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ceau_drawing 뉴스레터] 7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창밖을 보니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네요.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면 자연스럽게 옷장 깊숙이 넣어뒀던 도톰한 니트와 보들보들한 목도리를 꺼내게 되죠. 손끝으로 만져보면 어떤 옷은 부드럽고 포근하고, 어떤 옷은 거칠거칠하면서도 따뜻해요.

그림도 이렇게 다양한 감촉을 담을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매끈하기만 한 그림보다는, 거칠게도 그려보고, 부드럽게도 그려보고, 때론 땡땡이 무늬도 넣어보면 훨씬 재미있답니다. 그림의 표면을 꾸미는 '질감'과 '패턴'만 잘 활용해도, 어느새 나만의 특별한 스타일이 생기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요.

오늘은 미술 학원에서도 쉽게 알려주지 않는, '나만의 그림 스타일'을 찾는 방법을 함께 나눠보려고 해요.

1. 🎶 오늘의 음악: 데이브 브루벡, 리듬이 패턴이 될 때

📌 초보자 가이드: 패턴은 눈에 보이는 '리듬'이에요. 음악의 박자를 들으며 반복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오늘의 주제인 '패턴'의 핵심은 반복이에요. 반복이라고 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림에 편안한 리듬감을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요소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박자를 가진 재즈 음악 한 곡을 준비했어요.

https://youtu.be/vmDDOFXSgAs?si=O2NH-VMTat6dps8R

오늘의 추천곡: 데이브 브루벡 (Dave Brubeck) - 'Take Five'

이 곡은 재즈 역사에서 손꼽히는 명곡이에요. 제목처럼 5/4박자라는 독특한 리듬이 계속 반복되면서 묘한 매력을 만들어내죠. 피아노와 색소폰이 주고받는 리듬을 들으면, 마치 그림 속에서 점과 선이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거예요.

💡  morceau_drawing mission : "음악의 '리듬 패턴' 낙서하기"

2. 🎨 주목할 만한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 패턴의 제왕

📌 초보자 가이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무늬'만 잘 넣으면 멋진 작품이 된다는 사실을 배워요.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대표작 <키스(The Kiss)>를 본 적 있으신가요?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그 유명한 그림이요!

많은 분들이 남녀의 얼굴에 시선이 가지만, 사실 이 그림에서 정말 중요한 건 옷에 그려진 '패턴'이랍니다.

클림트는 인체를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그리는 대신, 단순한 도형을 반복한 패턴만으로 남녀의 차이와 분위기를 아름답게 표현했어요. "형태가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요. 멋진 옷(패턴)을 입히면 충분히 멋진 그림이 되니까요!"

💡 morceau_drawing mission : "클림트처럼 '도형 옷' 입히기"

3. ✍️ 금주의 드로잉 기법: 질감 표현 3총사 (선, 점, 꼬불이)

📌 초보자 가이드: 펜 하나로 '부드러움', '거칠음', '폭신함'을 표현하는 3가지 쉬운 방법을 익혀봐요.

"실제 사과는 매끈한데, 그림으로 그리면 왜 울퉁불퉁, 복슬복슬해 보일까?" 이건 질감(Texture) 표현 때문에 그래요. 

 2. 스티플링 (Stippling) - 점 찍기 : 거친 알갱이 느낌

어떻게 그리나요?

  3. 스크럼블링 (Scumbling) - 꼬불이 그리기 : 푹신하고 부드러운 느낌

어떻게 그리나요?

💡 morceau_drawing mission : "질감 3총사 샘플 만들기" ​

1. 종이에 동그라미 3개를 그리세요. ​

2. 첫 번째: 빗금(해칭)으로 채워서 '매끈한 사과'를 만드세요. ​

3. 두 번째: 점(스티플링)으로 채워서 '거친 오렌지'를 만드세요. ​

4. 세 번째: 꼬불이(스크럼블링)로 채워서 '털 뭉치(먼지)'를 만드세요. ​

5. 펜 하나로 촉감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성공입니다!

4. 🖼️ 이번 주 영감 스팟 : 셔터를 누르는 순간, 휴가가 된다! <요시고 사진전>

📌 초보자 가이드: "이게 그림이야, 사진이야?" 눈이 시원해지는 색감 맛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여러분, 솔직히 미술관 가면... 그림 설명 읽다가 지치신 적 있으시죠?

하지만 이 전시는 다릅니다. 머리 아픈 해석 따위는 필요 없어요. 그냥 두 눈으로 "와, 예쁘다!" 하고 즐기면 되는, 가장 쉽고 가장 트렌디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바로 SNS 대란의 주인공, 스페인 사진작가 요시고(Yosigo)의 사진전입니다!

전시명 : 요시고 사진전 (끝나지 않는 여행)
전시일정 : 2025년 6월 6일 ~ 2026년 3월 2일 까지 (연장)
전시장소 : 그라운드 시소 센트럴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https://groundseesaw.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313&cate_no=47&https://groundseesaw.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313#exhibitions

📸 작가는 누구? 빛과 색의 수집가, 요시고(Yosigo)

본명: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 (José Javier Serrano)

활동명: 요시고(Yosigo)는 스페인어로 "계속 나아가다(Yo sigo)"라는 뜻이래요. (멋지죠?)

스타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출신의 이 젊은 작가는 주로 유럽의 휴양지나 도시의 일상을 찍습니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따뜻하고 감성적인 색감'과 '완벽하게 정돈된 구도'예요. 평범한 풍경도 그의 카메라를 거치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변합니다.

💡 전시관람 미션 : "나의 '최애' 색감 찾기"​

전시장을 둘러보며 수많은 사진 중 딱 한 장만 골라보세요. ​

1. 가장 마음에 드는 색감(Color)이나 빛을 담은 사진 앞에 서보세요.
(지난 5, 6호에서 배운 내용이죠?)

2. ​그 사진이 왜 좋은지 단순하게 생각해 보세요. "따뜻해서", "시원해 보여서", "색깔이 쨍해서" ​

3. 그 느낌을 기억했다가, 다음에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릴 때 그 색감을 흉내 내보세요.
그것이 바로 당신의 취향이 됩니다.

5. 💡 미술사 이야기: 조르주 쇠라, 점으로 그림을 그린 화가

📌 초보자 가이드: '점' 하나가 모여서 거대한 그림이 되는 과정, 즉 '점묘법'을 통해 끈기와 반복의 아름다움을 배워요.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는 미술 역사에서 가장 인내심 있는 화가였을 거예요. 그는 물감을 섞어서 칠하는 대신, 순수한 색깔의 점을 하나하나 찍어서 그림을 완성했어요. 이것을 '점묘법(Pointillism)'이라고 부른답니다.

그의 대표작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무려 2년 동안 점만 찍어서 완성했다고 해요. 멀리서 보면 부드러운 색깔 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수만 개의 작은 점들로 이루어져 있죠.

쇠라는 우리에게 따뜻하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그림을 망칠까 봐 걱정된다면, 그냥 작은 점부터 찍어보세요. 작은 점들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 아름다운 그림이 된답니다."

💡 morceau_drawing mission : "면봉으로 쇠라 되어보기"

6. 🧶 이번 주 미션: 나의 '최애' 겨울 니트 그리기

📌 초보자 가이드: 오늘 배운 '패턴'과 '질감(꼬불이)'을 합쳐서, 나만의 따뜻한 겨울 그림을 완성해봐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니, 따뜻한 그림을 함께 그려볼까요? 옷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니트나 목도리를 꺼내보세요. (없다면 마음속으로 상상해서 그려도 충분해요!)

💡 morceau_drawing mission : "따뜻한 니트 한 조각"

7. ​📅 특별 예고: morceau_drawing '2026 캘린더' 준비 중! ✨많관부!✨

뉴스레터를 마치기 전에, 구독자님들께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은 설레는 소식이 하나 있어요! (두근두근💓)

바로 여러분의 2026년을 책임질 'morceau_drawing 2026 캘린더'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답니다!

열심히 제작 중이고, 이번달에는 샘플을 확인하고 12월 초 텀블벅의 클라우드 펀딩으로 소개할 예정 입니다.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 라고 해요.

붉은 말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컨셉의 캘린더 입니다. :-)

많은 기대 바랍니다!

매달 달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여러분의 책상 위에 작고 따뜻한 예술 한 조각이 놓이게 될 거예요.

2026년에는 여러분의 매일매일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순간들로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곧 완성된 모습으로 짠! 하고 공개할게요. 조금만 기대하며 기다려 주세요! 🎨✨

추운 겨울, 따뜻한 그림으로 마음을 녹여보세요. 여러분의 그림이 궁금해요! 💙

(다음 뉴스레터 8호는 '구도(Composition): 어디에 그려야 가장 멋질까? 그림의 배치 기술'을 주제로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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