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시(금)

8월 2주 차 고양이들

이번 주 표어 : 평생 소원이 누룽지

2024.08.09 | 조회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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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고양이들의 시선

매주 금요일 고양이들의 시선이 담깁니다.🐈‍⬛

<대장 고양이의 편지>

 

To. 구독자

 

새로운 요원들이 벌써 도착했어🤭
함께 임무를 확인해 보자!

 

from. 대장 Q가

 


 

고친소; 새로운 고양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시 쓰는 고양이, 우


안녕하세요, 우라고 합니다.
현재 습작생 시기를 지나고 있답니다.

 

 시 쓰는 고양이, 채미지


사랑이 이긴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이기는 편입니다.
사실 이건 제가 바라는 저의 모습이구요.
아끼는 이가 말하길,
저는 ”한 번에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한다는
약속을 곧잘 지키며,
사랑 앞에서 가장 잘 살아 있는 정물“입니다.
주머니에 넣기 좋고,
가지고 다니면 따뜻하다고도 하던데,
어떠신가요?
저를, 제 시를 주머니에 넣어 보시는 건?

 


 

<시쓰는 고양이 Q의 시>

 

첫 번째 시, 애인

애인, Q 우리는 숨 쉬듯 가라앉습니다 애인아—— 하고 부르는 입술 끝이 터서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는 당신을 토닥여 줘요 난폭하고 멍청한 애인아—— 나의 애인은 개새끼 같아요 손을 잡고 다니는 건 목줄이고 안아주는 나는 감옥이에요 졸리면 자장가를 불러주는 우리는 축축하고 빨갛고 검고 파랗습니다 사랑해요라는 말이 어색한 우리 키스만 하는 우리 미열 같은 온도로 사랑해요 애인아—— 라고 부르는 당신은 울고 그런 당신을 안아주고 차디찬 손끝으로 등을 매만져 줍니다 가난한 당신이 아름다운 나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슬픔이 나려요* 우리는 같이 숨 쉬듯 가라앉아요 바다로 아니 늪으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는 가라앉는 걸 싫어해! — Q의 기록

 

시쓰는 고양이 Q 인스타그램 @j0kecat

 

。.。:+* ゜ ゜゜ *+:。.。.。:+* ゜ ゜゜

 

<시쓰는 고양이 우의 시>

 

두 번째 시, Wood

Wood, 우 네가 좋아 그리고 숲에 묻었지 엇나가는 계절들이 여름을 등한시할 때면 말해주는 것 같다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드디어 초목은 겉푸르고 바질만이 그 빛을 차지하고 있다 함께 들고 간 초록 비닐은 바스락거리고 플라스틱 페트병 같은 다 써버린 몸뚱아리들이 나뒹군다 차디찬 젊음들이 여름 속에서 홀로 시리다 그래서 때로는 훔쳐보게 된다 각광받던 젊음을 누군가 왜 이렇게 좋을까 그리고 왜 낯설지 않을까 이미 언젠가 다녀갔던 숲이여 여름을 발설한다 우리 함께 숲이 되어 나란히 눕는다면 등고선이 될까 하고 서린 계절의 일부가 대신 우드향으로 화답한다 피톤치드가 다가온다

 

여름은 바질 에이드...  — 우의 기록

 

시쓰는 고양이 우 인스타그램 @oneyoursin

 

。.。:+* ゜ ゜゜ *+:。.。.。:+* ゜ ゜゜

 

<시쓰는 고양이 미지의 시>

 

세 번째 시, Sparkling Love

Sparkling Love, 채미지 단 한 번 부르려고 달려왔지 전생을 미뤄 두었던 숨 모두 뱉어낸다 지금 너의 모국어가 무엇이든 잊지 않을게 잃지 않을게 몸부림치는 모양이 닮은 우리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상상하기도 어려운 아득함이 내일을 여는 무기가 되려면 교열을 마친 일생을 사이에 두고 꼭꼭 숨어라

 

RADWIMPS의 Sparkle을 함께 들어주세요. 가사 속에 제가 사랑하는 세계가 펼쳐져 있답니다. — 미지의 기록

 

시쓰는 고양이 채미지 인스타그램 @stay.blooming

 


 

<고양이들의 한 마디>

 

  • Q의 한 마디  : 새로운 요원들이 등장해서 기쁜 Q!
  • Q의 이번 주에 할 일 : 다음주 표어 생각하기

゚+*:ꔫ:*+゚

  • 우의 한 마디 : 굿바이 썸머, 그리고 다시금 여름이 찾아올 거 같죠. 마지막 남은 여름에게 여운을 보냅니다.
  • 우의 이번 주에 할 일 : 열심히 원고 만들어보기, 공부하기, 지난 여름 추억하기, 여름에 긴 침묵으로 내가 없는 빈자리 홍보하기

゚+*:ꔫ:*+゚

  • 미지의 한 마디 : 새로운 시냥이 등장!
  • 미지의 이번 주에 할 일 : 한껏 여름으로 존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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