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18] 때론 무작정 점을 찍는 거야

빈 칸을 채우려면 냅다 점을 찍어보자

2022.01.31 | 조회 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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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매주 화,목 친구들을 위해 다정한 편지를 부쳐요.

굿애프터눈, 나의 친구 구독자!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고 있어?
행복하고 따수운 연휴 되길 바라.
with BIG LOVE!

 


 

🎧 같이 듣자!

(들으면서 읽어보는 건 어때?)

다이나믹 듀오 - 거품 안 넘치게 따라줘 (Life Is Good)

일도 많아 놀 일도 많아 두 가지 다가 좋아 고민도 너무 많아 성실함이 미덕이었던 게 이제는 무기여야 된다는 그 강박감에 의무처럼 쥐어짜내는 멜로디와 랩 1년의 계획 어른스럽게 세워도 초등학생의 방학 시간표처럼 무너지고 책임감땜에 고개가 무거워도 숙일지언정 떨구진 않겠다고 다짐하고 오르락 내리락 우리 인생은 미끄럼틀 근데 뭐 어쩌겠어 Another day, Another struggle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나 살고 싶어 거품 적당히 눈 덮인 맥주처럼

1월 정리해보고 2월 목표 생각해보다가
딱 초등학생 방학 시간표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이 가사가 생각나서 들고 와봤어.

다 필요 없고 연휴니까 일단 좀 쉬어도 되겠지?
거품 적당히 눈 덮인 시원한 맥주와 함께!

 

💬 오늘의 생각 '쑤필(SSOO feel)'

 

2022년 1월 먼쓸리 다이어리
2022년 1월 먼쓸리 다이어리

되도 않는 그림 실력으로
틈틈이 1월의 일들을 그림으로 남겨왔어.
눈으로 보이는 한 달의 기록을 만들고 싶어서.

처음 몇 칸 채우지 않았을 땐
부끄러운 그림 실력 때문에 다음 칸을 채우는 게 망설여졌어.
이미 채워둔 칸의 그림들이 자꾸 자세히 보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가느다란 선에 집중하게 되더라구.
그러다 보니 다음 칸을 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
또 불만족스러운 한 칸을 늘리고 싶지 않았거든.

그러던 중, 지난 주에 전시회를 다녀와서
'습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
초기 습작과 함께 '최종본' 이라는 제목으로 걸려있는 작품들이 있더라.

천재 화가들도 같은 그림을 이렇게 여러 번 그려보는 것을!
나는 왜 연습도 없이 단숨에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려고 애를 쓰고,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는 것에 스스로 실망하고 그만두려는 걸까 싶었어.

초반 뉴쑤레터에서도 이야기 했던,
'잘하고 싶다는 마음의 부작용' 같은 것이었겠지?

그래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 말고,
그냥 내 기록을 '잘 남겨두고 싶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고쳐먹었어.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이거 누구한테 평가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잖아?
내가 내 이야기 내가 보고 싶은 방식으로 남기겠다는데, 좀 못 그리면 어때?'하는
이유 모를 패기가 생겨 빈 칸에 점을 찍었더니, 선이 그려졌고, 빈 칸이 채워졌어.

솔직히 말하자면,
채워진 24개의 칸 중에 마음에 드는 칸은 불과 5개도 되지 않아.
그런데 다 채우고 난 뒤, 이 페이지 자체가 마음에 드는거야.
그래서 창피하지만 구독자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때론 그냥 무작정 점을 찍어보는 일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면서.

'냅다 점 찍고 선으로 만들기'
내 2월의 목표는 그걸로 정했거든!

 

 

📚 책읽감 (책 읽고 감상하기)

무언가를 자유롭게 만들 용기를 북돋는 것 또한 기록의 쓸모이다. -기록의 쓸모, 이승희-

뭐든 자유롭게 만들어 보는 거야.
만들어 봐야 비로소 알 수 있어.
좋은지 나쁜지, 발전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보완이 더 필요한지.

일단 용기가 생기고 나면,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어.
나는 그런 용기가 뉴쑤레터라는 기록을 통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 추신

1. 그림도 늘겠지...? (제발)

2. 구독자, 제일 좋아하는 명절음식이 뭐야? 나는 고구마전😊
   이제 고구마전 부치고 만두 빚으러 간다!

2.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댓글보다 메일 답장을 선호한다면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코로나때문에 설연휴라고 시골에 가진 않지만,
기분은 내야하니까 온 가족이 함께 만두를 빚기로 했어.

뉴쑤레터를 쓰느라 지각했는데,
이제 그만 만두를 빚으러 가볼게!

친구들이 읽을 메일이 너무 밀려있게 하고 싶진 않으니까
다들 연휴 잘 보내고, 나는 목요일에 돌아올게.

1월 한 달 동안 정말 고마웠어.
2월에 만나자!

 

그럼 즐거운 설연휴 보내!

 

2022년 1월의 마지막 날,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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