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에서 우리는 자료 조사의 기본을 다뤘습니다.
질문을 먼저 세우고, 가설을 정리하고, 빠르게 찾고, 신뢰도를 판별하고, 정리해서 한 장으로 만드는 능력. 즉, “찾고 정리하는 능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자료 조사는 찾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진짜 실력은 그다음부터 시작됩니다. PART2는 자료를 “의사 결정을 위한 증거로 만드는 법”을 다룹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자료는 그냥 ‘정보’이고, 그 정보가 어떤 판단을 돕는지는 구조가 결정합니다.
• 어떤 기준으로 읽었는지
• 무엇을 비교했는지
• 무엇을 리스크로 봤는지
• 그래서 어떤 선택지로 좁혔는지
이 과정이 없으면, 자료가 아무리 많아도 결론을 낼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이 과정이 있으면, 자료의 양이 적어도 바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증거로 바꾸는 능력”은 몸값을 올리는 데 필수입니다. 회사에서 기회는 결국 일을 ‘끝내는 사람’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자료만 잘 찾는 사람은, 다음 말을 계속 듣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죠?”
“이걸로 뭘 하자는 거죠?”
하지만 증거화가 되는 사람은 인정받습니다. 상사는 이 순간부터 당신을 “자료 조사 담당자”가 아니라 “판단을 돕는 사람”, “결정을 앞으로 당기는 사람”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에게 일이 몰리고, 권한이 커지고, 기회가 따라옵니다. 그게 결국 몸값입니다.
여러분, 지금 몸값 올릴 준비 되셨나요?
자료 조사의 마지막 목적: “보고”가 아니라 “결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료 조사의 끝을 ‘보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표가 이렇게 설정됩니다. “자료를 잘 정리해서 보고하자.” 하지만 상사의 입장에서 보고를 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결정을 빨리, 덜 불안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상사가 정말로 듣고 싶은 건 ‘정보’가 아니라 결정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상사가 듣고 싶은 건 ‘정보’가 아니라 ‘결정 구조’
상사가 자료를 보며 가장 먼저 찾는 건 숫자가 아닙니다. 표도 아니고, 출처도 아닙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뭘 결정하면 되지?”
이 질문에 바로 답이 나오면 보고는 짧아지고, 회의는 끝나고, 일은 빠르게 진행됩니다. 반대로 이 질문에 답이 안 나오면 자료가 아무리 많아도 조사는 다시 해야 합니다. 명심하세요! 자료 조사의 최종 목표는 ‘잘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이 가능해지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결론이 있는 보고 vs 결론을 강요하는 보고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립니다. 결론을 내면, 그게 “강요”가 아닐까 걱정합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보고합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추가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겉보기엔 신중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로 읽히기 쉽습니다. 반대로 결론이 있는 보고는 다릅니다. 결론을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대신,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서사를 먼저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이런 흐름입니다.
• 지금 고려해야 할 선택지는 A와 B입니다
• 우리가 합의한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 이 기준으로 보면 A는 이 지점에서 유리하고, B는 이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자료를 보고하면 대화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그럼 A로 가는 게 맞겠네.”
“그래서 A/B 중 뭐?”로 귀결시키는 방식
자료를 증거로 만든다는 건, 보고의 끝을 항상 이 형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 한다 / 안 한다
• 지금이다 / 아니다
• A다 / B다
이 구조가 안 나오면, 그 자료 조사는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일머리 있는 사람은 보고서를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A를 제안드립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이 세 가지를 말합니다.
• 이 판단의 핵심 근거 1~2가지
• A를 선택했을 때 감수해야 할 리스크 1가지
• 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
이 순간부터 당신은 자료를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결정을 ‘끝내는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그리고 회사는 항상 결정을 끝내는 사람에게 일을 맡깁니다. 그게 곧 기회고, 그게 결국 몸값입니다.
조사하면서 반드시 같이 만들어야 하는 것: 선택지 2~3개
많은 사람들이 자료 조사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충분히 찾고, 정리한 다음에 결정하자.” 하지만 이 방식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자료 조사의 목적이 불분명하면 아무리 자료를 모아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즉 의사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머리 있는 사람의 자료 조사는 선택지 설계를 먼저 합니다. (PART1을 먼저 읽고 와주세요 👉 PART1 바로가기)
자료를 찾으며 ‘선택지’를 동시에 만들지 않으면 망하는 이유
선택지 없이 자료부터 쌓이면 조사는 반드시 이런 상태로 빠집니다. 자료는 점점 늘어나는데, 언제까지 더 찾아야 할지 가늠이 안 되고, 판단은 계속 “조금만 더 찾아보면…”으로 미뤄집니다 이때 흔히 나오는 말이 이겁니다.
“아직 결론을 내리기엔 이른 것 같습니다.”
“추가 자료를 조금 더 찾아보겠습니다.”
겉으로는 신중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정을 유예하는 상태죠. 문제는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자료는 더 늘어나고, 판단은 더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모든 정보가 다 중요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조사 = 대안 설계 작업이라는 관점
“이 자료 조사가 끝나면 어떤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게 될까?”
일머리 있는 사람들은 자료 조사 시작 전부터 이 질문을 고려해서 진행합니다. 그래서 조사 초반부터 머릿속에 최소한 이 구조를 만들어둡니다.
• 선택지 A를 골라야 하는 경우
• 선택지 B를 골라야 하는 경우
• (필요하다면) 선택지 C: 아예 안 하는 경우
이 상태에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면 정리하는 기준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자료는 선택지 A의 논리를 강화하는가? 선택지 B의 리스크를 키우는가? 아니면 선택지 C를 골라야 할 근거인가? 이렇게 되면 자료는 더 이상 ‘쌓이는 정보’가 아니라 선택의 증거가 됩니다. 자료 조사의 실력 차이는 자료의 양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면 되는지, 선택지를 제공했는지 유무에서 갈립니다. 즉 처음부터 선택지를 좁혀서 자료를 모으는 사람이 일머리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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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증거로 만드는 사람에게, 결국 남는 질문
PART2에서 계속 반복한 메시지는 하나였습니다. 자료의 양이 아니라 판단의 구조를 제시하는 능력이 몸값을 만든다는 것. 정보를 모으는 사람이 아니라, 결정을 끝내는 사람이 기회를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읽은 분들이라면 이 지점에서 이런 질문이 하나 남을 겁니다. “이 판단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지?” “비교 프레임, 리스크 감각, 선택의 기준은 어떻게 만들어지지?” 이건 자료 조사 기술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결국 사고력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판단의 공통점은 ‘속도’가 아니라 ‘기준’이다
실무에서 판단이 흔들리는 순간을 떠올려보면 대부분 이런 상태입니다. 정보는 충분한데 확신이 없고, 숫자는 많은데 기준이 흐릿하고, 말은 많은데 결정은 미뤄집니다 이때 필요한 건, 자료를 더 찾는 능력이 아니라, 판단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PART2를 마무리하면서 한 가지를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R&L 필사 클럽 2월 선정 도서: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사랑의 기술』은 사랑을 다루는 책이지만, 사실은 선택과 책임에 관한 책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반복해서 묻습니다. 우리는 왜 쉽게 확신을 잃는가, 왜 선택을 외부 기준에 맡기려 하는가, 왜 책임질 수 없는 판단을 반복하는가, 이 질문들은 그대로 일과 조직, 관계, 의사 결정에 적용됩니다.
직장인에게 『사랑의 기술』이 필요한 이유
이 책은 이렇게 읽어야 의미가 드러납니다. 빨리 읽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고, 멈춰 읽고, 문장을 붙잡고, 자신의 언어로 다시 써볼 때, 비로소 내 기준이 됩니다
• 판단이 자꾸 흔들리는 분
• 말은 하는데 확신이 없는 분
• 기준 없이 일하다 지치는 분
• 결정 앞에서 늘 불안해지는 분
이런 상태라면, 자료 조사 기술보다 먼저 생각의 중심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자료를 증거로 만드는 사람의 다음 단계
자료를 증거로 만드는 사람은 결국 이런 질문으로 이동합니다. “이 선택을 내가 책임질 수 있는가?” “이 기준으로 계속 판단해도 괜찮은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생각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여러분, 지금 몸값 올릴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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