS와 틱톡에서는 캐릭터 듀오를 활용한 유머러스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학습의 즐거움을 밖으로 끌어냈죠. 짧고 재치 있는 영상과 밈 중심 콘텐츠 덕분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보고, 공유하고, 댓글까지 달게 되었어요. 앱 속 경험과 SNS 콘텐츠의 톤이 이어지면서, 듀오링고 전체가 즐거움으로 연결된 느낌을 주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이번 성공의 핵심은 앱과 콘텐츠 모두에서 재미와 유쾌함을 일관되게 추구한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딱딱한 학습을 자연스럽게 엔터테인먼트로 바꾸고, 사람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공유하도록 만든 점이 가장 결정적이었죠. 결국 학습과 브랜딩, 콘텐츠 전략이 모두 같은 결을 유지한 것이 듀오링고의 성공비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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