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터뷰] 7년차 브랜드매니저의 취업 노하우!

(에디터 디슨💡) : 구독자 안녕! 오늘은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브랜드매니저로 일하신 모티 님의 이야기를 담아왔어. 모티님은 취업 컨설팅도 하고 계셔서 취준생이라면 오늘 인터뷰가 큰 도움이 될거 같아!

그리고 응터뷰 지원을 받고 있어. 평소 응터뷰를 잘 보고 있고, 응답이들에게 직무 관련 인사이트를 나눠주고 싶다면 언제든지 아래 폼으로 지원해 줘. 그럼 인터뷰 시작할게! 

지원하러 가기!

(디슨💡) :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모티☀️) : 네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티베이터가 되고 싶은 마케터 모티입니다.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마케팅 직무에서 일하게 된 지 7년차에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성장과 모티베이터라는 키워드를 좋아해요. 제 스스로와도 매우 친하며 호기심이 많고 꿈도 많은 enfp 마케터인데요. 일상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이 인터뷰도 하게 되었어요 :)

(💡) : 네 좋습니다. 지금 현재 어떤 산업분의 회사에 다니고 계시고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지 대략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 : 현재 건강기능식품 업계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브랜드매니저로 4년 동안 일하다가 지난달에 홍보 부서로 이동했는데요. 브랜드실에서는 브랜드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신제품 개발 및 기존 제품 관리, 그리고 온오프라인으로 마케팅하는 업무를 했어요. 이번에 새로 이동한 홍보부에서는 전사 브랜드 SNS 총괄 및 기업 매거진, 언론 보도 등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 : 사범대를 나오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사범대를 졸업하면 보통 선생님으로 진로를 정하잖아요. 모티님께서는 왜 마케터를 꿈꾸게 되셨나요?

(☀️) : 이 질문에는 왜 사범대에 가게 됐는지부터 설명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사람과 철학에 관심이 매우 많았어요. 제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을 했고요. 그래서 어차피 한 번 사는 삶이니까 나의 역량을 갈고 닦아서 세상에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고등학생이다 보니까 교육이 제일 친숙하고 관심도 많아서 사범대 교육학과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막상 대학에 진학해보니까 생각이 달라진거죠.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하면서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어요.

사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바꾸고 싶어서 사범대에 진학했는데요. 저 하나만으로 대한민국 공교육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과 학교에서 한 과목만 가르치면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어요. 대학생때 여러 경험을 하다보니 제가 더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꿈을 이루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 : 사범대에 재학하시면서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 사건이나 경험이 있으셨을까요?

(☀️) : 사실 하나의 이유로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니었고요. 저는 다양한 교육, 그러니까 아이 교육, 중고등교육, 시니어 교육, 외국어 교육, 학부모 교육 모두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대학생활 동안 이런 경험을 다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우연히 교육업계 마케팅 인턴을 하게 됐어요. 또 기업 서포터즈, 소셜벤처 마케팅 교육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해보면서 마케팅이 즐겁고 제 성향에 잘 맞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 비상교육 최연소 마케팅 인턴이었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메일로 인턴 기회를 얻으셨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이메일을 쓸 생각을 하셨고, 무슨 말을 쓰셨나요?

(☀️) : 그때 제가 대학교 2학년 1학기, 21살때였거든요. 당시 비상 교육에서 전국 각 대학교의 사범대회 사무실에 인턴 공고를 냈어요. 저는 우연히 공고를 봤는데 학생 때 공부하던 문제집을 출판했던 인기 출판사여서 마음이 설렌 거예요. 그래서 지원을 해보려고 하니 나이가 안 된다고 학과 사무실에서 거절당했어요. 22살 3학년부터 지원이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침울해져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인턴 지원 마감일이 딱 제 생일인 거예요.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밑져야 본전이고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라는 생각으로 비상교육 인사팀에 메일을 보내봤어요. ‘비록 한 살이 부족하지만, 비상교육에 대한 애정 그리고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어느 누구보다 많다고 자부한다.’ ‘어떤 일이든 상관없으니까 일할 수 있게 해주면 제가 진짜 열심히 하겠다’라고 메일을 썼던 것 같아요. 후회 없이 메일 보냈으니까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요. 진짜 연락이 왔던거죠. 그렇게 비상교육 신사업 마케팅 팀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됐어요.

(💡) : 이메일에 답장이 와서 면접을 보시고 들어가신 건가요?

(☀️) : 아니요. 신기하게도 면접을 안 봤어요. 이메일에 적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부분에 위와 같이 열정 가득 담은 편지를 보시고는 바로 그냥 언제까지 출근하라고 인사팀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그곳에서 정말 즐겁고 열정 넘치게 첫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

(💡) : 교육 쪽에 계속 관심이 있으셔서 그런 진정성을 알아봐 주셨나봐요.

(☀️) : 네, 그 당시 회사에서 출판했던 문제집 이름을 하나하나 자기소개서에 적었고요. 이런 문제집을 풀면서 진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많이 어필하니까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 : 애정을 보여주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마케팅 괴짜 전형에서 대학교 대표로 선정되셨다고도 말씀해주셨는데요. 구체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 : 2015년에 LG생활건강에서 마케팅 세일즈 인재를 뽑으려고 만든 마케팅 괴짜 전형이라는게 있었어요. 그 당시 여러 대기업에서 탈스펙 인재 채용이 트렌드로 떠오를 때였거든요. 특정 분야에 재능 있는 지원자를 찾아서 서류 면제해 주는 전형이었는데요. 각 대학별 한 명씩 선정했어요. 마케팅 괴짜로 선정이 되면 회사 마케팅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해줬고요. 그때 회사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네트워크를 형성해주고, 그다음에 면접을 보는 형식이었어요.

(💡) : 모티님은 어떻게 마케팅 괴짜로 선정이 되신 건가요?

(☀️) : 대학 대표로 괴짜가 됐다라고 했는데요. 사실 정말 독특한 경험이 있던건 아니에요. 다만, 제가 갖고 있던 경험을 최대한 잘 정리했었어요. 예를 들면 제 특기가 손금 보기였어요. 취미로 손금 공부를 하면서 주위 친구들 손금을 봐준거죠. 그게 소문이 나서 교수님들까지도 찾아오시고 그랬었거든요.

또 호기심이 많고 실행력이 좋아서, 노인교육에 관심이 생겼을 때는 영국 노인교육기관을 찾아가고, 어린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서 멕시코의 한 작은 마을에서 교육봉사를 하며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두 달 살았어요. 그런 여행했던 이야기도 담았고요. 그리고 당시에 감성이 충만해서 발라드만 선곡해서 소개하는 ‘감성자극 추천곡’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요. 방문자가 몇 십만명 정도 됐어요. 그런 저만의 경험을 스토리로 잘 풀어냈는데 운 좋게 선정됐던 것 같아요.

(💡) :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으셨네요. 그리고 또 일하시던 기업에서 2018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어떤 마케팅을 하셔서 제과 회사 최초로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는지 듣고 싶어요.

(☀️) : 네 저도 마케팅 경험도 없었고, 그때 제과업계 중소기업의 신입 마케터로 들어갔는데요. 입사하니까 마케터가 저밖에 없는 거예요. 입사하자마자 사장님께서 부르셔서 ‘너는 앞으로 브랜드 매니저다’, ‘우리 회사가 제과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받게 해달라’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어쨌든 신입사원이니까 열정이 충만해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자리로 돌아가서 브랜드 매니저가 뭔지,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검색을 했어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이 상을 받기까지는 한 1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목표는 브랜드 대상으로 잡아놓고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시도해봤는데요. 우선 제품과 타겟에 대하여 매일 공부하고 고민했어요. 그리고 브랜드 구축, 브랜드 강화, 브랜드 확장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크게 나눠서 각각 정리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봤습니다.

(💡) : 구체적으로 어떤 마케팅을 하셨을까요?

(☀️) : 한 5~6년 전 일이어서 살짝 아득한데요. 먼저 브랜드 구축을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철학 등 기본 구성요소를 정립했어요. 그리고 부모와 아이 타겟을 좀 더 정교화하고 브랜드의 패키지, 로고, 캐릭터, 로고송, 슬로건, 홍보 콘텐츠들을 하나씩 만들었어요. 그다음에 제가 제일 중요시했던 게 #최초, #최고, #차별화 딱 이 세 가지 포인트였거든요.

그때 회사가 아이들을 위한 젤리 브랜드여서 업계 최초로 할 수 있는 활동, 그리고 다른 회사랑 차별화된 활동 위주로 기획했어요. 예를 들면 메인 타겟은 부모와 아이들이지만, 젤리를 좋아하는 여대생들한테도 서브 타겟으로 확장해봤어요. 서울에 있는 여러 대학교 학생회들한테 다 연락해서 시험 기간에 간식행사를 열어 수천 명에게 젤리를 뿌렸고요. 젤리 최초 대학생 서포터즈나 학부모 서포터즈 등으로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브랜드 확장 차원에서는 젤리 브랜드를 카페로 만드는 작업을 했고요. 100평짜리 공간에서 부모와 아이를 위한 젤리 디저트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젤리를 활용하여 예쁘고 맛있는 음료랑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 : 딱 세 가지 키워드로 전략을 짜고, 그 안에 맞는 마케팅을 차례대로 하신 거군요.

(☀️) : 네 맞습니다. 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정도가 된다면 타겟에게도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큰 전략을 세우고 계속해서 기획과 실행을 했습니다. 

(💡) :  이런 상은 정부에서 먼저 알아보고 연락을 주는 건가요? 아니면 신청을 해서 선정이 되는 건가요?

(☀️) : 보통 일반적인 브랜드 대상은 언론사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를 먼저 선정하여 기업에 컨택하면, 홍보비를 일부 내서 선정되는게 많아요. 근데 유일하게 정부가 주관하고 공정하게 선정하는 상이 제가 알기로는 딱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하나였거든요. 그래서 언론사 브랜드 대상 받는걸 중간 목표로 세워서 그걸 먼저 받았고요. 언론사 브랜드 대상을 계기로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도 신청을 해서 제과업계 최초로 선정됐어요. 중소기업 브랜드 중에서도 최초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  단계별로 접근하셨네요.

(☀️) : 네 맞아요.

(💡) : 첫 회사에서 일하실 때, 중소기업 유일한 마케터였다고 말씀해주셨잖아요. 사수나 동료도 없이 이제 혼자서 다 일을 하셔야 되는데 여기서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 : 맨 처음에는 막막했었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쌩 신입이니깐 괜찮더라고요. 다른데서 일을 하다가 입사했으면 금방 그만뒀을 수도 있었을거 같아요. 인턴이 아닌 신입사원으로 일을 시작한 첫 회사다 보니까 의지는 넘쳤어요. 동료 마케터는 없었지만 디자이너, 영업 팀 동료들은 있었고요. 그런데 사장님이 진짜 배울 점이 많으시고 존경하는 분이어서, 제가 일일보고를 메일로 제출하면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셔서 냉철하게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동기부여도 잘 해주셔서 자발적으로 도비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매일 책이나 인터넷 보고 하나씩 공부하고, 새벽에도 밤새 일하고 주말에도 자발적으로 나와서 일했었던 것 같아요. 그냥 사무실만 열어 달라고 해서 혼자 계속해서 아이디어 고민하고 기획안도 써보고요. 인터넷에 있는 마케팅 지식들을 저희 브랜드에 적용해보는 연습을 하기도 했어요. 혼자 힘으로 하기 힘든 활동은 옆 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며, 팝업스토어나 서포터즈 운영, 유튜브 PPL, 카페 창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했어요.

(💡) : 책이나 인터넷에서 마케팅 지식을 찾아보고, 우리 브랜드에 적용하려고 노력하셨군요.

(☀️) : 네 저는 전공자도 아니었기에 마케팅 지식을 어떻게든 습득해야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작은 것 하나라도 브랜드에 접목시키려고 했던 점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 : 교육 쪽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식품업계 마케터가 되신 이유가 있을까요? 

(☀️) : 어떻게 보면 운명 같아요. 비상교육에서 인턴할때 운 좋게 학부모 마케팅 팀에 들어갔었어요.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한 커뮤니티 신사업이었거든요. 거기서 마케팅을 했을때 너무 재밌는거예요. 업무 자체보다 이 타겟에 대한 관심이 커지더라고요. 저는 교육을 할 때도 부모와 아이 타겟으로 할 때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취업 준비할때 확실하게 정했던 제 방향이 부모와 아이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의 마케터가 되겠다라고 딱 잡았어요. 그러고 나서 공고를 찾으니까 제과회사 마케터 포지션이 있었던거죠.

(💡) :  앞에서 했던 경험들이 결국 이어지게 만든 계기가 된 거네요.

(☀️) : 네 맞아요. 그냥 면접을 보는 것보다도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원하는 타겟을 찾아서 경험을 정리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 후 면접관분들을 만나니까 진실되게 느져서 더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 :  확실히 내가 어떤 타겟에 관심이 있고, 그래서 왜 이 회사에 들어오고 싶은지를 말할 수 있으면 유리한 것 같아요.

(☀️) : 네 맞습니다. 저에게는 ‘타겟’이 가장 소중하고, 브랜드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  그러면 현재 회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업무가 무엇일까요? 평소에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하루 일과가 듣고 싶어요.

(☀️) : 브랜드매니저 직무로 보면, 신제품 개발이랑 기존 제품 마케팅 이렇게 두 가지 업무 위주로 하고 있어요. 신제품 개발은 시장을 세분화하고 타겟 선정 및 컨셉을 기획한 후 어떤 채널에서 팔고, 어떤 원료를 넣고, 가격을 알맞게 설정하고 맛과 향은 어떻게 할지 등 제품 개발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모두 진행하고요. 기존 제품 관리랑 마케팅 차원에서는 중장기 방향성 및 월별 판매계획 수립, 프로모션, 그리고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할지, 마지막으로 매출 실적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 :  브랜드 매니저와 브랜드 마케터의 차이가 있을까요? 두 직무 다 경험해 보셨으니까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 : 이게 정확하게 딱 떨어지지는 않고, 회사마다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다 다르거든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브랜드 매니저는 일단 말 그대로 ‘매니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 같아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보다는 브랜드 전략에 따른 제품 개발/관리가 좀 더 중요한거죠. 그리고 브랜드 마케터는 타겟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포커스를 둬서 브랜드 및 제품을 고객한테 최대한 알리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 :  매니저는 확실히 조금 더 이 제품을 포커싱해서 매니징하고, 마케터는 고객 접점을 관리한다 약간 이런 느낌일까요?

(☀️) : 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브랜드 마케터는 조금 더 돈을 쓰는 느낌이고요. 매니저는 돈을 쓰되 돈을 벌어야 되는 책임을 좀 더 가진 직무인 것 같습니다.

(💡) :  같은 이름의 직무여도 아무래도 회사마다 다 업무가 다를 수 있겠네요.

(☀️) : 네 회사마다 다 다른 것 같습니다.

(💡) :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지금 취업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시잖아요. 모티 님은 혹시 어떻게 컨설팅을 시작하게 되셨을까요?

(☀️) : 제가 마케팅을 좋아하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많다보니까 주위에서도 느껴졌나 봐요. 그래서 선후배나 친구들 사이에 취업 도움 요청을 정말 많이 받았었거든요. 요청을 많이 받는다는건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제가 마케팅과 교육 모두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 10년 후에는 오은영 박사님처럼 마케팅이라는 특정 분야를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큰 도전을 위한 첫 발판으로 취업 컨설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 강의 목차를 보니까 취준생을 위한 내용도 있더라고요. 이제 모티 님처럼 브랜드 매니저나 브랜드 마케터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분들이 많잖아요. 이분들한테 가장 필요한 역량이나 어떤 습관 그런 것들이 있을까요?

(☀️) : 사실 딱 하나로 말하기가 조금 어렵고 매번 생각도 바뀌어요. 근데 저는 좋아하는 업종이나 타겟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커요. 제가 이것을 좋아하고,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이 브랜드가 잘 돼야 정말 세상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것을 공감할 수 있어야 좀 더 적극적으로 브랜드 마케팅이나 매니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중요해요.

추가로 말씀드리면요. 예를 들어 올리브영에 가서 물건을 고르잖아요. 저는 물건을 고르고 계산하기 전에 복기를 해봤어요. 내가 수많은 치약 중에 왜 이 치약을 샀는가, 내가 수많은 영양제 중에 왜 하필 이 제품을 골랐는가. 브랜드 인지도나 광고 때문인지, 가격 때문인지 아니면 어느 카피에 끌려서인지 등등이요. 일부러 했다기보다 그냥 재미있어서 연습을 했었거든요. 이런 생각을 의식적으로 가지려고 노력하면 마케터로서의 역량이 조금씩 길러질 것 같습니다.

(💡) : 신기한 게 제가 자주 읽는 책 중에 배달의민족 마케팅 이사님이 쓰신 책이 있거든요. 책에서도 모티 님이랑 똑같은 말씀을 해 주셨어요. 내가 이 물건을 왜 샀는지 의식적으로 돌이켜보면 마케터로서 밑거름이 될 거라는 말이었는데요.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시니까 신기하네요.

(☀️) : 네 공감되네요. 남들한테 일일이 물어보긴 어려우니까 스스로한테 물어보는 게 가장 편하고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 : 비슷한 질문인데 ‘내가 취준생일 때 이거는 알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게 있으실까요? 

(☀️) : 마케팅 취업 준비를 하겠다라고 해서 몇 달 동안 도서관에서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그런 시간도 필요할 수 있지만, 저는 그 시간에 매장을 한번 더 가보고, 제품이 있는 곳에서 고객이 어떻게 구매를 하는지 살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책으로 4P나 STP를 한번 더 찾아봐도 어차피 남들도 대부분 잘 알고 있거든요. 그걸 알아서 취업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니까 좀 더 실질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타겟이랑 제품이 있는 현장에 가서 관찰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진짜 고객이 있는 곳에 가서 보고 나서 이제 생각하고 느끼고 이제 인사이트를 얻는 게 중요한거 같아요.

(☀️) : 제과 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할 때 주 고객이 부모였어요. 제가 아직 경험을 안 해본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요. 그래서 주말이나 퇴근 후에는 우리 제품 프로모션 하는 매장에 가서 몇 시간씩 지켜봤어요. 우리 제품을 사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보고, 그 카트에 어떤 제품이 같이 담겨 있는지도 보고, 심지어 제품을 들어서 카트에 넣었다가 중간에 뺀 고객에게는 직접 찾아가서 물어도 봤어요.

(💡) : 어떤걸 물어보셨나요?

(☀️) : “제가 사실 이 브랜드 담당자인데 제품을 집었다가 빼신걸 봤다, 혹시 죄송하지만 다른 거를 고르신 이유를 여쭤봐도 되냐” 이렇게 잘 말씀드리면 대부분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이렇게 고객을 찾아다니다보면 우리 제품 대체재는 이 제품이구나, 가격이 높구나, 메인 타겟은 정확히 이런 사람이구나 등등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 : 확실히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것보다 그렇게 직접 나가서 고객들 말 듣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는 게 더 와닿을 것 같아요.

(☀️) : 네 맞습니다.

(💡) : 유데미에서 취업 성공 전략 목차를 보니까 자기 분석 강의가 있더라고요. 혹시 자기 분석을 어떻게 하는건지 간단히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 제 이름을 종이 한 가운데에 넣고 마인드 맵을 한번 크게 작성해보는 거예요. 관심있는 브랜드, 소비 성향, 구독중인 뉴스레터 등등 생각나는건 다 적어서 확장을 해요. 그 다음에 브랜드나 기업, 취미 등을 동그라미 치면서 뻗어나가다보면 제 성향을 좀 더 잘 파악할 수가 있거든요. 이제 취업의 형태로 문구를 다 전환하는 방식을 자기 분석 작업에 넣었어요.

(💡) : 마인드맵을 적다보면 내가 어떤 브랜드에 애정이 있는지도 알겠군요.

(☀️) : 네, 그리고 저희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보통 유명한 브랜드잖아요. 그러면 그 브랜드를 목표로 하되, 첫 회사로 바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인지하고 징검다리처럼 점을 찍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기업도 정말 오고 싶었고, 중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는 제품이 있는 기업이었어요. 이 기업에 오기 위해서 중간에 인턴과 중소기업 마케터를 거쳤거든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점을 찍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 그러면 혹시 마케터 현직자들이 이직을 할 때 고려해야 될 사항이나 기업 분석 방법이 있을까요?

(☀️) : 만약에 현직자인데 이직하고 싶으면 내가 왜 여기서 나가고 싶은지를 먼저 좀 깊게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가고 싶은 업계, 가고 싶은 기업도 무작정 퇴사하고 나서 고민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왜 가고 싶은지 미리 고민하고, 그럼 저 기업에 가기 위해서 내가 지금 일하면서 먼저 만들 수 있는 그런 접점이 있을지를 고민해 보면 조금 더 쉽게 이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이것도 결국에는 약간 자기에 대해서 잘 알고 분석을 해야 파악할 수 있는 거겠네요.

(☀️) : 네 어떻게든 찾아보면 지금 하는 일에서 이직하기 위해 자소서에 쓸 만한 내용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낼 수가 있어요.

(💡) : 앞에서 말씀해 주셨던 브랜드의 애정과 비슷한 결의 질문일거 같은데요. 이직시에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어필하는 게 좋을까요?

(☀️) : 제가 어필했던 거를 생각해 보면 지식, 경험, 태도 이 세 가지 단어 내에서 고르게 다 어필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먼저 키워드를 정해놓고요. 지식 측면에서는 제가 이 업계에서 이런 직무를 맡기 위해서 어떤걸 준비했는지를 적었어요. 경험도 이 직무를 누구보다 잘 수행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를 적고요. 마지막 태도 부분은 다들 어느 정도는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추가 첨부 파일을 넣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좀 더 구체적인 제 경험을 적으면서 면접관을 감동시킬 수 있는 한두 문단이라도 더 적었던 것 같아요.

이 브랜드에 대해 어떤 애정이 있고, 누구보다 이 브랜드의 마케팅을 이런 방면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한 문단이라도 더 적었던 것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열정과 관심 그리고 누구보다 내가 적임자라는 걸 잘 어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 모티 님도 면접관이셨던거 같은데, 면접에서는 어떤 분을 뽑으셨나요?

(☀️) : 지금 회사에서는 아니지만, 전 회사 다닐 때는 면접에 들어갔어요. 그때는 브랜드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으면 좋지만, 크게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였기 때문에 생각이 유연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우선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년 일 했다고 해서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일하면서 계속 협업이 필요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을 뽑았어요.

(💡) : 면접 보실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나 대답이 있었을까요?

(☀️) : 제가 제과 회사에 있었을 때였어요. 매주 주말마다 엄청 크게 시식 행사를 했는데요. 그 시식 행사를 몇 년 동안 진행했던 알바생이 면접에 왔었어요. 그 친구가 실제 겪었던 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말하고, 행사에서 타겟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이러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는 점을 진심 담아서 얘기했는데요. 이 친구는 무조건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제가 뽑았던 친구가 지금까지도 회사 잘다니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 :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가장 중요하겠네요.

(☀️) : 기승전애정이긴 해요. 그렇기 때문에 취준생분들도 나를 분석하고 기업을 분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감사합니다. 저한테도 되게 도움이 많이 되는 말인 것 같아요. 

(☀️) : 좋습니다.

(💡) :  모티 님이 생각하셨을 때 혹시 면접 꿀팁이 있을까요?

(☀️) : 저도 면접을 들어갈 때 준비를 다 못하고 들어갔던 적도 많아요. 지금 회사로 이직할 때도 전날까지 일하고 들어왔었거든요. 그리고 면접 전날에도 새벽 3시까지 야근하다가 다음 날 면접장 가서 화장만 겨우 하고 들어갔던 적도 있고요. 그때 딱 공책에 두 가지 문장만 적었어요. ‘내가 왜 이 회사에 들어가야 되는가’, ‘내가 왜 이 직무를 해야 되는가’ 딱 이 두 가지만 적고 이 두 가지에 대해 제가 확실하게 할 수 있으면 그때는 이제 편안하게 마음 먹고 면접봤어요.

(💡) : 가장 기본적인 것만 머리에 넣고, 내가 이걸 답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 다 대답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셨던건가요? 

(☀️) : 네, 그리고 또 중소기업에서 일해봤잖아요. 최종 면접에서 대표님과 본부장님을 뵈었을 때도 제가 늘 업무 보고드리던 사장님이랑 똑같다라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들어갔어요.

(💡) : 되게 좋은 팁인거 같아요. 이제 거의 마지막 질문인데 모티 님께서 생각하시는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 : 저는 세상에 거의 모든 것이 마케팅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기업이 물건을 파는 것도 마케팅이고, 지나가다가 보이는 간판 하나도 마케팅이고, 심지어 대학이 고등학생을 자기 학교로 오라고 하는 것도 모두 마케팅이잖아요. 그래서 세상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더 추가하자면 세상에 도움 되는 가치를 만들어서 필요한 타겟에게 전달하고, 잘 쓸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 : 감사합니다. 마케터 분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이렇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성향이 다들 크신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모티 님 개인적으로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5년 뒤에 목표가 있으실까요?

(☀️) : 한 30대 후반에는 마케팅 지식과 경험이 어느정도 완성되고 그리고 꾸준히 열정적인 태도를 가진 커리어우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케팅과 교육이라는 분야에서는 좀 더 인지도가 높아지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 : 마케터로서 내 지식을 다른 분들께 알려드리고, 내 이름도 알리고 싶으신건가요?

(☀️) : 네 그런 것도 있고요. 조금 더 길게 보면 제가 마케팅을 하는 이유도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싶은데, 사실 어쩌면 제가 1인 시위를 하는 것보다는 기업 하나를 움직이는게 더 영향력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회사에 들어온 거였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마케터로서 역량을 최대한 키운 다음에 사회에 필요한 분야, 예를 들면 소셜 벤처든 소상공인이든 마케팅을 잘 몰라서 제대로 결과를 못 내는 분들을 좀 더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 : 감사합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 질문인데요. 지금 모티 님의 인터뷰를 보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 : 저희 모두 다 같은 마케터로서 일하는게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지 않다면 그 이유를 한번 생각해보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나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고 브랜드에도 도움이 되고, 최종적으로 이 세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모두 응원합니다! :)

(💡) : 오늘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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