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25] 구석과 그늘을 사랑해

밝음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

2022.02.11 | 조회 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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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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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언박싱한<br>나의 예쁘고 아름다운 new 거울<br>(자랑)
어제 드디어 언박싱한
나의 예쁘고 아름다운 new 거울
(자랑)

 


 

🎧 같이 듣자

Collective Arts (콜렉티브아츠) & 윤지영 - 나의 그늘

나의 그늘이 좋다고 하는 너에게
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

내게 기댄 너는
나의 그늘이 좋대

 

요즘 빠져 있는 뮤지션인, '윤지영'의 곡이야.
모든 곡이 좋아서 한 곡을 골라 추천하기가 너무 어려웠어.
깨끗하고 담백한 음색도 좋고,
이야기하듯 노래하는 느낌이 참 좋아.
차분히 글을 쓸 때도 도움이 되어서 자주 듣는 뮤지션이야.

 

 

💬 오늘의 쑤필

 

'구석'과 '그늘'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떠올라?
대개 이 두 단어는 어딘가 어두운 뉘앙스를 풍기는 편이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는 '구석'과 '그늘'을 꽤 좋아해.

편안히 벽에 기댈 수 있는 카페의 구석 진 자리가 좋고,
사람이 많지 않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의 구석도 좋고,
눈 내린 겨울, 예쁜 고드름이 맺히는 지붕의 그늘도 좋고,
무더운 여름, 뜨거운 햇빛을 잠시 피하는 그늘은 더 좋고.

심지어 '구석구석' 이라는 단어는 더 사랑스러워.
단어에게 표정이 있다면, 개구진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아.
호기심과 모험심이 가득한 꼬마 아이들이 그렇잖아.
구석구석 쉴 새 없이 탐험을 하는 그 순수한 표정 말이야.

항상 좋은 면을 보려는 노력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양지와 음지는 항상 공존해.
음지가 있기에 양지도 존재하지.

누구에게나 '구석'과 '그늘'은 있다는 걸 이제는 알아.
마냥 밝은 사람도, 마냥 어두운 사람도 없다는 걸.
또, 사람이라면 모두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로부터
나의 구석과 그늘을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걸.

밝음을 사랑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야.
하지만, 밝음만을 사랑해주는 사람에게는 왠지 긴장이 돼.
항상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고, 실망시킬까 봐 두렵지.

나의 어두운 면까지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이제는 다소 올드한 표현이지만
소위 '종이 울리는' 기분이 들 것 같아.

나는 이제 누군가 이상형을 물어오면
나의 밝음 말고도 구석과 그늘을
구석구석 사랑해주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겠어.

 

 

📚 책읽감 (책 읽고 감상하기)

병이 나는 것은 퍽 괜찮은 일이다.
앓아눕는 것은 더 근사하다.
무엇때문이라도 좋으니 우리는 좀 더 자주 앓아야 한다.
아프다는 것은 살아있는 자만의 특권이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박연준-

구독자에게 구석과 그늘이 있어도 괜찮아.

그림자가 짙다는 건,
그만큼 햇빛을 또렷이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누군가는 그 구석과 그늘에 기대어 편히 쉴 수 있을 걸.

 

 


📝 추신

1. 찾습니다, 사람을, 매니아인, 구석과 그늘의.

2. 주말 뉴쑤레터는 휴재야. 월요일에 만나!

3.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긴 답장은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이번 주도 수고했어!
주말 계획이 어떻게 돼?

내일은 '엄마랑 매달 여행하기' 프로젝트의 2번째 날이야.
부여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어.
예쁜 한옥 숙소도 예약해두었는데, 너무 기대돼!

조심히 다녀와서 소식 전할게.

 

그럼 좋은 하루 보내고,
안전하고 건강한 주말 되길 바라.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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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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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나

    1
    about 2 years 전

    구석과 그늘은 최고지 광장과 양지보다 좋을때도 많아 ㅋ.ㅋ 지금 엄마랑 여행중이겠네! 부럽 잼있게 여행다녀와 담주엔 왠지 여행 사진을 뉴쑤레터에서 볼 수 있을듯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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