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알 #17] 경험하고 싶은 브랜드

(에디터 캐롤🍀) 안녕, 응답이들! 오랜만이야. 날씨도 점점 따뜻해지는 걸 보니까, 벌써 봄이 오는 기분이 들더라🌸 봄하면 무조건 놀러가야지? 벚꽃도 보러 가고 싶고, 한강 피크닉도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를 수가 없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브알은 봄에 놀러갈만한 ‘경험하고 싶은 브랜드’야. 요즘 브랜딩 전략에 있어 고객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잖아? 관점의 전환으로 힙플레이스로 떠오르며 브랜딩에 성공한 두 브랜드를 소개해줄게! 집중📢

자, 사진 속 공간을 봤을 때 어디인 것 같아? 진열된 제품이나 공간의 분위기를 봤을 때 식료품점처럼 느껴지는데,,, 자세히 보면 삼겹살을 닮은 수세미, 치즈같이 포장된 그물백, 샌드위치가 프린팅 된 메모지 등으로 정육과 가공식품을 연상시키는 굿즈들이야🤣 생김새도 그렇고, 붉은 조명 아래에서 보니까 더 착각하기 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아. 대체 어떤 제품을 파는 브랜드길래 이런 팝업스토어를 열었을까? 그건 바로 침대 브랜드인 ‘시몬스(SIMMONS)’! 침대 브랜드의 팝업스토어에 메인 상품인 침대가 없다니.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자😎

✅ 150년이 넘은 침대 브랜드 ‘시몬스(SIMMONS)’

1870년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창립자 젤몬 시몬스는 9명의 엔지니어와 함께 침대사업을 시작했고,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시몬스’야. 시몬스는 1876년 스프링 제조 기계 특허권을 기반으로 제조 공정의 혁신을 일으켰어. 수작업으로 만들던 침대 스프링이 기계화를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침대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거야! 당시만 해도 15달러에 판매되던 고가 제품인 침대를 시몬스는 대중들에게 95센트라는 싼 가격에 보급하기 시작했으니까 침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지💡

이후에도 시몬스는 독자적인 ‘포켓 스프링’ 제조 기계를 발명해 세계 최초로 특허를 취득(1925)했을 뿐만 아니라 수면 중 뒤척임의 횟수와 수면 패턴 등을 연구하는 ‘Sleep Research’를 통해 오늘날의 수면 과학 기초를 형성(1931)했어. 세계 최초로 퀸, 킹 사이즈 매트리스까지 출시하기까지! 침대 산업에서 시몬스는 독보적인 존재로 입지를 다진 거지.

1992년 시몬스는 법인을 따로 설립해 한국에 진출했어. 한국 시몬스는 한국인의 체형과 수면습관,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위한 ‘수면연구 R&D 센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매트리스 자체 생산 시스템인 ‘시몬스 팩토리움’을 운영 중이야. 2019년 한국 시몬스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 난연 매트리스까지 개발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아?

📌 시몬스의 슬로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은 기술에서 탄생되었다!

‘시몬스’하면 다들 생각나는 문구가 있지? 시몬스의 슬로건이자 유명한 광고 카피인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은 시몬스의 기술인 ‘포켓 스프링’에서 비롯되었어. 부직포로 된 포켓 속에 들어있는 스프링인 포켓 스프링은 각각의 포켓이 독립적인 지지력을 갖게 되어, 옆 사람의 움직임에도 흔들림과 소음이 적다는 게 특징이야.

또한 수면 연구에 누구보다도 진심인 시몬스는 사용자마다 다른 체형을 고려하여 지지력, 형태가 서로 다른 포켓 스프링을 조합하고 배치해 최적의 매트리스를 만들어내는 ‘Zoning’ 기술을 개발했어. 소비자에게 딱 맞는 매트리스를 고를 수 있고, 오랫동안 사용해도 쿠션의 변화가 적어 내구성이 좋기까지 하니까 시몬스의 슬로건이 더 믿음직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아💡

✅ 우선 브랜딩부터 할게요! 경험하고 싶은 공간이 된 시몬스

📌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마케팅에 관심 많은 응답이들이라면 시몬스가 찾아가고 싶은 공간 맛집이라는 사실은 다들 알거야. 뉴욕과 프랑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육가공 식품 판매점인 샤퀴테리 숍을 콘셉트로 삼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1층에서 컵, 요요, 볼펜, 그립톡 등 흔한 일상 소품을 콘셉트에 어울리는 패키지로 포장하여 판매함으로써 방문자들에게 재밌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2층에는 버거샵과 농구코트, 3층에는 시몬스 캠페인 전시까지. 브랜드 경험의 끝판왕 느낌이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고유한 헤리티지를 지닌 시몬스는 왜 이런 팝업스토어를 열게 된 걸까? 그것도 메인 제품인 침대도 없이 말이야. 시몬스는 메인 제품인 침대나 매트리스에 대한 사람들의 소비 특성에 주목했어. 부피가 크고 가격대가 비싼 편에 속하는 침대는 우리가 매일 구매하는 물건이 아니잖아. 보통 침대의 경우는 ‘한 번 살 때, 제대로 알아보고 괜찮은 제품으로 사자’라는 인식이 강하지. 일생 동안 사람이 침대를 바꾸는 횟수는 5회 이내로 많지 않다는 거야.

따라서 시몬스가 선택한 전략은 부담 없는 가격대에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굿즈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브랜드에 대한 친근함을 높일 수 있는 팝업스토어! 사람들의 의식 속에 ‘쿨하고 재밌는 브랜드’라고 각인시키기 위한 시몬스만의 독창적인 브랜딩 전략인 거야. 재밌는 고객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한 번 괜찮다는 인식이 생기면 관련 제품을 구매할 시기가 왔을 때 자연스레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유도한 거지💡 선 제품 후 브랜딩이 아니라 선 브랜딩 후 제품으로 순서를 뒤바꾸는 관점의 전환을 시도한 시몬스의 결과는,,,,초대박🎉

사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시몬스의 ‘지역 중심 소셜라이징’ 프로젝트야.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된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기 위한 취지로, 지역 사회의 특성을 반영하여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 기획하는 거지. 해당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는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고, 지역민을 넘어서 외부인까지 찾아오는 ‘핫플’이 될 수 있으니까. 이를 잘 활용한 게 청담 이전에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열었던 시몬스의 첫 그로서리 스토어야.

부산의 그로서리 스토어는 이천쌀, 수박, 참외 등 시몬스 침대 공장이 있는 이천을 대표하는 상품과 튜브와 수영모, 티셔츠, 모자 등 부산의 수제 버거집 ‘버거샵’과 빈티지 편집숍인 ‘발란사’와 콜라보한 상품들로 꾸며졌어. 시몬스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도 부산의 지역성은 로컬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으로 보여준 거지💡 특히나 해리단길 주변의 장소들을 소개하는 ‘앨리맵’을 활용하여, 찾아온 사람들이 그로서리 스토어의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에서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실제 침체되었던 주변 상권들이 살아났대😎

📌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

시몬스의 팝업스토어는 그로서리 스토어 외에도 하나 더 있었다는 사실 알아? 바로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는 2020년 시몬스가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서 서울 성수동, 부산 전포동 등에 오픈했던 철물점 콘셉트의 팝업스토어야. 원래 공장지대, 철물점 거리가 있었던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콘셉트와 그에 딱 맞는 안전모, 줄자부터 작업복과 각종 공구, 문구 용품 등의 굿즈까지. 시몬스는 콘셉트에 진짜 진심인가 봐😮

✅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사실 팝업스토어도 팝업스토어지만, 시몬스는 광고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광고 맛집이지. 사진 속 광고 처음 보는 응답이들 있어? 없을거야, 아마도. 캐롤은 이번 시몬스 광고를 보자마자 눈길이 가더라고. 오감을 자극하기 바쁜 수많은 광고 속에서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기분이 들었거든.

‘멍때리기’를 주제로 한 시몬스의 2022 브랜드 캠페인 ‘이상하게도 만족스러운 비디오(Oddly Satisfying Video, OSV)’는 침대가 없는 침대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MZ세대의 호응을 얻어 유튜브 조회수 2031만 회를 기록했어(17일 기준)📈.  OSV는 정렬, 대칭, 반복 등 질서에 만족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안정감을 주는 영상을 말해. 무언가가 딱 들어맞거나, 정확히 맞아 떨어질 때 사람들은 묘한 쾌감을 느끼며,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거야.

이번 시몬스의 OSV 광고는 단순하고 정돈된 행위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무한 루프 형식을 활용했어. 쉬익쉬익 펌프를 밟는 하이힐, 오렌지가 하나 둘 떨어지는 정원의 모습 등을 끊임없이 보여줘. 이때 복잡한 생각을 멈추고, 멍하니 바라보게 됨으로써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거야. 그러다가 광고 끝 무렵에 시몬스라는 브랜드명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편안함이 곧 시몬스’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게 만든 거지💡편안함 > 시몬스 > 침대로 생각이 이어지게 되고, 결국 침대하면 시몬스가 떠오르게끔 한 브랜딩에 성공!

🍀캐롤의 생각정리🍀

이렇게 시몬스가 침대 없는 마케팅 전략을 내세울 수 있었던 것도 사실 내실이 꽉 찬 브랜드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야. 아무리 흥미롭고 눈에 띄는 광고, 팝업스토어 등을 펼치더라도 브랜드의 본질인 제품이 별로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 하지만 자체적인 기술 연구를 통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가 있었던 시몬스는 그만큼 MZ세대가 반응하는 다채롭고 재밌는 브랜딩이 가능했다고 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 가치를 감각적인 광고를 통해 보여줌과 동시에 사진 찍기 좋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과 재밌는 고객경험을 제공한 점이 시몬스의 성공 비결이라고 볼 수 있지. 관점의 전환을 통해 침대 브랜드지만 침대가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시몬스가 대단한 것 같아.  

+ 시몬스 공간의 시초인 시몬스 테라스에서 F&B 매장인 ‘퍼블릭마켓’이 오픈한대! 대전 유명 식료품 편집샵 '퍼블릭마켓(PUBLICMARKET)'과 협업해 선보이는 대전·충청도와 이천을 잇는 로컬 마켓이래. 와인, 올리브 오일, 그릭 요거트 외에도 멜론, 유정란 등의 농,특산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까 관심 있는 응답이들은 봄나들이로 시몬스 테라스 가보는 거 어때?

(에디터 옵형😎) 응답이들 안녕 옵형이야🖐🏻 이번 주는 어떤 힙한 브랜드를 소개해줄까 고민하다가 캐롤과 경험하고 싶은 브랜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준비해봤어. 캐롤이 들려준 시몬스의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어봤지? 앞에서 본 것처럼 시몬스는 침대 브랜드이지만 침대를 빼는 관점의 전환으로 화제를 모으며 경험하고 싶은 브랜드로 급부상했어.

그래서 옵형도 시몬스와 전혀 다른 브랜드이지만 브랜딩 전략에서 비슷한 점을 보인 CNP 컴퍼니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 비슷하지만 다른 CNP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다들 어텐션🔊

✅ CNP 컴퍼니란?

'CULTURE AND PEOPLE'의 약자인 CNP 컴퍼니는 본인들을 문화가 있는 비즈니스를 만드는 집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 기업 규모는 이미 중소기업이지만 스스로를 뼛속까지 스타트업이라고 칭할 만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야😮 아마 응답이들도 CNP가 만든 브랜드의 이름만 들어도 “아~거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CNP가 브랜딩한 대표적인 브랜드로 아우어 베이커리, 도산분식, 스몰디쉬빅쇼, 배드파머스, 호랑이식당, 형훈라멘 등이 있어👌

다들 인스타그램에서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해당 브랜드가 태그 된 게시글을 보지 않았을까 싶어.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MZ세대에게 핫한 브랜드를 탄생시킨 CNP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들을 봤을 때는 외식업 브랜드라고 생각이 들었어. 그런 CNP가 2020년도에 새로운 업태의 브랜드를 탄생시켰는데, 어떤 브랜드인지 살펴볼까?

✅ MZ의 진짜 ‘편의’에 초점을 맞춘 편의점, '나이스웨더 마켓'

시몬스가 기존의 침대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전혀 매칭 되지 않는 오프라인 스토어(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오픈한 거 봤지? CNP 컴퍼니 역시 기존의 외식업 브랜드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유통 브랜드를 탄생시켰어. 바로 ‘나이스웨더 마켓’이야.

가로수길에서 처음 선보인 나이스웨더(NICE WEATHER) 마켓은 CNP가 선보인 신개념 편의점 콘셉트의 편집숍이야. 나이스웨더는 ‘현존하는 편의점은 더 이상 우리 세대에게 편의하지 않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고 해😮 편의점이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된 만큼, 새롭거나 예전처럼 살만한 것이 많다는 느낌이 없어졌다고 느낀 CNP는 현 세대에게 정말 편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한 거지. 그럼 어떤 포인트가 있는지 살펴볼까?👍

📌 브랜딩 디자인

‘화창한 날씨’를 의미하는 나이스웨더라는 이름처럼 BI가 구름을 연상하는 모양 안에 청양(靑陽,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하다)이라는 글씨가 크게 박혀있어. 매장 역시 전체가 구름처럼 흰 배경에 푸른 빛의 컬러들로 포인트가 들어가 있어. 이렇게 ‘화창한 날씨’라는 브랜드 이름과 매칭되는 공간 디자인 덕분에 매장과 로고가 이쁘다는 후기가 많아⛅

📌 요즘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편의점

CNP가 직접 신개념 편의점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나이스웨더 마켓을 실제로 방문해보면 한쪽 벽면에 편의점이라는 문구가 있어. 그럼 기존의 편의점과 어떤 점이 다를까?

기존의 편의점에서는 주로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볼 수 있었다면 나이스웨더 마켓에서는 편의점에서 볼 수 없던 것들이 있어. 독창적인 공간 구성은 물론이고, 패션과 라이프 제품, 디자인 매거진, 성인용품까지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한 상품과 콘텐츠가 존재하고 있거든😎 그리고 기존 편의점이 택배 서비스가 있었다면, 나이스웨더 마켓에는 일정 수수료를 내면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어. 최근에는 박재범 소주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원소주(WONSOJU)’의 두 번째 팝업스토어가 나이스웨더 마켓에서 오픈해 화제를 모으고 있어👍

그뿐만 아니라 오픈 초기에는 아티스트의 갤러리나 공연, 로컬 라디오 방송, 세미나 등의 콘텐츠도 기획했다고 해. 다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실현되지 못했는데, 만약 코로나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편의점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소비를 통해 자아를 표출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구매한다고 생각하는 MZ에게 정말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겠지?😊

현재 나이스웨더 마켓은 여의도 더 현대에도 입점했어. 나이스웨더가 콘텐츠의 집합체이다 보니, 이를 보고 요즘 세대들이 현대백화점에 방문할 것을 기대하고 나이스웨더에 투자하게 된 거야. 이렇게 편의점이라는 존재를 다르게 해석해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나이스웨더 마켓을 경험해보지 않을 수 없겠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CNP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외식 브랜드만 봐도 사람들을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그 덕분에 자연스레 SNS에서 브랜드 경험을 공유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거야. 어떻게 보면 외식업 브랜드가 음식 메뉴가 아닌 마케팅 전략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그렇다고 메뉴가 별로라는 말은 아니다!) 그 비결은 과연 뭘까?🙄

✅ 확실한 컨셉질,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제공

앞서 말했던 브랜드 중, CNP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아우어 베이커리와 도산분식이 있어. 이 2가지 브랜드만 봐도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15만 개가 넘어. 그만큼 인스타그래머블한 매력이 있다는 거겠지?

먼저 아우어 베이커리를 살펴볼게. 아우어라는 이름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머리 식히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에서 시작해 ‘우리 친구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나왔다고 해. 그래서 그런지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디한 인테리어와 차분한 컬러, 컵이나 포장지에 있는 클래식한 페이즐리 패턴까지 작은 것 하나에서 클래식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그래서 매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주는 것 같아. 특히 OUR라는 커다란 문구가 적힌 벽면은 아우어 베이커리에 방문해서 절대 지나칠 수 없는 포토존이야. 여기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다면 나도 힙플레이스에 다녀온 걸 인증하게 되는 거겠지? 아마 이걸 노린 게 아닐까?🙄

도산분식은 분식집과는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서울 압구정동에 오픈한 분식집이야. CNP의 노승훈 대표에 의하면 ‘어릴 적 놀고, 먹던 동네에 없는 게 뭐지?’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게 도산분식 프로젝트라고 해. 어느 동네나 분식집 하나 정도는 볼 수 있는데 압구정동은 아니었다는 거지.

그렇게 탄생한 도산분식은 촌스러운 초록색 멜라민 그릇을 유행 시킨 장본인이 아닐까 생각해. 도산분식을 방문해본 응답이들이라면 옛날 학교 앞 분식집에서나 봤던 그릇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렸을 거야. 그리고 도산분식의 물병 역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이야. 어릴 적 냉장고 안에서 볼 수 있었던, 보리차로 가득 차 있던 델몬트 유리병 모양을 하고 있거든.(이거 알면 최소 95년생) 옵형도 물병을 보며 친구와 한참 옛날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

이러한 아이템은 평범한 분식을 힙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향수를 자극시켰어. 작은 소품에서도 확실한 컨셉을 보여줬기 때문에 너도 나도 사진을 찍고 공유한 거 아닐까?

😎옵형의 생각정리😎

보통 외식 브랜드라고 하면 시그니처 메뉴를 먼저 생각하고 탄생하곤 해. 그런데 CNP의 경우 공간을 먼저 보고 공간에 맞는 브랜드를 기획한다고 해. 앞에서 본 것처럼 아우어 베이커리와 도산분식도 공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가 기획된 경우잖아. 그렇기 때문에 공간으로 사람이 몰리고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는 거지. 이제는 나이스웨더 마켓처럼 유통업으로 또 한 번 새롭게 공간으로 소비자를 모으고 있어.

기존의 유사 업종 브랜드가 보여준 것과는 사뭇 다른 생각의 전환으로 공간경험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CNP 컴퍼니. 앞으로 어떤 New Wave를 불러일으킬지 기대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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