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대행마] 구독자, 47번째 생일 축하해.

(에디터 쥬닝 🥰) 응답이들 안녕🖐🏻 잘 지냈지? 쥬닝은 지금 해외에 와 있어. 그래서 유튜브 광고들도 다 내가 위치한 국가의 광고가 나오더라고.(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응답하라 마케팅 🤣) 가끔 재미있는 게 있으면 모아서 한 번에 소개할게! 그럼 오늘도 바로 시작~👏🏻

1️⃣ 보험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해 ~ 🎵, 보닥

응답이들! 우리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을 들다’라는 표현을 쓰잖아. 이 광고는 그 표현을 활용한 광고야.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은 ‘보험 가입자’고, ‘치아 보험’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이 ‘변액 보험’ 티셔츠를 입은 사람을 들고 있어. 마지막에는 “그동안 우리가 보험을 들었다면, 이제부터는 보험이 나를 들도록 한다”라고 하는 나레이션이 나와.

이렇게 관련 용어를 활용한 걸 보고, 저번에 광고대행마에서 소개한 적 있는 투자 앱 광고가 생각났어. 그 광고는 상을 받은 만큼 더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고 숨어있는 요소들도 많았잖아? 이 광고는 하나의 배경이고, 많은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알 수 있고 재미있었어 😂

유튜브 댓글에도 “특약 정말 끔찍하다.”, “광고 웃기게 잘 만들었다.” 등의 반응이 있었어 👏🏻

2️⃣ 연말 감성 돋는 언어유희, 이마트

바로 1일 전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광고! 노란색 이마트 장바구니.. 분명히 익숙한 응답이들 있을 거야! 광고는 “올 한해 갓생을 살았다”고 하면서 시작되는 장바구니의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 이 장바구니 진짜 장 보러 갈 때만 사용하지 않잖아? 여기 등장하는 이마트 장바구니도 본인이 가본 여러 장소를 이야기하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흥미롭게 봤어.

그러면서 마지막에 “우리 모두의 든든한 빽. 이마트로부터”라고 하면서 끝이 나. 언어유희를 B급 코드로 사용한 게 아니라 감동적인 포인트로 사용한 게 인상 깊었어. 그리고 따뜻하고 포근한 연말 분위기를 잘 담은 광고라고 생각되더라 ☺️

3️⃣ 광고 음악의 중요성, 크리스피바바

이 광고는 세 개의 인상 깊은 점이 있었어. 첫 번째는 이불을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한 것 두 번째는 좋은 음악을 사용한 것 세 번째는 공식 채널이 광고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다는 활발한 소통 이야. 

1) 이불을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

광고 초반에 이서진 배우가 “바바~” 라고 부르니 엄청난 덩치의 솜 뭉치 같은 캐릭터가 뛰어와. 그러고 나서 둘이 서로 포옹해.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데 이후에 바로 이서진 배우가 이불을 덮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포근해 보이더라고.

2) 좋은 음악을 사용

광고 댓글에 노래가 궁금하다, 노래 뭐에요? 등의 반응이 있었어. 광고에서 음악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잖아. 좋은 음악은 잠재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고, 중독성 있는 음악은 광고 이후에 기억이 날 수도 있으니까.

쥬닝은 음악을 잘 쓰는 광고하면 애플 광고가 생각나. 요새는 삼성에서도 감성적인 음악을 많이 사용하더라고. 응답이들도 ‘광고 음악’ 하면 생각나고 추천하는 예시가 있으면 아래 폼에 의견 전달해줘 🦻🏻

3) 공식 채널이 광고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다는 활발한 소통

이렇게 많은 질문을 받으니 공식 채널이 직접 답변을 남겼어. 또 다른 댓글에서는 이 광고에 나온 이불의 모델이 뭔지 묻는 댓글이 있었는데 공식 채널이 직접 답글을 남겼더라고. 유튜브 프리롤 광고는 영상에 댓글을 남길 수 있으니 이 점이 좋은 것 같아. 광고를 보고 궁금한 점에 대해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니까!

4️⃣ 아찔하지만 공감되는 상황 연출, 잡코리아

이번 광고는 핫한 유튜브 채널인 ‘짧은 대본’의 ‘이나’역인 윤상정 배우가 등장해. 초반에 회사 선배가 너는 잡코리아 안 하냐고 물어보고 윤상정 배우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다며 그런 거 안 한다고 하지. 그런데 발표하는 도중에 컴퓨터 화면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웹사이트 최근 검색어에 ‘잡코리아’ ‘연봉 많이 주는 회사’ ‘퇴사짤 모음’이 떠.

영상 초반에는 잡코리아를 싫어하는 후배의 모습이 나오다가 중간에 반전되는 이 아찔한 상황이 웃프기도 하고, 이직에 관심 없는 척 다들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는 그 현실이 공감되기도 해서 잘 만든 스토리 광고라는 생각이 들었어. 실제로 댓글에도 “평소 관심 없던 물건을 사고 싶게 만드는 광고” 라는 반응도 있었어 👏🏻

(에디터 마파 🔋) 구독자 응답이 안녕! 오늘은 생일에 대해 다뤄보려고 해. 왜냐구? 이상하게 내 주변에는 12월에 생일인 친구들이 많더라고. 그리고 내가 12월에 생일이기도 하고 😉 유난히 생일이라고 각 브랜드에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던 차에 고객 생일을 대하는 브랜드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려 해.

가장 먼저 문자야. 문자는 별도로 보유한 1자 데이터(1st Data)가 없어서인지 그냥 내 생일을 알려준다는 느낌만 들더라고. 심지어 어떤 병원의 경우에는 5년 내내 띄어쓰기 오타도 고치지 않은 채 똑같은 문자로 생일을 축하하길래 오히려 반감까지 생길 정도였어.

한섬의 온라인 편집숍 EQL은 그냥 생일쿠폰이 발급되었다고 문자 하나만 보내더라고. 가장 우측의 H.Point처럼 축하한다는 말이라도 했다면 좋았을텐데, ‘생일인만큼 우리 브랜드에서 기분 좋게 돈 쓰라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

“그럼 어떻게 보내야 하는데?”

물론 브랜드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가 표면적일 경우 위와 같이 한정적인 메시지 만을 보낼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해. 다만 1년에 한번 뿐인 생일에 콜린스처럼 “소중한 구독자씨”라는 인트로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도 있고, 에이블리처럼 냅다 고백해서 고객의 호감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아, 참고로 내가 받은 끝판왕 생일 문자는 예전에도 소개했던 <피파온라인4>의 생일 축하 메시지야. 나의 플레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분 좋았던 게임 경험을 생일 날 상기시켜줬거든. 기업이 자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느 수준까지 고객 맞춤형 문자를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레퍼런스니까 꼭 여기를 클릭해서 알아보면 좋겠다 🧐

반면 앱으로 넘어올 수록 브랜드가 할 수 있는 행동이 많아져. UX/UI 맛집으로 잘 알려져있는 토스가 이 분야에서 대표적이지. 생일 날 토스의 앱을 키면 “구독자님, 오늘 생일이시군요!” 라는 섹션을 볼 수 있어.

‘축하받기’를 누르면 소원을 생각하며 촛불을 꺼보라고 하고, 꾹 눌러서 초를 끄면 화려한 액션과 함께 토스가 준비한 축하 문구가 등장하지. 쿠폰 하나 없지만 안 그래도 기분 좋은 생일 날 진심 어린 축하를 받는 느낌이라 앞으로도 토스를 쓰고 싶어진다는 평가가 많아.

말 그대로 생일 날 쿠폰 하나 안 쓰고 유지율(Retention)을 높이는 대표적인 사례지.

다음으로는 반려동물 쇼핑몰 1위 펫프렌즈의 생일 축하 메시지(출처)야. 흔히 생일이라 하면 당사자만을 생각하잖아. 그런데 펫프렌즈는 반려동물 쇼핑몰답게 ‘펫’에게 집중했어. 등록해 둔 반려동물의 생일에 앱을 접속하면 축하편지가 도착해있지.

사실 반려동물 쇼핑몰이라면 반려동물의 생일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건 당연할 수도 있어. 근데 펫프렌즈는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직원들이 영상으로 직접 생일을 축하해주고, 정성어린 문구가 가득한 편지를 보여주지. 반려동물을 키운지는 오래됐지만, 생일 날 귀여운 내새꾸(?)를 자랑하고 싶은 반려인의 마음을 잘 공략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반면 생일이라는 이벤트를 활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킨 옥외광고도 있어. 바로 공익캠페인단체 ‘발광’이 실종 아동 찾기 협회와 함께 진행한 캠페인이야. 우리는 지하철역을 지나가며 어렵지 않게 아이돌의 생일 축하광고를 보게 되잖아. 하지만 이 광고의 기획자는 그 지나치는 발걸음을 잠깐 멈추게 하고 싶었다고 해.

“별 생각 없이 지나치려 했는데, 나이가 좀 많네…?

“47번째 생일을 축하받는 효정이는 누굴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성공이야. 많은 축하를 받는 가수 생일 광고를 보며 '실종 아동도 생일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이 옥외광고가 기인 했다고 하지. 특히나 사진에는 아이의 모습이 남겨져 있지만 아동이라 하기에 어색한 나이는 보는 사람에게 애틋한 마음을 주기도 해.

구독자, 위에서 말한 효과에 공감한다면 놀랄만한 사실을 알려줄게. 사실 위 사진의 광고는 실제로 게재된 옥외광고가 아닌 합성 이미지야. 일반 회사원, 학생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발광은 온라인에서 위 이미지로 바이럴을 일으켜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내려 했어. 

그리고 발광은 그 목적을 이뤘어.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한 지디아(디지털 종합 안내도 운영사)가 광고 송출을 먼저 제안했어. 그래서 작년 2월 초까지 약 한 달간 100개 이상 지하철 역 안의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실종 아동의 생일 축하 광고를 집행했지.

가장 처음 아이디어 기획부터 실제 광고 송출까지 공익 캠페인을 총괄했던 발광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광고 제작부터 집행까지 총 비용이 한 푼도 들지 않았다고 해. 발광의 사례는 "마케터가 이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공헌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

아, 아래 사이트에서 실종 아동이나 기관에서 보호 중인 보호 아동을 검색할 수 있다고 해. 만일 실종 아동을 발견했다면 즉시 국번없이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인 182나 112로 신고하면 된다고 하니 알고 있으면 좋을 듯!

실종 아동 검색 사이트

아무튼 오늘의 광고대행마는 여기까지야. 쥬닝과 내가 함께 2주 동안 준비한 광고들이 어땠어? 앞으로도 구독자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게 😉 또 우리 응답하라 마케팅팀은 항상 구독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솔직한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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