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詩, 온전한 숨

연달래

나무詩.003

2024.05.05 | 조회 624 |
from.
茶敦온형근
월간 조경헤리티지의 프로필 이미지

월간 조경헤리티지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연달래

온형근

 

 

고개를 바투 세우고

수술과 암술을 활짝

수줍은 듯 당당하게 열어 장하던

​연달래라 부르면 좋을 참철쭉

 

분홍색 바래 홍조는 사라지고

흔들리며 짓무른 비틀림의 몸짓

소멸의 바람에 춤추며 다가선다.

 

천천히 자라니 미모를 ​건져올리기에 허술한데

식영정 주변에서 재잘대며 안부를 나눈다.

 

​대답 대신 굽은 소나무 언덕길을 막아서며

뒷켠 솔마당으로 울창한 대숲의 샛길

강바람 포개질까 한쪽 벽 막은

대청마루에 앉아 부용정 연못의 윤슬에

떠나지 못하는 연달래의 화사함을 쐰다.

 

작가의 한 마디

연달래는 참철쭉이다. 진달래 피고 지면 연달래가 고개늘 내민다. 수줍으면서 당당한 키를 지녔다. 굽은 소나무 밑에서 홍조를 띤 모습은 미모의 특별한 형상이다. 소멸의 바람 앞에서도 여지없이 흔들어 대며 색조를 날린다.

연달래-철쭉
연달래-철쭉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조경헤리티지』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는 '방달초예반발(放達超睿反撥)'의 정신을 지향합니다." 
매임 없는 활달한 시선으로 전통의 경관을 응시하며, 보편적 슬기를 뛰어넘는 통찰로 그 속에 담긴 옛사람의 마음을 읽어냅니다. 나아가 고착된 현실의 언어를 거슬러, 오늘날의 현대적 언어로 우리 정원의 미학을 다시 다스리고 되살리는 평론 작업을 추구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월간 조경헤리티지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다른 뉴스레터

© 2026 월간 조경헤리티지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뉴스레터 문의namuwa@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