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세이

인생을 확실히 망치는 습관

#102, 미련의 늪을 지나는 3가지 질문

2026.10.15 | 조회 1.5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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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구철

중학교까진 에세이, 소설을 좋아했었습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을 읽고, 여러 몽글몽글한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매년 이문열 삼국지를 1독씩 했고요. 

고등학생, 처참한 성적표를 쥐고나선, 이전에 좋아 했던 것을 시간낭비라 치부했습니다.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은 없지만, 이 책들을 짚진 않았습니다. 

 

지브리 사진, AI 자동화가 팽배할 때,
뭔가 모를 반발심일까요? 제 손에 들린 건 일기장과 소설책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응당 책방에서 빌려봤던, 만화책도 사보았습니다.   

이전엔 작가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작가가 펜을 들게 한,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답해봅니다. 

 

이전의 지식들이 제 전문성의 양분이 되었다면, 
이 책들은 성품과 태도의 토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눌게 많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첨부 이미지

‘제가 원래 이 쪽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원래 다른 길로 갔어야 하는데’

합격하고 가지 않았던 회사가 갑자기 잘 나갑니다. 반면 지금 내 현실은 암담하기만 합니다.

가지 않은 길의 아쉬움, 후회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 자조섞인 한숨이 습관이 될 땐 다릅니다. ’과거의 성취, 가지 않은 길이 비교를 만날 때’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생을 확실히 망치는 습관은 가지 않은 길과 지금의 길을 계속 비교하는 것입니다.
하지 않은 선택은 최선으로, 지금의 선택을 최악으로 여기는 것.
오늘의 주제, 질퍽한 늪과 같은 생각을 벗어나기 위한 3가지 질문입니다.

 

 

뒤를 보고 운전할 수 없습니다.

사이드미러는 필요합니다. 필요시 곁눈질로 볼 뿐입니다.
돌아보는 건 성찰입니다. 필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성찰에 미련을 둘 때 입니다.
뒤만 보고 운전할 수 없습니다.

컨설팅을 하다 보면 자신이 걸어온 길을 가장 미련한 길로 치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경력을 가졌음에도요.

저는 헤드헌터라는 경력 덕에 같이 일한 동료들의 삶을 추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네, 여러분의 주변과 다르지 않습니다.
수십억 매출의 사장이 된 경우도, 반토막난 연봉에 사라져버린 분들까지도요.

한 때 같은 선상에 섰던 동료였음에도, 결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이조차 과정이겠지만,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사실 결과는 뻔합니다.

 

 

처절한 실패가 필요한 이유

저는 대기업에서 해외 영업을 하다가 헤드헌터가 됐습니다.
당시 해외 근무를 했었기에 수당 포함 최대 850만 원이 찍히던 것이, 83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최저 임금의 시기가 1년쯤 정도 지났을 때, 자연스레 현업으로 복귀가 떠올랐어요.
아마 이전 회사 정도로 돌아가긴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겁니다.

그때 제 모습을 생각해봤어요.
새 회사에서 "그때 삼성에 있었으면" 하고 투덜거렸다면,
동시에 "그때 헤드헌팅 조금만 더 해볼걸" 하며 또 비교했다면,

두 개의 길, 가지 않은 최선의 선택과 달성하지 못한 최고의 성과를 비교하며,
지금 내 일엔 전혀 집중 못하는 사람. 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할 투덜이가 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망가질 것 같았어요.

왜 그럴까? 둘다 어설프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제가 가장 두려웠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실패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적당히가 아니라, 처절하게.
그럼 결과는 두가지로 수렴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닥치고)제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무엇이 되어 있던가.

 

 

미련을 대하는 세 가지 방법

여러분은 성공한 창업가나 투자자를 만나면 무엇을 묻고 싶으신가요?
제가 묻고 싶은 질문은 명확합니다. ‘나아가야 할 때, 버려야 할 때’
그 것을 알지 못해, 스스로 정리한 질문은 아래 3가지 입니다.

  1. 지금이라도 돌이킬 수 있는가? 만약 주워 담을 수 있다면, 주워 담으세요. 단, 가지 않은 길에 미련을 두면 안됩니다.
  2. 내가 얻을 가능성이 있는가? 시도하지 않으면 확률은 0%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기회를 주세요. 후회가 안남도록 시도해보세요. 불확실성 때문에 불행을 택하지 마세요.
  3. 둘 다 아니라면? 내 것이 아닙니다. 내 것이 아닌데 탐하면, 나를 갉아먹고 망칠 뿐입니다. 버리세요.

 

 

자존감과 자존심의 차이.

그렇다면, 내가 과거에 이뤘던 성취(학벌, 회사, 성과들)은 모두 버려야 하는 걸까요?
분명 내 오늘의 삶이 가능하게 해준 기반입니다. 잘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일을 보장해주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한 헤드헌팅이 불황일 때, 새벽일을 했습니다.
물류센터, 우유 배달 등이요.

수익 때문이 아닙니다. 불안 때문이지요.
흔히 불안에 물을 주지 말라고 제가 많이 말씀드리는데, 가만히 있으면, 이 불안이 저를 묻어버릴 것 같았거든요.
참담했습니다. 제가 한 모든 선택이 정말 XX 같았어요.
주식, 도박도 안했는데, 회사 동기 중에 나 정도로 낮아지고, 망가진 사람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는 두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부정적 마음 입니다.

"망했다. 이제 난 아무것도 못할꺼야.”
”내가 어떤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해?"
밥먹여 주지 않는 알랑한 자존심이었습니다.
평가의 기준은 타인입니다. 체면입니다. 타인의 시선과 판단이 나를 정의합니다.

 

결국 지나간다는 믿음이었습니다.

"나는 회사에서도 인정 받았고, 회사 밖에서도 2~3%의 성과를 거뒀어, 겨울에 열매를 맺을 수 없지만, 이 겨울이 지나면, 분명 여름에는 더 많은 열매가 맺힐 꺼야. 내 그릇을 힘들게 빚었다면, 때가 오면 이 정도는 언제든 다시 담을 수 있어."

저는 스스로 부인하고 낮아지지 않기 위해 성과를 기억했지만,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자존감. 스스로를 서게하고, 인정하는 힘입니다.

제가 어려움과 제 삶을 나누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것도, 더이상 타인의 판단에 제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 그걸로 저를 판단한다면? 웃으며 보내줄 뿐입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을 때 크게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하면서요.
*사실 시기의 차이이지 이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어떻게 소화하고, 숙성시키고, 반응하느냐의 차이입니다.

 

 

비교에 물을 주지 마세요. 스스로를 세워주세요.

다소 종교적이지만, 실제 제가 정의하는 자존감, 그리고 존중의 정의입니다.

자존감 :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는 것.
존중 : 타인 역시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는 것.

스스로 하찮게 여기지 않고, 누구에게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없는 제 나름의 가치관입니다.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지 못할 때, 얼마나 자신을 학대하고 망가트릴 수 있는지 매번 깨닫는 요즘입니다.

스스로를 믿어주고, 세워주세요.
그 경험이 타인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직은 결국 제자리를 찾는 여정입니다.
옳은 노력은 반드시 제자리를 찾습니다.

 

 


'잘봤어요!' 한마디 만으로도 저에겐 지속의 이유가 됩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좋은 질문은 콘텐츠로, 좋은 후기는 같이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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