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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 5.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chap 5-1. 사라지는 여성들에 대한, 사라지지 않을 기록들

2022.04.04 | 조회 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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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거리는 문화인

책, 음악,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너울거리는 문화인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_^ 정말로 너무 정신이 없는 한 달이었어요. 사실 여러분께 이 메일이 가있을 때도 저는 출장 중일 겁니다....

그래도 이렇게 4주나!! 늦게 찾아뵌 데에 대해서는 제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날이 추울 때 챕터 4를 작성했던 것 같은데 이제 너무나 완연한 봄이 되어서 머쓱하네요 🤸‍♀️

대학생분들은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겠죠?

생각해 보니 약 14년 만에 처음으로 중간고사가 없는 봄을 맞이했어요.

매년 이맘때쯤 시험 스트레스로 너무나 괴로웠는데 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출근할 바엔 중간고사!!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대면 수업을 많이들 하시는 것 같은데 동기들이랑 날 따뜻할 때 학교 가던 게 너무 그립기도 하고요.

오랜만이라 그런지 서론이 참 길었네요

또 4주동안 여러분과 함께할 책은 <사라지는 건 여자들 뿐이거든요> 입니다.

오랜만인 만큼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

다섯번째 독서는 강화길, 손보미 외 6명의 작가님들의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입니다.

구독자님도 이 독서모임의 멤버이니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아요 😉

잠깐! 📌책을 읽기 싫었을지도 모르는 구독자님을 위한 읽은 자들의 책 예고편! (두둥)
채울🌊 :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분위기의 단편이 많았어요. 어딘가 찜찜한 느낌? 이런 저런 주제가 있어서 재밌었지만 시점이 확 변해서 인물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었어요.
J🤸‍♀️ : 은유가 많아서 읽기 조금 힘들었어요. 제목이 사회적인 문제를 잘 나타내줘서 좋았고, 여성 작가들이 여성에 대해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했는데 엄마, 친구 등 다양한 여성의 입장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퐁당🏊‍♂️ : 저도 너무 어려워서 처음에 읽는데 이해가 잘 안됐어요. 모든 소설에서 ‘그래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사회적인 이슈일 줄 알았는데 일상을 담아서 좋았고 미묘한 애증의 관계가 보여서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 : 어려웠어요. 읽으면서 제가 멍청이가 된 기분이 들어서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도 여성의 이야기라서 좋았습니다.
용💡 : 텐션이 낮고 딥해서 읽기가 어려웠어요. 인물을 지칭하는 말들이 애매해서 인물을 파악하는 것도 힘들었고요. 그럼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이은✨ : 어려웠어요.. 단편이라 몰입하려고 하면 끝이 나버려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여성의 시점으로 적힌 소설은 언제나 좋아요.호📝 : 작가님들의 수려한 은유들 속에 빠져서 익사하는 느낌이랄까... 어려웠는데 이해하고 싶은 어려움이었어요.

📚이 책의 발제자 :이은✨/ 용💡📚

이은✨, 용💡: 안녕하세요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의 발제자 이은✨과 용💡 입니다 : )

이은✨ : 오랜만에 100%의 참석율을 보인 토론인만큼 더 알찬 토론해봅시다!!

용💡 : 이은✨ 언니와 찐 자매의 케미를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

Q1. 오늘의 첫번째 질문

<이전의 여자, 이후의 여자> - 손보미
'이전의 여자, 이후의 여자'에서 주인공은 한 저택의 입주교사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집안일을 봐주던 Q와 가족 모두 절대 2층에는 올라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요. 
여기서 2층에 있던 할아버지가 의미하는 건 뭘까요? 만약 당신이 주인공처럼 가정교사였다면 할아버지를 죽일 수 있나요?(*형사처벌이 없다는 전제)

영💭 : 처음에 단편을 다 읽고 내용이 이해가 안 돼서 어리둥절했어요. 2번 읽으니까 마침내 감이 좀 잡히더라고요. 책 제목이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니까 여성이랑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성이 ‘가부장제’, ‘남성이라는 성별의 표준’이라고 생각해 보았죠. 여자 주인공이 실제로 할아버지, 즉 '남성'을 맞닥뜨렸지만 결국 죽일 수 없었잖아요. 저는 자신한테 닥칠 험난함을 모르고 계단 위로 올라가는 모습과 결국 체제를 부수지 못하는 것이 현재 한국 여성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저였다면 2층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죽이지도 못했을 거에요.

퐁당🏊‍♂️ : 저도 할아버지의 존재는 '가부장제'를 의인화한 거라 생각했어요. 사실 할아버지는 인물들의 말에서만 등장하고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잖아요. 그런데도 모두들 어쩔 줄 몰라 하고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말동무를 해주면서 그 명을 이어가게 해요. 이건 가부장제를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왔기에 벗어날 수 없는 걸 비유한 게 아닐까 싶어요. 주인공처럼 가정교사라면 더더욱 적극적으로 죽일 수 없었겠죠. 저였다면 맘 같아서는 방치해 죽일 것 같아요. 들여다보지를 않는 거죠.

채울🌊 : 저도 가부장제, 집안의 권력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였어도 못 죽였을 것 같아요. 주인공이 시도했던 것처럼 목을 조르면서 죽이면 트라우마가 생길 것도 같고요. 한편으로는, 정말 약한 할아버지인데 왜 아무도 반항을 못할까? 생각했어요. 그동안 당한 게 얼마나 많고, 강압적이었으면 아무것도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호📝 : 저는 Q 씨와 부인 모두가 주인공에게 아기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할아버지를 죽여달라고 소리치는 게 주인공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들도 죽이지 못했으면서 왜 책임을 전가하지? 라는 생각을 했죠. 결국 끝까지 아무도 죽이지 못할 것 같아요. 오래도록 멀쩡히 살아있는 무언가를 내 손으로 끝낸다는 건 그게 악이든 선이든 힘이 너무 많이 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악이라면 '다 함께' 죽여야죠.

Q2. 오늘의 두번째 질문

<단영> - 임솔아
'단영'에서 '효정'은 하은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수익 사업을 중심으로 '돈벌이'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효정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은✨ : 절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효정'을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효정이었다면 그러지 않도록 노력했을 것 같아요. 효정은 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싶어 하는 것 같았거든요. "많은 아이를 구하려고 한다"라는 말은 그저 대외적으로 한 말이라고 생각해요. 

채울🌊 : 저도 이은✨ 언니의 생각과 비슷해요. 다른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하은사에 데려오는 것이 윤리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어요. 

J🤸‍♀️ : '효정'이 스님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효정은 스님의 본질적인 모습을 따라 스님이 됐다기보단 그저 ‘직업’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종교라는 수단을 이용해 마케팅을 잘한 거죠.

영💭 : 저도 효정의 행동이 스님보다는 경영인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항상 웃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는 게 딱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자본주의 웃음이랄까? 동시에 돈 말고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죠. 사라지는 아이들에게도 관심이 없고요.

퐁당🏊‍♂️ : 돈을 벌려고 하는 건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앞에서는 좋은 스님인 척, 인자한 척하지만 경전 공부를 하거나 스님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아요. 아이들과 신도를 수단으로만 여겨서 종교인의 모습을 보기가 힘든 거죠. 하지만 마냥 나쁘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어요.


📌 알림 📫

아래 댓글에 오늘 같이 이야기한 질문들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다음 뉴스레터에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의 시시콜콜하지만 소중한 감상들 많이 남겨주세요 : )

2주 후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문화인의 삶을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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