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33] 행복한 왕자는 정말 행복했을까

살면서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간단한 진리들

2022.02.24 | 조회 6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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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코틀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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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듣자!

유라 (youra) - 미미 (MIMI)

착한 마음 나쁜 마음
죄가 되지 않을 만큼만 덜어내
나쁜 마음 그 나쁜 마음
너의 못된 숨은 누구의 목을 물게 되니
착한 마음 그 나쁜 마음
저 나무는 고개 숙을 계절을 안 건지
나쁜 마음 그 나쁜 마음
그 예쁜 손 그 예쁜 눈
미미하게 사라져

요즘 즐겨 듣고 있는 유라의 곡을 들고 왔어.
음색도 너무 매력적이라 좋지만
가사를 곱씹어 보게 되는 노래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 같아.
매번 가사의 내용이 다르게 들리기도 해.
 

 

💬 오늘의 쑤필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행복한 왕자'를 기억하니?
두 동화 모두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다들 대략 알 거라 믿고,
'행복한 왕자'의 이야기를 다시 들려줄게.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왕자 동상이 있었어.
온갖 보석들로 치장되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지.

어느 겨울, 따뜻한 곳으로 가지 못한 제비 한 마리가
동상에 앉아 쉬다가, 행복한 왕자의 눈물을 보게 돼.
왜 우냐 물으니, 마을의 가엾은 사람들이 슬퍼서래.

제비가 그를 돕기로 했어.
왕자가 차고 있던 칼자루의 루비 보석을
아픈 아이에게 물어다 주어 치료를 도왔고,
눈의 사파이어는 가난한 작가와 성냥팔이 소녀에게,
몸을 덮은 금 조각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지.

아름답던 왕자의 동상은 이제 초라해져 버렸어.
추운 날씨 탓에 제비도 심부름을 마치고 눈을 감았어.
볼품없어진 왕자를, 사람들은 녹여버리기로 했어.

이때, 하나님이 천사에게 명령을 내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두 가지를 가져오라고.
천사는 쪼개진 왕자의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갔어.
왕자와 제비는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을 맺게 돼.

이야기를 다시 듣고 나니, 어떤 생각이 들어?

어렸을 땐, '나도 왕자처럼 기꺼이 나눔을 해야지'
'제비처럼 희생을 감수하고 왕자를 돕는 게 당연해'
하는 아주 아주 단순한 감상 뿐이었던 것 같아.

지금은 마을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도 들고,
바보처럼 자신을 버려가며 희생하는 왕자와 제비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해.

과연 행복한 왕자는 정말 행복했을까? 하는
의심 섞인 생각도 들어.

어렸을 적에는 아주 단순하게 느껴지던,
2D같던 개념들이, 점점 부피감이 더해져
입체적인 모습으로 매번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아.

아끼지 않는 마음이 어쩜 마르지 않고 샘 솟는걸까.
내가 행복한 왕자가 될 수 있을까.
제비라도 될 수 있을까.

내 자신에게 백 번 천 번을 물어도,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 할 수가 없어.

그래서 더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겨야 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부모님의 사랑도,
자신도 어려우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우리 곁의 숨겨진 행복한 왕자나 제비 같은 분들도.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는,
이제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게 되었으니까.

 

 


📝 추신

1. 어제 아빠한테 그런 아낌 없는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편지를 써.

2.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긴 답장은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나는 오늘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보러 다녀오려고 해.
생각할 거리가 많을 것 같아서 기대 중이야.
영화가 괜찮으면 내일 소개할게!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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