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은 언제 편지를 쓰는가? 마지막으로 쓴 손 편지는 언제인가?
아날로그 손 편지는 정성과 시간을 쏟아야 한다. 그렇기에 진심을 전하는데 강력한 도구인 것이다. 누군가에게 나의 진심을 그대로 전하고 싶다면 악필이라 할지라도 손 편지를 작성해 보아라. 필자도 최근 손 편지를 받았는데 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지난 5월, 3개월간의 NGO 인턴십이 드디어 끝났다. 마지막 날 뒤풀이는 하는 중에 선배님께서 모든 인턴들에게 직접 작성한 손 편지를 나눠주셨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손 편지, 받을 때는 큰 감동보다 무슨 내용이 쓰여있을까 궁금증이 더 컸다. 급하게 열어본 편지에는 글자가 빼곡하게 적혀있었고, 두 문장 정도 읽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읽다만 편지를 접어두고, 남몰래 눈물을 삼켰다. 10분 뒤 다시 편지를 열었다가 다시금 울컥한 가슴을 달래며 편지를 접었다. 문장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 3~4번에 나눠 편지를 읽을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까지 다 읽은 후에는 참지못하고 화장실로 가 홀로 눈물을 흘리며 편지의 감동을 느꼈다.
모두가 서로에게 그냥 하는 수고했다는 말이 아니라 나만의 노고를 알아주고, 인턴십을 하며 속상했던 것들을 위로해 주고, 칭찬해 주며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정확하게 적어주었다. 편지에 적힌 말을 직접 이야기했다면 쑥스러움에 ‘아유 아닙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답하며 끝났을 대화였을 텐데, 편지를 통해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 보며 천천히 읽을 수 있어 감동이었고,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손 편지는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울리는 힘이 있다. 그리고 보이는 형태로 간직할 수 있기에 오랫동안 그 힘을 원할 때 느낄 수 있다.
직접 작성한 손 편지보다 강력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도구가 있을까?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며 독자만의 손 편지에 대한 사유를 즐겨보길 바란다.
💡 오늘의 사유하기
1. 최근 작성한 손편지가 있는가?
2. 손편지 말고 강력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도구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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