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트렌드

Z세대는 왜 테토에 끌리고, 에겐에 공감하는가

[한-입 트렌드] Recipe.116 테토-에겐

2025.07.10 | 조회 1.8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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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마케팅 레시피 🐶송이 주방장이에요. 셰프님들을 위한 한-입 트렌드 레시피를 가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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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테토녀st 향수 추천”, “에겐남 플레이리스트”, “나는 테토일까 에겐일까” 같은 문구,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 호르몬 수치와는 전혀 관계없지만, 사람의 성향을 ‘테스토스테론 vs 에스트로겐’이라는 이미지로 분류하는 밈이 지금 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에요.

처음엔 단순한 짤방과 테스트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콘텐츠 성향 분석, 자기소개, 심지어 브랜드 캐릭터 설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죠.

그렇다면 이 밈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이렇게까지 퍼진 걸까요?

지금부터 🐶송이 주방장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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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토-에겐이란?

[출처 Types] 테토녀 에겐녀. 
[출처 Types] 테토녀 에겐녀. 

‘테토’와 ‘에겐’은 각각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에서 따온 말로, 남성과 여성의 대표 성호르몬 이름을 차용한 성격 유형 분류를 말해요.

테토형은 주로 직선적이고 추진력 있으며, 외향적 성향으로 설명되며, 반대로 에겐형은 감성적이고 섬세하며, 공감 능력이 뛰어난 내향적 성향으로 묘사되고 있어요.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유사 과학적 분류이지만, 사람들의 성향을 직관적으로 나눠보려는 시도이자, SNS나 콘텐츠 제작에서 활용되는 트렌디한 자기표현 언어로 자리 잡고 있어요.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대화나 마케팅, 캐릭터 설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MBTI 이후 ‘가볍게 즐기는 성향 테스트’로 주목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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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테토-에겐, 그 이유는?

1. 블로그에서 태어난 ‘성향 먹이사슬’

[출처 네이버 블로그] 연애 먹이사슬.
[출처 네이버 블로그] 연애 먹이사슬.

테토-에겐의 등장은 2021년 6월 한 크리에이터의 블로그에서 시작됐어요.

이 크리에이터는 사람 간의 끌림을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라는 두 성호르몬의 이미지에 빗대어 설명했는데요. ‘테토녀는 테토남에게, 에겐녀는 에겐남에게 끌린다’는 식의 순환형 연애 구조, 일명 “연애 먹이사슬”이라고 설명한 것이죠.

이 연애 먹이사슬이 전문 이론도 아니고 실험 기반의 결과도 아니었지만, 성격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들 사이의 궁합을 유쾌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당시 커뮤니티 유저들 사이에서 은근한 공감을 얻기 시작했어요.

흥미로운 건, 이 밈이 처음부터 ‘성격 유형 테스트’나 ‘밈 콘텐츠’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단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인간관계의 패턴을 호르몬이라는 상징을 통해 쉽게 설명하려는 시도였죠.

 

2. 인스타툰이 밈을 일상으로 끌어내다.

[출처 인스타 nezzo_toon] 테토남 에겐남 구분법
[출처 인스타 nezzo_toon] 테토남 에겐남 구분법

2024년 3월, 인스타툰 작가 ‘내쪼’는 테토-에겐 성격 유형을 캐릭터 중심의 웹툰 콘텐츠로 재구성하며 이 밈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어요.

기존에는 글 중심의 테스트나 설명 위주였던 이 개념이 내쪼의 손을 거치며 감정 서사가 담긴 캐릭터 콘텐츠로 변주되었고 이를 통해 Z세대와 SNS 유저들이 쉽게 공감하고 소비할 수 있는 밈으로 자리 잡게 된 거예요.

특히 ‘테토남 vs 에겐남’, ‘에겐녀의 감정선’ 같은 대비 구도가 돋보이는 에피소드들이 주목받았으며 “나는 어떤 유형에 더 끌릴까”와 같은 자기 자신을 유형에 맞춰 소비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했어요.

작품 속 대사나 상황은 캡처되어 SNS에 밈처럼 퍼졌고 “이거 진짜 내 얘기”, “나 에겐녀인 듯” 같은 공감형 댓글과 게시물 공유 수 2만을 기록하며 밈 확산의 속도를 타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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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토-에겐의 사례

1. 테토 에겐을 활용한 다양한 테스트 ✍🏻

[출처 types] 에겐테토 성향 테스트.
[출처 types] 에겐테토 성향 테스트.

콘텐츠 제작 플랫폼 ‘타입스’는 최근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성향 테스트, 이른바 테토-에겐 테스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어요.

테스트 결과는 ‘장군의 기개 테토녀’, ‘유니콘 남사친 에겐남’, ‘머슴 테토남’, ‘귀족의 피가 흐르는 에겐녀’ 등 총 12가지 캐릭터 유형으로 분류돼요. 이처럼 콘셉추얼한 네이밍과 세계관 설정이 밈 유통력을 높이며, SNS 바이럴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또한 이 테스트는 단순히 성향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테토형은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지, 에겐형을 어떤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는지까지 다뤄주기 때문에 연애 코드 분석이 포함된 몰입형 콘텐츠로 큰 반응을 얻고 있어요.

 

2. 테토vs 에겐, 요즘 패션은 ‘호르몬’으로 말해요 🤵🏻

[출처 인스타 무신사 공식 계정] 에겐, 테토에 따른 남여 룩북 추천.
[출처 인스타 무신사 공식 계정] 에겐, 테토에 따른 남여 룩북 추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서 유래한 ‘테토 패션’은 무채색, 구조적 실루엣, 크롭티·오버핏 등 중성적이고 힙한 스타일링을 상징하죠. 반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에서 착안한 ‘에겐 패션’은 프릴, 실크, 러플 디테일의 여리여리하고 부드러운 감성 룩을 의미해요. 이 두 키워드는 이제 단순한 스타일 취향을 넘어 콘텐츠 세계관 설계와 마케팅 언어로 확장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뷰티 브랜드는 “에겐녀 st 립밤 컬렉션” 의류 쇼핑몰은 “테토 감성 데일리룩 제안” 이런 식으로 밈 언어를 반영해 소비자와 더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어요. 호르몬에서 출발한 이 밈은 많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우리 브랜드는 에겐녀 st인가?”, “콘텐츠 주인공의 성향은 테토형인가?”처럼 이 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콘텐츠 콘셉트 설계, 마케팅 타깃팅, 소비자 반응 분석까지 폭넓게 응용하는 중이라고 해요!

💤 Z세대 한-입 평가 (23세, 대학생) 👤 : “요즘은 스타일을 고를 때 무채색 테토룩이냐, 러블리한 에겐룩이냐로 고민하게 돼요. 단순한 패션 취향을 넘어서 나를 설명하는 언어처럼 느껴지니까 더 재밌고 몰입되더라고요. 브랜드가 이런 밈 언어로 소통할 때 내 얘기 같아서 확실히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3. 세인트존스 호텔의 ‘심야의 테토-에겐 버블파티’ 🫧

[출처 St.JOHN’S HOTEL] 심야의 테토-에겐 버블파티. 
[출처 St.JOHN’S HOTEL] 심야의 테토-에겐 버블파티.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은 최근 Z세대 밈 트렌드를 호텔 마케팅에 접목한 이색 패키지, ‘심야의 테토-에겐 버블파티’를 선보였어요. “당신은 테토? 아니면 에겐?”이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패키지는, 단 10문항으로 참여자의 성향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명, 음료, 음악까지 모두 다르게 연출되는 몰입형 호캉스 경험을 제공해요.

테토형 참가자에게는 강렬한 조명과 스트릿 무드의 음악이, 에겐형 참가자에게는 감성적인 조명과 서정적인 플레이리스트가 제공되어, 각자의 성향에 맞춘 맞춤형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에요.

이처럼, 호텔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밈 콘텐츠의 무드로 전환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단순한 숙박을 넘어 브랜드 경험 자체를 테토-에겐 세계관 안에서 즐기게 만든다는 점에서 Z세대 맞춤형 브랜딩 전략으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테토-에겐 TEST 참여 방법 1. 체크인 하루 전, 테스트 링크 발송 2. 테스트 결과 캡쳐 3. 체크인 시, 프런트 데스크에 캡쳐 화면 제시 4. 타입별 팔찌&바우처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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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 Tip | 밈은 가볍게, 사람은 깊게 바라보는 연습

테토-에겐 유형은 원래 재미로 소비되는 밈이에요. 하지만 요즘처럼 콘텐츠화된 자기소개가 일상이 된 시대엔 이런 프레임이 오히려 사람을 고정된 틀 안에 가두는 부작용도 함께 따라올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나는 에겐녀니까 리더 역할은 안 맞아”, “쟤는 테토형이라 감정 공감은 못 할걸?” 같은 말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을 성격 하나로 단순화시키는 시선이 될 수 있어요. 이건 실제보다 훨씬 좁은 정체성을 강요하거나 관계에서의 오해로 이어지기 쉬운 흐름이죠. 또 어떤 경우엔, 불안, 회피, 갈등 같은 복잡한 감정을 “내가 원래 에겐형이잖아”라며 덮어버리기도 해요. 이런 식의 감정 회피 도구로 밈을 사용하는 건 자기 이해가 아니라 자기 속임에 가까워질 수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밈은 가볍게, 사람은 깊게 바라보는 태도예요. 성격은 단일 분류가 아닌 복합적인 흐름이고 어떤 유형이든 그 안엔 훨씬 더 다양한 가능성이 숨어 있거든요.

여러분도 이번 주엔 친구나 나 자신을 "에겐형/테토형"이라고 단정 짓기 전에, 한 번쯤 그 이면에 있는 감정과 서사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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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더 맛있는 레시피로 돌아올게요🥙 매주 목요일 아침 8시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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