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오롯이 곧은 나로 살아가고 싶다면 내면의 중심이 단단해야 한다. 매일 3분씩이라도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내면의 중심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기, 명상, 회고 등 각자에게 어울리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필자는 매일 짧은 3분 명상을 한다. 명상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명상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필자는 ‘머리 비우기’라는 아주 쉬운 명상을 즐긴다. 잡생각이 많은 머리를 짧게라도 비우면 이후에 생각이 훨씬 잘 정리되는데 비유를 하자면 자동차 엔진 오일을 갈아주어 자동차의 엔진 효율이 좋아지는 기분이다.
머리 비우기 명상 따라 하기
- 조용한 공간에서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는다.
- 허리를 곧게 펴고 몸에 힘을 천천히 푼다. (명상 중 허리를 계속 곧게 펴기)
- 코로 숨을 마시고, 내쉴 때는 천천히 내쉰다. 3초 들숨을 쉬었다면, 날숨은 6초 이상 천천히 내뱉는다.
- 숨 쉴 때 내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집중하면서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숨을 마시면 배가 어느 정도 부풀고, 내쉴 때는 어디부터 납작해지는지 집중하며, 계속해서 몸에 힘을 빼면서 몸에만 집중하기, 그렇게 3분만 머리를 비우고 일을 시작하면 훨씬 집중이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다. 머리 비우기가 잘 된다면 그때부터는 회고도 같이 해보라. 어제 내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반성하고,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낼 것인지 다짐하기. 매일 꾸준히 짧게라도 명상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면 나의 감정, 생각, 가치관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명상이 나에게 맞지 않다면 고독함을 이용해 봐라.
고독이란,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는 지적인 상태’이며, 고독 안에서 비로소 우리는 모든 사회적 사슬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요한 G 치머만
고독함은 결코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다. 오히려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감정이다. 우리는 평소 자신의 생각을 깊게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번잡한 주변 환경에서 벗어나 평온하고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온전히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상태, 고독을 통해 나의 내면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내면을 들여다본 2명의 독자 이야기를 읽어보자.
나를 지키는 법
작가 이혜미
나는 나의 감정보다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우선시하며 살아왔다. 가족, 친구, 회사 사람들에게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나 스스로를 인지하게 되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기분 좋지 않은 말이나 상처가 되는 말, 심지어 모욕적인 말을 들어도 허허 웃어넘기는 쉬운 사람이 되어 버렸다는 것을. 그래서 다짐했다. 기분이 좋지 않은 말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반응할 생각이다. 나를 좀 더 지키고, 아껴주기로.
나는 직장인이다
작가 고넬료
월요일 아침, 여러 번의 알람을 끄고는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다가 깜짝 놀라 휴대폰 시계를 보았다. 오전 7시. 헐레벌떡 일어나 세수만 대충하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좀처럼 오지 않는 350번 버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보이지 않는 버스가 드디어 저 멀리 오고 있는 게 보인다. 현재 시간은 7시 35분, 살짝 불안하지만 운이 좋으면 회사에 지각하지 않을 수 있다. ‘휴~안심이다.’
이렇게 회사를 다닌 지 벌써 15년 차… 여느 직장인처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이제 그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 벌써 15년이나 되었다. 어렴풋이 ‘50세까지만 다니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55세가 되었다. 그럼 이제 정년까지 다녀야 되지 않을까 한다. “오늘은 퇴근길에 복권이나 사볼까?”
나를 돌아본 혜미 작가, 직장인 인생을 돌아본 넬료 작가의 이야기에 필자도 사색에 깊이 잠겼다. ‘나는 나를 사랑해 주고 있나?’ 생각해 보며, 순식간에 흘러가는 직장인이라는 나의 사회적 자아를 돌아보며 나의 50대를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독자는 오늘 겨르로이 뉴스레터를 읽고 어떤 생각들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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