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짱

불협화음이 삶의 리듬이 될 때

고전문학 <그리스인 조르바>, 영화 <스윙걸즈>를 통해 바라본 삶이란 무엇인가?

2026.04.09 | 조회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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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을 매일 마주하는 것만큼 심심한 것은 없을 겁니다. 내 삶이 심심하다 못해 한심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이 당신 삶을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기대가 없는 하루, 매일 지루한 일상을 탈출해 자신만의 삶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요?

 

오늘은 니코스 카잔차키스 작가의 <그리스인 조르바>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스윙걸즈>로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첨부 이미지

 

두 작품은 장르도 다르고 시대적 배경도 다릅니다. 그런데 왜 두 작품을 엮어서 이야기 할까요? 그건 제가 최근에 본 영화와 책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 완전히 다른 두 작품을 보고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삶을 대하는 태도이탈을 통한 자아발견이라는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두 작품에서 각각의 주인공들은 삶의 위기를 대하는 그들만의 리듬, 바로 엇박자가 만들어낸 예술이라는 점과 즉흥적인 흥겨움을 통해 애환을 벗어던지고 속박의 삶에서 자유의 삶을 이어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일상의 권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절망의 순간에도 춤을 출 수 있는 것, 엇박자의 리듬으로 슬기롭게 삶을 살아가는 조르바와 스윙걸즈! 지금 우리가 만나고 배워야할 삶에 대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1. 완벽함이 아닌 현실에 충실한 삶

🎬 <그리스인 조르바>

조르바는 원하는 것이 없는 진정한 자유인입니다. 원하는 것이 없다는 증거 중 하나는 사업이 망했는데 와인을 마시며 춤을 춘다. 정말 이럴 수 있는 사람은 조르바 밖에 없을 것

조르바는 카르페 디엠의 전형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현재 나와 함께 있는 사람에 집중하고, 커피한 잔을 해도 지금 눈앞에 있는 커피에 집중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조르바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끌림을 받습니다.

 

📖<스윙걸즈>

일본 시골의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 여름방학 수학 보충수업을 빠지고 재즈에 빠진 아이들,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 크고 작은 사건을 맞이하면서 점차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하고 싶어 하는지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갑니다.

 

 

2. 견뎌야 할 삶의 무게는 달라도 삶을 살아가는 건 똑같다

🎬 조르바의 춤은 아들을 잃은 슬픔, 과부의 참혹한 죽음, 사업의 실패 등 비극과 허무를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삶의 애환을 춤으로 녹여 마치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스윙걸즈>는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그 선택으로 자신의 삶이 점차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죠. 일상의 지루함을 기대와 설렘으로 바꾸고 정해진 박자가 아닌 재즈라는 즉흥 속의 묘미에 나와 친구들의 소리와 리듬을 함께 연주하듯 서로의 서툼도 메워주는 연대의 하모니를 만들어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스윙걸즈> 두 작품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선택을 누구에게 맡기지 않는 것입니다. 비극의 한 가운데서, 지루한 일상의 연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기꺼이 삶을 마주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도망칠 곳도 없습니다. 누구에게 맡겨서도 안 됩니다. 결과의 완벽함이 아닌 과정에서 오는 기대와 설렘이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갈 힘의 원천입니다.

 

지루한 일상이 연속인 이유는 기대가 없고 설렘이 없어서입니다.

내일에 대한 기대와 어떤 일에 대한 설렘이 오늘을 즐겁게,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죠.

 

지금 현실이 만족하지 못하다면, 타인의 시선은 무시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합니다. 아주 작은 일이나 취미라도 자신만의 열망으로 시작해보세요. 처음부터 완벽함을 찾을 수 없지만 서툰 불협화음이 모이다보면 언젠가는 그 리듬이 화음이 하나가되는 순간도 맞이할 겁니다.

 

무기력한 완벽보단, 서툰 화음이 계속 연주되어 모이는 순간, 우리는 기대와 설렘의 순간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마주할 것입니다.

 

아직 그리스인 조르바, 스윙걸즈를 보지 못한 분들은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배움에는 나이가 없고 시도에는 날짜가 없습니다. 바로 지금!!! 꼭 해보세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제가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해봤습니다.

 

젖은 낙엽 

<열짱>

 

얼음 틈 비집고 돋아나

뜨거운 볕 맨 몸으로 견디다

가장 붉게 타들어간 찰나

 

햇빛보다 달빛이 길어지는 계절,

함께했던 친구들은 어느새 곁을 떠나고

나는 떨어지는 빗물타고 내려왔네

 

무심한 발길에 채이고

청소부의 빗자루질에도

바람이 어서 가자는 손짓에도

나는 움직일 수 없다.

 

햇님이 나를 보러오면 눅눅하게 젖은 물기를

말끔히 말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에게 말해야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만약 바람이 오지 않거나 늦게 도착하면

청소부의 빗자루에 쓸리기 보다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바스락 거림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

 

그렇게 부서진 몸으로 바람이 오면 말해야지

처음 내가 왔던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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