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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_잘 다니던 스타트업을 퇴사한 이유

비전공 마케터의 꿈을 이뤄진 첫 회사. 여행을 좋아하는 필자에게 여행 스타트업은 완벽했다.

2025.06.08 | 조회 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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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단어는 ‘퇴사’다. 필자의 인생에서 꽤나 큰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었던 주제였기에 한 번쯤 깊이 있게 다뤄보고 싶었다. 겨르로이 뉴스레터를 꾸준하게 함께해 주는 독자에게 힘입어 다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 잘 다니던 여행 스타트업을 퇴사한 이유

비전공 마케터의 꿈을 이뤄진 첫 회사. 여행을 좋아하는 필자에게 여행 스타트업은 완벽했다. 눈 감고 뜨니 삼 년 차 마케터가 되었고, 회사는 스톡옵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성공적인 투자 유치로 활기 띠는 분위기 속에서 필자는 퇴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번아웃, 동기부여, 대학 졸업, 하고 싶은 일 등 다양한 퇴사 이유가 있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삶의 목표를 이루었기에 퇴사를 결심했었다.

@겨르로이
@겨르로이

그것은 바로 평범한 삶.
필자에 인생에서 ‘평범’이란 굉장한 바람이었는데 그걸 이루었다.

필자는 가난하고 사건 사고가 많은 집안에서 자랐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립준비청년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다. 어릴 적 가난은 부끄럽지는 않았으나 싫었다. 돈은 없는데 살기 위해선 국가 지원금이 필요했고 지원을 받으려면 사람들에게 우리 집이 얼마나 가난하고 힘든지를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가난이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초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는 너무 무거웠던 것 같다.

매일 밤 알콜중독의 엄마를 피해 매일 밤 ‘오늘은 아무런 일 이대로만 지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기도하며 잠들었다. 평소에는 완벽한 엄마이지만,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모습에 하루도 편하게 보낸 적이 없다. 매일 밤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심장을 졸이며 동생을 부둥켜안고 잠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사히 성인이 된 게 장하다고 느낀다.

누가 보면 꿈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필자의 꿈이자 목표는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집안의 가장, 맏딸이 아니라 대학생, 휴학생, 직장인이. 필자가 생각하고 바라는 20대 중반은 200 중반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 딱 여기까지였던 거 같다.

24세에 그토록 원하던 평범한 삶을 이루었으나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다. ‘평범한 삶’이라는 목표를 이룬 후 삶의 원동력이 없는 일상은 삭막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새로운 목표를 찾으려고 해도 찾아지지 않았다. 아마 이 막막함이 제가 번아웃을 겪은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퇴사했고, 새로운 꿈과 목표를 찾아보기로 했다.

@겨르로이
@겨르로이

그렇게 퇴사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퇴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인이였다면 해보지 못했을 경험들, 그리고 그 경험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떠올리면, 그 선택이 최선이었음을 알 수 있다.

"퇴사는 포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이 같은 레이스에서 경기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경기장에서 뛰고, 누군가는 응원석에서 관람하며, 또 누군가는 심판이나 청소부가 될 수도 있다. 성공을 위한 삶을 향해 달려갈 의무는 없다. 어떤 선택을 하든, 독자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 오늘의 사유하기 
두려워서 선택을 미루고 있는 일이 있는가?
독자가 두려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다음 주 단어는 ‘혼자’입니다.
혼자 있을 때 독자의 행동, 생각 등을 글을 적어보세요.

 


 

이번 주 겨르로이 글은 어땠나요? 독자님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 추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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