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주차 개봉 영화 / OTT 추천작 소개

관객들의 혹평 속에서 흥행 부진 중인 '리볼버'를 감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영화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혹평은 마케팅의 실패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승욱 감독의 전작인 '무뢰한'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예고편에서 보여준 분위기로 인해 하드보일드 액션 느와르 복수극을 기대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이 영화는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인물 중심의 피카레스크 블랙 코미디 군상극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무뢰한'을 보지 않았고, 주변에서 쏟아지는 혹평에 어떠한 기대도 없이 감상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전도연 배우를 멋진 미장센으로 담아내려는 노력이 많이 보였지만, 영화가 끝나고 기억에 가장 깊이 남는 건 임지연, 정만식 배우였습니다. 작품 감상 전, 기대 포인트의 방향을 조금만 바꾼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 '리볼버' 후기였습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 개봉을 앞두고 '에이리언' 1편과 2편을 다시 보았습니다. 두 작품 모두 제작 연도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금 봐도 어색함이 없네요. 1편이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다뤘다면, 2편은 모성애를 기반으로 한 엄마들의 액션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각자의 매력이 있는 명작이니,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감상하기 전에 꼭 보세요!

'에이리언' 시리즈의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보고 왔습니다. 1편과 2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2편은 안 보셔도 되고 1편은 보면 좋지만 안 봐도 무방합니다. '프로메테우스'나 '커버넌트'도 안 보셔도 됩니다. 메시지나 떡밥을 모두 걷어내고, 밀폐된 공간에서 제한된 시야를 파고드는 미지의 생명체로부터 생존해야 하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덕분에 상영 시간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SF 영화로 봐도, 호러 영화로 봐도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좋았습니다. 점프 스케어가 자주 사용되어 저 같은 쫄보는 팝콘을 집어던질 뻔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발한 서스펜스 연출 덕분에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모두 빼고 SF 호러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진 '에이리언'이 궁금하시다면 극장을 찾으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미나리'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정이삭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를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자연 재난물이 나온 것도 반가웠고, 쏟아지는 4DX 상영 호평과 '미나리'와는 정반대의 결을 가진 작품을 어떻게 연출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상영 시간 내내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습니다. 자연 재해 앞에 무력해지는 인간과 그들을 도우려는 자들, 이용하려는 자들 간의 대립도 볼만했습니다. 토네이도를 ‘길들이고’ 싶을 때는 성사되지 못했던 목적이, 토네이도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고 싶을 때서야 이루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일반관에서는 보지 않아서 감상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4DX 상영 체험만큼은 비싼 돈값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되니, 기왕 극장에서 보실 분들은 4DX관에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핸섬가이즈'의 VOD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넷플릭스에 등록되었습니다. 최신작인 '데드레코닝'은 제외되었으며, 쿠팡플레이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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