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처서) 특집 - 작은 변화가 알려주는 계절의 신호
따뚜이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8월 23일 처서가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어요. 처서날도 무지하게 더웠고, 지금도 매미는 여전히 울어대며 노란 나뭇잎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죠. 하늘이 조금 더 높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 계절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서는 '더위가 그친다'는 의미로, 가을이 시작되는 첫 신호입니다. 곧 맞이할 가을에 대해 아이와 미리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언제쯤 시원해질까?", "가을에는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까?" 같은 질문들로 아이와 함께 계절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보세요.
계절의 변화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순환과 시간의 흐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단순히 날씨가 시원해졌다는 것을 넘어서,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지, 자연 속 생명들은 어떻게 계절에 적응하는지를 아이와 함께 탐구해보세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처서를 맞아 변화하는 자연을 관찰하고, 계절감을 느끼며, 가을을 준비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대화법과 활동을 소개합니다. 특별한 곳에 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을의 신호들을 아이와 함께 찾아보세요.
1️⃣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대화법
❝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지혜의 시작입니다. 작은 변화에서 큰 자연의 원리를 발견하는 눈을 길러주세요 ❞
🌱 실제 에피소드:
처서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아이가 너무 더워하면서 "엄마, 언제부터 안 더워져?"라고 물었어요.
"곧 처서인데, 처서는 가을이 시작되는 거야. 가을이 시작되면 시원해지고 나뭇잎도 색깔을 바꾸고 해"라고 설명해주니, 아이가 "나뭇잎이 시원해지는데 왜 색깔을 바꿔?"라고 물었어요.
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옷을 갈아입는 거야!"라고 대답했어요. "맞아! 정말 좋은 생각이야. 추워질 준비를 하는 거야"라고 말해주니 더 궁금해하는 눈빛이었어요.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우리가 추울 때 옷을 입는 것처럼, 나무도 겨울을 준비해야 해. 나뭇잎의 색깔을 바꾸고 떨어뜨리는 것은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해 힘을 아끼는 방법이야"라고 이야기해주니, 아이가 "나무도 똑똑하네! 겨울 옷으로 갈아입는구나!"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아직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 대화를 통해 아이가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지혜에 대해 미리 배우고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 이럴 땐 이렇게!
🎯 질문 하나로 확 달라진 대화 경험:
아이가 "왜 가을이 와야 해? 나는 여름이 좋은데..."라고 말했을 때, "여름이 왜 좋은지 말해볼까?"라고 물어보니, "물놀이도 할 수 있고, 키즈카페도 갈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답했어요.
"정말 좋은 것들이네! 그런데 키즈카페는 언제든지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물놀이도 내년 여름에 또 즐겁게 할 수 있어"라고 이야기해주니, 아이가 "그러네요"라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럼 가을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일들은 뭐가 있을까?"라고 물어보니 궁금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라고요. "가을에는 예쁜 단풍잎을 주울 수 있고, 맛있는 사과와 배, 밤도 먹을 수 있어. 그리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공원에서 뛰어놀기도 좋아"라고 설명해주니, 아이가 "가을도 재미있는 게 많구나! 빨리 가을이 와서 단풍잎 주워보고 싶어!"라며 계절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 가을 찾기 미니 챌린지
이번 주, 아이와 함께 "우리 동네 가을 찾기"를 시도해보세요. 매일 같은 길을 걸으며 어제와 오늘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활동입니다. 나뭇잎 색깔, 떨어진 열매, 하늘의 높이, 바람의 느낌, 들리는 소리 등을 관찰하고 간단히 기록해보세요. 일주일 후에 첫날과 마지막 날을 비교해보면 놀라운 변화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가을 찾기 경험을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시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 부모님을 위한 팁
아이에게 계절 변화를 설명할 때 너무 과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아이가 직접 느끼고 관찰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주세요. "왜 그럴까?"보다는 "어떻게 보이니?", "어떤 기분이 들어?" 같은 질문으로 아이의 감각적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책 보따리: 이주의 추천 그림책 📚
반짝, 가을이야
- 저자: 하선영/황지원
- 출판: 작은코도마뱀
- 줄거리: 가을을 싫어하던 아이가 엄마와 함께 나선 계절 여행 속에서 파란 물결, 노란 국화, 주홍빛 열매, 맛있는 과일, 추석의 설렘 등 다양한 얼굴의 가을을 만납니다. 그렇게 아이 마음속에도 어느새 주홍빛 가을이 반짝 빛나지요.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따뜻한 그림과 함께, 계절이 지닌 고유의 빛깔과 소중함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오! 감
- 저자: 주미경/남윤잎
- 출판: (발견)키즈엠
- 줄거리: 감나무에 열린 감 사 형제의 다른 길을 따라가는 이야기예요. 정감이는 단감으로 세상으로, 용감이는 곰 차차를 만나 곶감으로, 대감이는 홍시가 되어 토끼 초초 머리 위로 ‘툭’, 호감이는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단감·연시·홍시·반시·대봉·곶감 등 감의 다양한 변신과 이름을 자연스럽게 소개해요. 겨울새를 위해 남겨 두는 ‘까치밥’ 풍습까지 담아, 계절의 맛과 나눔의 마음을 전합니다.
낙엽 스낵
- 저자: 백유연
- 출판: 웅진주니어
- 줄거리: 아기 고라니가 숲에서 울긋불긋 낙엽을 모아 정성껏 씻고 바삭하게 구워 특별한 낙엽 스낵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예요. 자연이 주는 재료와 기다림, 정성으로 완성된 이 스낵은 숲속 동물들과 함께 나누며 가을날의 풍요와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작품은 낙엽을 고르는 손길, 바삭하게 구워지는 소리, 고소한 맛 등 다섯 감각을 자극하는 묘사로 가을을 온몸으로 느껴보아요.
연령별 질문 아이디어
유아기 (3-5세)
초등 저학년 (6-8세)
초등 고학년 (9-12세)
🌿 체험 놀이터: 가을을 느끼는 활동 🌿
🏡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을 체험 활동
🌈 가을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
- 가족 생태체험 프로그램: 경상남도교육청 유아교육원 김해체험분원에서 9월 13일(토)과 10월 18일(토) 등 매월 둘째 토요일에 열리는 가족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며, 9월 체험은 8월 25일~27일, 10월 체험은 9월 22일~24일에 신청을 받습니다. 실내체험, 산책, 생태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약하기
- 유아숲 가족축제: 서울시 내 여러 유아숲체험원에서 9월 중 개최되는 행사로, 4세에서 7세 유아와 가족 대상입니다. 나뭇잎 책 만들기, 낙엽 풍경 만들기, 동물 먹이 주기 게임 등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참여가 가능해 아이들이 자연을 직접 체험하기 좋습니다. 예약하기
- 화성 송산포도축제: 매년 9월 초(올해는 6~7일) 화성시 송산면 일대에서 열리는 농산물 축제로, 신선한 포도 수확 체험과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운영됩니다. 가족이 함께 포도를 직접 따보고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외 축제로 인기가 많습니다.
- 청주 읍성 큰잔치: 충북 청주시에서 9월 6~7일 개최되는 전통문화 행사로, 청주읍성 일원에서 전통놀이 체험, 문화공연, 지역 특산품 전시 및 판매가 이뤄집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지역 문화와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축제입니다.
📣 여러분의 가을 체험이 궁금해요! 아이와 함께 발견한 가을의 특별한 순간이나 계절 변화 에 대한 재미있는 대화가 있다면 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주세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다른 따뚜이즈들과 나누겠습니다!
💌 마무리 생각
처서가 지나고 가을이 시작되면서 자연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계절의 변화를 아이와 함께 관찰하고 느끼는 것은 단순한 자연학습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계절감을 느끼는 능력은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의 기초가 됩니다. 또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유연성, 자연의 순환을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 그리고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실내 생활이 많아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난방으로 실내 온도는 일정하고, 온라인 수업이나 실내 놀이가 많아지면서 자연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계절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나무, 학교 가는 길의 가로수, 동네 공원의 작은 화단에서도 자연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디지털 세상이 확장되어도, 계절을 느끼고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감성입니다. 아이와 함께 가을의 첫 신호들을 찾아보세요. 그 작은 발견들이 아이의 마음에 자연에 대한 사랑과 관찰력을 심어줄 것입니다.
이번 주, 아이와 함께 가을을 찾아 나서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계절을 느끼고 자연과 대화하는 여유로운 마음을 선물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 호 예고 다음 주에는 '애완동물 특집'으로 찾아옵니다. 아이와 함께 생명을 사랑하고 책임감을 기르는 대화법과 활동, 기대해 주세요!
맘따뚜이 - 두 엄마의 특별한 교육 레시피 매주 화/목요일 발행
📧 문의 및 참여: momtattouille@maily.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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