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터뷰] 프로모션 마케터는 어떤 일을 할까?

(에디터 디슨💡) : 여행에 관심 있는 응답이들 많지 않아? 이번 응터뷰의 주인공은 종합 플랫폼에서 투어 프로모션 마케터로 일하고 계신 백곰님이야! 개인적으로도 프로모션 마케터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백곰님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어. 끝까지 집중해서 읽어봐줘!  

그리고 응터뷰 지원을 받고 있어. 평소 응터뷰를 잘 보고 있고, 응답이들에게 직무 관련 인사이트를 나눠주고 싶다면 언제든지 아래 폼으로 지원해 줘. 그럼 오늘의 인터뷰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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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슨💡)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백곰🐻‍❄️) : 저는 종합 플랫폼에서 투어 마케팅 파트 담당하고 있는 마케터 백곰입니다. 마케팅 스터디를 비롯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 : 백곰님은 경험을 중시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 :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19개 국가, 100개 도시 정도 여행도 해봤고, 미국에서 일도 해봤어요. 대학 다닐 때 약 7년간 유엔 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토론 동아리도 한 7년 했어요.

그 외에도 부산시에서 주최한 소상공인 경영 지원도 했었고, 직접 초중학교에 강의를 나가기도 했습니다. 마케팅 활동으로는 여러 공모전에 참여해서 수상하기도 했어요.

(💡) : 보내주신 포트폴리오만 봐도 정말 많은 활동을 하셨더라고요. 수상경력도 많으시던데 대학생 때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한 이유가 있나요?

(🐻‍❄️) : 사실 취업을 목적으로 활동한 적은 없어요. 저는 창업하는 것이 목표였고, 취업은 한 번도 고려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대외 활동을 선택할 때는 해보고 싶거나, 직업으로 삼기에는 어렵지만 한 번 정도 경험해 보고 싶은 활동을 했어요.

또한 대외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활동과 생각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분야를 안 가리고 이것저것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 : 창업을 목표로 여러 경험을 했다고 말씀 해주셨는데요. 취직하게 된 이유와 그중에서도 마케터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 : 창업과 마케팅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마케터는 제품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해야 하고, 영업이나 개발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디자인까지도 신경 써야 하는 등, 사업 전반에 관여하잖아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깊게 이해해야 고객의 입장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게끔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창업과 마케팅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대학생 때 마케팅을 전공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취직을 할 때는 자연스레 마케터를 선택했던 것 같아요.

(💡) : 마케터 취직 시엔 어떤 대외활동이 가장 도움이 되었나요?

(🐻‍❄️) : 취업 관련 활동과 취업 이외의 활동으로 나눠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취업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마케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케팅 공모전이나 관련 활동이 도움됐어요. 예를 들어 기업에서 주최하는 마케팅 공모전이나, 부산시에서 주관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서포터즈 활동 등에 참여해서 성과를 내고, 자소서에 녹여냈거든요.

취업을 빼고 생각해보면,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은 토론 동아리였어요. 어떤 문제를 가볍게 얘기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파고 들었거든요.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 때도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의미 있었어요.

(💡) :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지원은 어떤 활동이었나요?

(🐻‍❄️) : 어떻게 마케팅해야 소상공인들의 가게가 고객에게 잘 어필이 될까를 많이 연구했었어요.

저희가 마케팅을 지원해 드린 소상공인들의 대다수가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었어요. 젊은 소상공인들은 알아서 잘하시지만, 어르신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익숙치 않잖아요. SNS, 블로그 운영을 비롯하여 가게 운영의 사소한 부분도 코칭해드렸어요. 일례로, 음식 가격이 오를 때 대충 테이프로 가격표를 수정하는 가게가 있잖아요. 이런 부분 하나하나를 저희가 도와드리고 마케팅을 지원했어요. 

(💡) : 이런 마케팅을 지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었나요?

(🐻‍❄️) : 저희가 코칭하고 함께 활동할 때는 사장님들의 수입도 늘고 나름 성과도 괜찮았는데요.

저희의 서포트만큼의 마케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시다 보니, 지원 이후에 다시 연락드렸을 때에는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현재의 마케팅을 따라가지 못하여 도태되는 소상공인 분들이 많이 계시고, 그분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 : 마케팅 관련 공모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 : IBK 기업은행 사회공헌 공모전과 KOSAC 공모전, 두가지에 참가했었어요. KOSAC 공모전에서는 광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미션을 받았는데요. 저희 조에서는 아예 광고를 없는 세상을 가정해서 보여줬어요.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광고가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는 인식을 준거죠.

IBK 기업은행 공모전은 저희는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사회 공헌 대상이 되는 분들과 직접 인터뷰도 하고 도서 산간 지역도 가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을 해서 마케팅에 녹여 냈거든요. 관계자분들께서 현직자도 이렇게 하기 어려운데, 신선하다는 반응이 있었어요.

(💡) : 이런 공모전의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되셨나요?

(🐻‍❄️) : 직접 발로 뛰며 시장과 소비자들을 조사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해 본 경험은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돼요. 회사마다 기획서의 내용이나 툴은 다르지만, 본질을 다 같거든요. 신입 분들은 그걸 처음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더라고요. 공모전으로나마 그런 경험을 해 본다면 현직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 마케터가 되기 위해 가장 추천하는 활동이 있나요?

(🐻‍❄️) : 저는 늘 마케터 취준생 분들에게 조언드릴 때 ‘경력을 이길 수 있는 스펙은 없다’라고 얘기해요. 왜냐하면 저도 현재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기 전에 광고 대행사에서 AE로 일했었는데요. 사실 그 때의 경험이 대학교 4년 동안 열심히 공모전을 했던 경험보다 훨씬 더 크더라고요. 그래서 경력을 이길 수 있는 스펙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그 인턴 경력의 기회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모전을 비롯한 열심히 다져온 스펙이에요. 요즘은 인턴을 하기 위한 경쟁또한 취업만큼이나 치열하잖아요. 인턴 등의 경력의 기회를 잡기 위해 꾸준히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고, 관련 스펙을 다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 취업이랑은 상관없지만, 가장 가치있었던 활동도 있으셨나요?

(🐻‍❄️) : 앞서 말씀드렸던 토론동아리도 정말 가치 있었는데요. 하나를 더 꼽자면, 저는 강연하는 것을 좋아해요. 지식은 나누면 커진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제가 가진 지식이나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는데요. 초중학교에 가서 유엔 시민교육이나 멘토링도 했었어요.

그런 과정에서도 저는 실험을 많이 해요. 예를 들면, 보통 학생들에게 질문하라고 하면 선뜻 손을 들어 질문하는 아이들이 잘 없잖아요. 그래서 익명의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서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게 했어요. 익명이기 때문에 더욱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질문이 올라오는걸 같이 보니까 아이들도 더 재밌어하더라고요.

(💡) :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셨는데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어려움도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 : 제약이 많았어요. 지방에서 학교 다니는 분들은 공감하실텐데 정보나 인프라가 굉장히 부족해요. 저는 환경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 환경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서울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저보다 적게 노력해도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요.

특히나 어려웠던 점이 정보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서로 정보를 나눠주고 공유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고, 아쉬움이 있어서 지역기반 대외활동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잘 되지 않았지만, 지방에서 대학 생활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격차를 줄이고 싶었어요.

(💡) : 부족한 인프라와 정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 최대한 발로 뛰었어요. 친구들을 통해 타학교 에타에 가입하여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고요. 공공기관에도 많이 컨택했어요. 공공기관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예산이 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아이디어가 없어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작정 구청이나 시청 담당자를 찾아갔어요. 그렇게 한두 명씩 알게 되면 다음에라도 연락을 통해 다른 기회로 이어주는 일도 있고요. 그분들이 장소나 다른 방면에서 지원을 해주실 때도 있었거든요. 이런 식으로 홍보 수단도 늘리고, 금전적인 부분이나 인프라를 지원받았어요.

(💡) : 막상 직접 찾아가려면 부서도 많고 막막할 것 같은데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대학생이 있다면, 어떤 분을 찾아가면 좋을까요?

(🐻‍❄️) :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에 따라 부서도, 담당자도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무작정 찾아가서 직원들에게 원하는 정보를 계속 묻고 다니면 결국엔 담당자를 연결해줘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고요.

그리고 대외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공공기관의 관계자들도 참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놓치지 않고 그분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아요. 저는 대학생 때 명함을 하나 만들어 놓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드렸어요. 그냥 무시하는 경우도 많지만, 꼭 한 번은 기회가 찾아오더라고요.

(💡) : 듣기엔 쉬워보여도 직접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데 대단하시네요. 창업을 해보신 경험은 마케터로 일할 때 도움이 되고 있나요?

(🐻‍❄️) : 제가 창업에 실패하면서 크게 느낀 점이 두 가지 있어요. 첫 번째, 저는 제가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더 넓더라고요. 저는 대외 활동 경험이 많은거지, 실제 필드에서의 경험은 되게 적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잘 몰라서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두 번째는 '제가 하고 싶은 창업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요. 이건 마케터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실거에요. 마케터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마케팅을 하는 게 아니고 창업도 본인이 하고 싶은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관점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하죠. 고객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고객이 어떤 인사이트를 남기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걸 했었어요. 이제는 고객 관점이 중요하다는걸 알지만, 지금도 가끔 제가 하고 싶은걸 할 때가 있어요. 마케터는 고집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게 어려운 것 같아요.

(💡) : 또 광고 대행사 인턴으로도 일해보셨는데요. 이때도 느낀 점이 있으셨을까요?

(🐻‍❄️)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실무 경험이 정말 중요한데 학교 수업이나 공모전을 통해서는 실무를 전혀 알 수 없어요. 공모전이나 학교 과제에서 마케팅 기획을 하는 건 비슷하지만, 실제로 집행하는 과정에서 돈을 쓰고 회사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비용적인 측면은 물론 카피도 좀 더 신중하게 작성해야 하죠. 인턴 활동을 통해 제가 공부한 마케팅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이론적으로,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에서 얼마만큼이나 용인되는가도 알 수 있었고요.

(💡) : 지금 회사에서는 프로모션 마케터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 : 종합 플랫폼에서 쇼핑, 도서, 티켓, 투어 전체 프로모션을 담당했어요. 지금은 항공,투어 분야 프로모션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항공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어떻게 고객분들께 도움 되는 좋은 프로모션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조금 더 자세히 프로모션 마케터의 일에 대해 말씀드리면, 이슈가 있을 때마다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실행해요. 예를 들면 분야별로 시즌이 다른데요. 설날, 새학기, 추석, 크리스마스 등 분야별 중점을 두는 시즌이 달라요. 예를 들면 투어같은 경우는 성수기가 여름과 겨울이고, 쇼핑은 추석이나 설날에 프로모션을 집중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 : 듣기에는 트렌드 파악이 중요하다고 느껴지는데요. 프로모션 마케터에게는 어떤 역량이 가장 중요할까요?

(🐻‍❄️) :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마인드셋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기에 맞게 고객이 필요한 것을 캐치하고, 트렌드를 읽어내며, 산출되는 데이터를 잘 풀어내어 고객에게 소구점이 될만한 마케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그렇다면 여행 산업과 프로모션 마케터를 원하는 취준생이 있다면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 : 여행, 투어 뿐만 아니라 어떤 부문이든 해당 산업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목표하는 산업 전반을 이해해야 하죠. 예를 들어 투어 부문은 숙박, 이용권, 항공 패키지, 해외 호텔 등 정말 다양한 부분이 연계되어 있어요. 취준생임에도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가 있고, 그것을 자신의 시각으로 정리한다면 큰 메리트가 있을거에요.

(💡) : 앞으로는 어떤 커리어를 쌓고 싶으신가요?

(🐻‍❄️) : 저는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은 사람이에요. 지금도 잠을 줄여가며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어요. 제 인생 전반을 살펴보았을 때 하나의 길로 단정 짓기는 어려운데요. 마케터로서 커리어를 생각하자면, 제가 관심 있는 산업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산업 전반과 마케팅이라는 직무 자체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 마지막으로 마케터가 되고 싶은 구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 : 밑밥을 먼저 깔자면, 제가 친구들 사이에서도 좋은 말 못하기로 유명해요. 그래서 현실적인 말을 좀 해드리자면 마케팅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으신 분들이 많으신데 현실은 이상과 달라요. 신입을 점점 안 뽑는 추세이고 대행사를 거쳐 이직하는 분이 많거든요. 그런데 또 대행사는 추가 근무가 당연한 추세라 워라벨을 보장하기 어렵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터가 되고 싶은 간절한 꿈이 있다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궁금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인사이트도 나눠드릴 수 있습니다. 부담가지지 마시고 SNS 계정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모든 예비 마케터들의 성공적인 취준을 응원합니다.

👉 백곰님 인스타 : @100._.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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