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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ggozigi newsletter_19호

인디 뮤지션과 플레이리스트 추천, 그리고 새로운 음악 지식까지

2023.01.05 | 조회 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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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꼬지기

우리들의 인디 음악 잔치

   안녕하세요, 모꼬지기입니다.

   2023년의 해가 떠오르고 우리는 새로운 나날을 이어가죠.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단지 숫자 하나가 바뀌었단 이유로 우리는 조금 두근거리기도 해요. 앞으로 펼쳐질 우리의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쓰여질까요? 어떤 조각들이 우리의 손으로 들어올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아름답길, 조금 더 평안하길, 조금 더 행복하길 소망해요.

   일월 첫째 주, 『모꼬지기』 19호에는 우리들의 소박한 조각들을 노래하는 '나상현씨밴드', 다가올 2023 한국 음악 페스티벌 총정리, 그리고 구독자님을 위한 신나는 여행 플레이리스트까지, 총 세 가지 이야기를 선물해 드립니다.


⭐ 뮤직스타뜰

우리들의 소박한 조각들, 나상현씨밴드

by 현

 

   단순했던 하루도 음악 하나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다. 어김없이 삭막했던 지하철 속 풍경들은 한 폭의 센치한 그림이 되고, 지루하게 흘러가던 버스 창가의 장면들은 어느새 알록달록 빛이 나고, 이렇게 일상의 단순함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어떤 음악들은 낮고도 깊었던 감정들을 가만히 안아주기도 손을 끌고 상자 밖으로 이끌기도 하며 포근한 위로를 동반한다. 그리고,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노랫말과 멜로디로 우리네 감정을 풀어나가는 이들이 있다.

   뮤직스타뜰 열아홉 번째 아티스트, ‘나상현씨밴드를 소개한다.

(▲ 나상현씨밴드 공식 페이스북)
(▲ 나상현씨밴드 공식 페이스북)

   나상현(보컬 및 기타), PAIIEK(백승렬, 베이스), 강현웅(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 나상현씨밴드는 서울대학교 교내 작곡 동아리에서 처음 결성돼, 2014년 서울대학교 우수 자작곡 컴필레이션 앨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를 통해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후, 첫 번째 정규앨범 [우리]와 총 19곡이 담긴 2CD 정규앨범 [2021], EP [1½], [잔치], [불장난] 다작밴드로서의 횡보를 차근차근 이어오고 있다.

   줄여서 나씨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그들은 뮤직비디오와 유튜브 콘텐츠, 앨범 커버, 굿즈 등 다양한 일까지 직접 맡아 제작하고 있다. 특히, 멤버 전원은 밴드 외에도 폰트 개발 및 AI 음원 기술 개발, 게임 음악 제작 등 다른 직업도 병행하며 활동하고 있다. 다방면으로 재능이 다분한 나상현씨밴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MUSE ON 2021 뮤지션' 선정, 2020 그린플러그드 신인 그린프렌즈 우승, 2022년 제3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장려상 수상 등 경연에서도 그들의 저력을 입증해왔다. 또한, FC서울 구단의 클럽송 우리의 서울을 제작하기도 하고, Mnet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하기도 하며 꾸준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마법은 단지, 음악

   소탈한 결을 유지하면서도 각 곡마다 이어지는 색다른 사운드적 시도가 이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로파이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펑크,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기타 리프를 전면에 부각시켜 후크성 진한 멜로디에 간결한 노랫말을 더해 그들만의 색깔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렇게, 나상현씨밴드는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폭넓게 보여주며, 그들의 다음 행보와 작업물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들이 과연 안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걸까하게끔.

무너진 내게 불빛이 돼줄래

내 작은 마음에 네 손길이 닿게

사라진 시간에 난 추억이 될게

우리 지난날에 붙잡히지 않게

나상현씨밴드의 <불빛>

 

   보편의 상황들 속에서 우리는 각자 저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누군가는 슬픔과 고통을 느끼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희망과 행복을 찾기도 한다. 이렇게 펼쳐지는 일련의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나상현씨밴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건강한 위로를 준다. 기분 좋아지는 힘이 여실히 담겨 있는 그들의 음악은 경쾌한 리듬 위에 뿌려져 삭막했던 일상 속에 달콤한 순간을 부여해준다.

 

그저 우리일 뿐인, 잔치

(▲ 나상현씨밴드 공식 페이스북)
(▲ 나상현씨밴드 공식 페이스북)

   [잔치]는 나상현씨밴드가 선보였던 여타 음악들과는 결이 매우 다르다. 그들은 기존 앨범들을 통해 보여준 자신만의 정체성에서 하나의 정형화된 틀로 묶이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대를 넘나드는 대범함과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성으로 입체적인 청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흘러가는 우리의 ‘바람’부터, 오늘을 버텨내는 ‘생’, 우리 기억에 물들일 ‘푸르른’, 아무것도 아닐 테니 ‘늦잠’, 살며시 생각이 들어오는 ‘창문’, 그저 우리들의 ‘잔치’, 이미 알고 있는 ‘언젠가’, 닿지 않아 어질러진 ‘방’, 세상 속 우리는 ‘덩그러니’, 우릴 괴롭히지 않게 ‘끝의 시작’까지, 총 10개의 트랙이 [잔치]에 담겨 있다.  

   우리들의 잔치는 어쩌면 볼품없을지도 모른다. 눈부시게 밝은 조명도, 멋들어지게 차려진 음식도, 아늑하고도 따뜻한 공간도 모두 부족할 수 있다. [잔치]를 듣고 있자면, 허탈하고도 냉소적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따뜻한 오묘한 감정에 물들게 된다. 왁자지껄 신나기만 할 거라 예상한 잔치와 다르게, 그저 함께 춤을 추며 밤을 샐래라며 막연한 고백을 담은 그들의 잔치는, 그렇게 또 다른 확장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그렸고 꿈꿨던 곳과는 많이 다를지라도, 우리가 닿았던 이 모진 세상 속에서 함께라면 괜찮을 거라고.

우리가 그렸던 밤은 오질 않지만

서로가 닿았던 모진 세상 속에서

이렇게 남겨진 우린 볼품 없지만

손은 놓지 않을거야

놓지 않을거야

나상현씨밴드의 <덩그러니>

 


🎵 음악주저리

우리들의 음악 모꼬지, 뮤직 페스티벌

by 영

 

   드디어 2023년이 시작됐다. 신년의 시작에는, 운동하기, 다이어트, 공부하기, 자격증 따기 등 자기 개발과 관련된 계획들이 쏟아지곤 한다. 하지만 신년 계획은 어느새 작심삼일의 상징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시작부터 휴식 없이 달릴 계획만 가득하기에, 그 끝이 아득해 보이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올해는 계획의 끝에 닿기 위해 음악 모꼬지, 바로 뮤직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힐링 계획도 함께해보자. 음악과 축제 속에서 가지는 회복의 순간은, 당신의 또 다른 한 걸음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재즈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 2023 서울 재즈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 2023 서울 재즈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2007년 처음 개최된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매년 5월에 열리는 한국 재즈 페스티벌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과 함께 한국 재즈 페스티벌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주로 재즈의 방점을 두고 있으나, 그해 인기있는 팝 아티스트나 인디락 밴드 등의 섭외를 더해 대중성을 확보한 뮤직페스티벌로 거듭났다. 2023 5 26일부터 28일까지 <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 개최를 확정하였으며, 올림픽 공원 내 88잔디마당, KSPO DOME, SK핸드볼 경기장, 88호수수변 무대에서 국내외 수준 높은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 2022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 2022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2004년 개최 이래 매년 가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되었으며, 2021년까지 지난 18회 동안 58개국, 1200팀의 아티스트가 다녀간 아시아 대표 재즈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음악을 잘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소풍 같은 축제'를 지향하며,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여 재즈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공연 외에도 페스티벌 기간 동안 가평 읍내 카페에서 진행하는 미드나잇 재즈카페, 아티스트 핸드프린팅을 전시한 재즈 명예의 거리, 가평 농산물을 활용한 재즈 막걸리 뱅쇼 와인 등 다양한 재즈 콘텐츠를 제작해 온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도모한다.

 

힙합 페스티벌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 2022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 2022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은 한국 힙합의 역사와 함께 해온 대한민국 대표 힙합 커뮤니티 힙합플레이야와 페스티벌 전문 기획사인 MPMG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힙합 페스티벌로, 매년 난지 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2016년에 처음 개최되었으며 2018년에는 블라인드 티켓 2분 매진, 2018년에는 힙합 페스티벌 사상 최초로 2만 5천 명 관객의 티켓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대 힙합 페스티벌로 자리 잡게 됐다.

[대구 힙합 페스티벌]

(▲ 2022 대구 힙합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 2022 대구 힙합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대구 힙합 페스티벌’은 매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비수도권 최대 아웃도어 힙합 페스티벌이다. 2015년 영남대학교 노천강당에서 처음 진행됐던 이 페스티벌은, 현재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며 힙합이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장르임을 입증하였다. 또한, 매년 힙합씬에서 핫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하며, ‘믿고 보는 대구힙페’ 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록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2006년에 처음 개최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며, 매년 7~8월 중 송도 달빛축제 공원에서 열린다. 더불어 영국 TIMEOUT 매거진에서는 2년 연속 ‘꼭 가봐야 할 세계 페스티벌 50’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국내에서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과 함께 가장 규모가 큰 락 페스티벌로 자리잡았다. 또한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국내의 가장 경쟁력 있는 축제를 발굴해 시상하는 ‘제 16회 피너클 어워드 (Pinnacle Awards) 한국대회’ 에서 친환경 프로그램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시대를 선도하는 친환경 축제로서의 선두 역할을 인정받기도 했다.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 2022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 2022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열리고 있는 최대 규모의 록 페스티벌이다. 첫 개최 당시부터 전면 무료화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록을 즐길 수 있도록 했지만, 2019년 이후로는 2일권 88,000, 1일권 66,000원으로 전면 유료화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여타 록 페스티벌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국내에서 록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EDM 페스티벌

[워터밤]

(▲ 2023 워터밤 공식 포스터)
(▲ 2023 워터밤 공식 포스터)

   ‘워터밤’은 EDM을 중심으로 K-POP,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함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 테마 페스티벌이다. 워터밤은 2015년 8월에 처음 개최됐으며,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까지 총 6개의 도시로 확장됐다. 대규모 무대 효과, 아티스트 라인업, 물 특수효과 등을 무기로 2018년 전 티켓 매진의 신화를 이루어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워터 파이팅을 위해 두 팀으로 나누어 아티스트 라인업을 발표하는 것이 워터밤 만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다.

 

인디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 2022 뷰티풀 민트 라이프 공식 포스터)
(▲ 2022 뷰티풀 민트 라이프 공식 포스터)

   뷰티풀 민트 라이프 (이하 뷰민라) 는 음악과 소풍을 동시에 즐기는 페스티벌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페스티벌이라는 취지를 가지고 매년 봄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민트페이퍼가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 작은 소풍, 환경, 민트페이퍼의 소품집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봄에 어울리는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따스한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봄의 추억을 선사한다.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 2022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 2022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2018년 처음 개최된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다. 자연, 먹거리,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로, 단 시간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내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 잡게 됐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 2022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 2022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이하 그민페) 은 인디 음악 페스티벌의 시초로, 2007년에 처음 시작되어, 매년 10월 말에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다. 뷰민라의 주최사인 민트페이퍼가 주최하며, 나뭇잎, 도시, 공원, 가족, 피크닉, 민트페이퍼 종합 선물 세트 등의 의미를 가지고 대중들을 찾아온다. 현재 수많은 페스티벌들은 그민페의 무대, 콘텐츠, 라인업 등을 차용하고 있지만, 그민페는 원조의 매력을 여감 없이 뽐내며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다.

 


💿 둠칫두둠칫

여행을 여름에만 떠나라는 법은 없지

by 현

모든 게 끝난 후에도

우리는 함께할 거야

시간을 넘어 둘만의

It’s time to have fun

New world is waiting for us

Will you be with me”

HERD <Festival>

 

   여행은 불안과 후회와 미련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는 마법을 숨기고 있어요. 이런저런 고민들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 잠시 평온의 상태에 진입할 때, 우리는 온전한 나를 느끼게 되죠. 꼭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꼭 산과 바다같이 멀리 가야 하는 여행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잠시 일상의 때가 묻은 공간을 내려놓고, 오늘은 발걸음이 닿는 곳으로 훌쩍 떠나봐요.

   새로운 세계는 어디든 펼쳐질 테니.

모꼬지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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