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에 도착한 지 2주 만에 집도 구하고 살림살이도 장만해서 한층 안정된 넘나들입니다! 매일 비가 오는 현지 날씨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아요. 음식은 그던 중남미 맛이니까 아주 쫩쫩 잘 먹고 있구요 ㅎㅎㅎ 한식이 그리워질 때까지는 잘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여러분은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나 물건, 사람을 대해야 할 때 어떻게 하세요? 어떻게 하면 마음속에 남아있는 기분 나쁨을 멀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이와 관련해서 요즘 느끼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해 볼게요!
저는 현재
일로 중미의 한 나라에 와 있어요. 같은 나라는 아니지만 문화가 비슷하고 언어는 거의 같은 중남미의 두 나라에서 3년 동안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요, 짧지 않은 시간이었던 만큼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뭐, 따지고 보면 둘 다 끝이 좀 안 좋았다고 할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그래서 지금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느냐?
전혀 아닙니다!
일단 근무 조건도 전에 비하면 아주 나아졌고요, 전에 살 말씀드린 대로 현지인들과의 소통도 이상하리만치 수월해요. 현지 음식도 맛있구요, 어제는 한국의 다*소 같은 가게를 발견해서 아주 신이 났답니다 ㅎㅎㅎ 아직까진 현지 생활을 아주 신나게 즐기는 중이에요.
여기서 생활하면서
늘 머릿속에서는 전에 지냈던 곳들과 이곳을 자연스럽 비교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별로 없어요. 어떻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여길 또 오게 됐을까 생각해 보면, 안 좋은 기억마저 내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 효과가 큰 것 같아요.
현지 사람들을
믿었다가 심하게 덴 경험, 스페인어로 심한 질책을 받아 다시는 스페인어 꼴도 보고 싶지 않았던 기억들도 있지만... 그건 정말 안 좋은 일부, 극단일 뿐이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고통에만 빠져 있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내가 외국인으로서 받은 차별도 있지만 외국인이기에 받았던 관심과 호의는 그보다 훨씬 더 컸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뭐 사실 그렇게 분할 것도 없더라고요!
더 강해진 나로서
예전의 안 좋은 기억을 극복하는 것도 좋고, 또 더 좋은 상황에서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 극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아직 혼자서 안 좋은 기억을 덧칠하기엔 준비가 덜 됐다 싶을 때는 든든한 내 사람들과 함께 덧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눈을 감고 떠올려 보면,
좋은 기억들도 나쁜 기억들도 모두 내 안에 있어요. 그것들을 순간의 기준으로 좋다 싫다 구별하는 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3년 동안 보고 들은 경험으로 지금 이렇게 잘 적응하는 것을 보면요.
구독자님도 과거의 아픈 기억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만큼 건강할 때, 하나 꺼내서 덧칠해 보는 건 어떠세요?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을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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