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일본어

한국인이 일본에서 일하면 답답할 수 있는 순간

'왜 굳이 이렇게 해야할까😮‍💨' 일본식 업무 스타일

2025.02.04 | 조회 721 |
미야씨 일본어의 프로필 이미지

미야씨 일본어

같은 말도 예쁘고 품격있게! 책으로는 알 수 없는 센스있는 일본어를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구독하시고 스마트하게 일하세요💕 (구: 도쿄 워크 앤 라이프)

'미야씨 일본어'는 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리얼 일본어 콘텐츠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미야씨 일본어'는 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리얼 일본어 콘텐츠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일본어 콘텐츠를 들고 찾아 왔어요🥰
요즘 제가 일본 규슈 지역의 여행가이드북 <후쿠오카·규슈 여행백서> 을 출판하게 되면서 한국과 일할 기회가 많아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과 일본은 정말 업무 스타일이 다르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한국인이라면 답답할 수 있는 일본의 업무스타일 vs 일본에서는 불안해서 견딜 수 없는 한국의 업무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 지시대로 vs 🇰🇷 효율적이고 창조적으로

최근 신문 광고를 진행하면서 있었던 일이예요.
광고 사양에는 'JPG 또는 AI파일'을 제출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어요.

하지만 한국 쪽에서는 이렇게 역제안을 하더라구요.

만약 광고 이미지를 JPG로 제출하면 파일이 너무 압축되서 화질이 깨질 우려가 있고, AI파일로 제출하면 파일이 너무 무거워지니, 차라리 PDF파일로 제출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PDF파일로도 광고 시안을 제출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어서 일리있는 제안이였어요. 

하지만 저는 이 대화에서 한일간 다른 시각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한국인의 시선 👀

화질이 떨어지고 파일이 무거운 것보다, 편리한 PDF가 더 나아! 더 좋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는데 왜 굳이 사양을 그대로 따르지?

 

일본인의 시선 👀

파일 형식이 따로 지정된 이유가 있을꺼야. 명시된 대로 제출해야해. PDF는 사양에 적혀 있지 않으니 이를 따르지 않으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찾는 한국의 업무스타일과 달리, '절차와 규정을 준수'하는 일본의 업무스타일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일본이 왜 그렇게 답답하게도 절차와 규정을 준수하는지 아시나요?
한국식 제안대로 PDF 파일 제출이 효율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본의 시각에서는 ‘이미 정해진 파일 형식을 임의로 변경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어요.

💡 왜냐하면, 
✅ 파일 형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부에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 내부 조율과 보고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며,
✅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추가로 소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어떤가요? 한국식으로 ‘더 나은 방법’을 찾았다가, 오히려 불필요한 시간만 허비할 수 있겠죠?🤭

답답하지만, 일본인들도 알아요. 효율적인 방법이 있지만, 그것이 규정과 다르다면 그걸 바꾸는데 엄한 시간과 노력을 버려야 하니까 그냥 따르고 다른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거예요.


일본과 일할 때 마음가짐 🧘

한국인이 일본과 일하게 되면 '왜 이렇게 비효율적이지?' 라고 느끼는 순간이 많을 거예요.
아날로그 방식에 머무르고 있는 절차와 규정 탓도 있고, 무엇보다 한국처럼 유연하게 바꾸지 못하는 업무 환경적인 이유도 있어요. 

따라서 구독자님께서 일본과 일하실 때에는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 이유가 있겠지..😂'


급하게 효율을 따지기보다, 지금까지 해오던! 검증된! 안전한! 😌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의 업무 스타일을 부디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상황을 보며 이렇게 부드럽게 제안해보는 거예요.

 

最近、〇〇企業/〇〇市/〇〇団体様では、こういう形式でも対応されているようですが、いかがですか?
최근, 〇〇기업에서는 / 〇〇시에서는 / 〇〇단체에서는 이런 형식으로도 진행하던데, 어떠세요?

 

이렇게 다른 일본의 기업/단체의 사례를 자연스럽게 언급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면, 일본 측에서도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요.

일본에서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이미 검증된 사례' 를 보여주면서 '너희도 이걸 해보는 게 좋을 거야, 너희 빼고 이 방식으로 다 해' 같은 늬앙스로 천천히 설득하는 방법이 꽤 효과적이랍니다😊

 

 

첨부 이미지

오늘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비단 위 사례 뿐만 아니라 '철저히 일을 늘리는(!)🤭' 일본의 업무 방식에 한국인은 답답함을 느낄때가 많아요. 예를 들면, 컴퓨터에 보관하면 끝날 자료를 굳이 인쇄해서 파일링하거나, 이메일 한 통이면 될 일을 꼭 팩스로 보내야 하는 문화 같은 것들이죠.

다음 뉴스레터에서도 한국인으로서 답.답.했.던! 썰을 또 한번 풀어볼게요! 😆

 

[알림📢] 2025년도 뉴스레터 운영과 관련하여


현재 이용중인 뉴스레터 플랫폼 '메일리'의 유료 전환에 따라 부득이 하게 뉴스레터 발행 횟수를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의 설문조사에서 나눠 주신 여러분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월초 1회 정기 발행+부정기 발행으로 구독자님께 찾아 올게요!

혹시 그 전에 일본어나 일본 문화 관련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아래 '미야씨 일본어 질문함'을 활용해주세요.

그럼 3월 첫째 주 화요일에 알찬 내용으로 다시 만나요!

またね!🖐

 


첨부 이미지

내가 평소에 쓰던 이 표현이 맞는지, 더 좋은 일본어 표현은 없는지 궁금하셨나요? 
미야씨에게 질문을 보내주세요! 😉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미야씨 일본어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다른 뉴스레터

© 2025 미야씨 일본어

같은 말도 예쁘고 품격있게! 책으로는 알 수 없는 센스있는 일본어를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구독하시고 스마트하게 일하세요💕 (구: 도쿄 워크 앤 라이프)

뉴스레터 문의miya.ajin.c@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