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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을 살아가는 법

2월 11일 :: 마음건강큐레이션_책

2026.02.11 | 조회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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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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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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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정해진 흐름 속에서 살아갑니다.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준비하고, 직장을 다니며 남들처럼 살아가려 애쓰는 동안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라는 질문을 외면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이유로, 혹은 다들 이렇게 산다는 말에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아무리 애써도 그 질문이 다시 고개를 들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은 대개 거창하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실패나 관계의 흔들림,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 혹은 마음에 오래 남는 말 한마디처럼 사소한 계기로 찾아옵니다. 우리는 그 앞에서 선택하게 됩니다. 이 감각을 무시하고 다시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잠시 멈춰 서서 지금의 삶을 다시 바라볼 것인지. 많은 경우 우리는 질문을 미뤄두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질문을 붙잡은 채 다른 방향을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소개 할 구본형의 『깊은 인생』은 바로 그 지점을 다루는 책입니다. 이 책은 위대한 인물들의 성공을 나열하지 않습니다. 대신 평범한 사람이 삶의 질문을 외면하지 않았을 때 어떤 전환이 시작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깊은 인생』은 더 나은 삶을 약속하기보다, 지금의 삶을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만드는 책입니다. 특별히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대로 괜찮은지 자주 마음이 흔들린다면, 이 책은 그 질문을 정리해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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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집에 꽂혀 있던 세계위인전집을 반복해 읽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어떤 우연을 계기로 인생의 방향을 틀고, 끝내는 위대한 삶으로 도약하는 이야기들이 좋았습니다. 그때의 저는 언젠가 제 삶에도 그런 사건이 찾아올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친구들과 비슷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다 보니 그런 믿음은 자연스럽게 접히게 되었습니다. 자격증을 따고, 스펙을 쌓고, 남들처럼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며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대로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어느 순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동아리 회장을 맡게 되었고, 신입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강연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 강연의 연단에 섰던 사람은 구본형 작가였습니다.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젊음은 미리 늙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위대한 인물들조차 처음에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삶에 찾아온 우연한 사건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차이는 사건의 크기가 아니라, 그 사건을 통해 도달한 깨달음의 크기라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저, 위인전을 읽으며 인생의 전환을 꿈꾸던 마음이 그날 다시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언제 황금빛 사자가 되는가? 우리의 평범함 속에 감추어진 위대함의 씨앗은 어느 때 발아하게 되는가? 언제 우리는 그 시점을 계기로 과거의 그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가?

구본형, 『깊은 인생』, 휴머니스트, 2011, 5쪽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흐른 뒤, 구본형 작가는 『깊은 인생』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앞서 던진 세 가지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구본형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간디, 체 게바라, 조지프 캠벨, 마사 그레이엄 등 삶의 극적인 전환을 경험한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그리고 이들의 삶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위대한 변화는 특별한 조건에서가 아니라, 평범한 삶 속에서 마주친 어떤 순간을 지나치지 않았을 때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구본형은 『깊은 인생』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전환되는 과정을 ‘깨우침’, ‘견딤’, ‘넘어섬’이라는 세 단계로 정리합니다. 깨우침은 삶에 균열을 내는 어떤 순간입니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던 삶의 방식이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순간, 사람은 비로소 질문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깨우침만으로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 이후에는 반드시 견뎌야 할 시간이 따릅니다. 이전의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유혹, 변화가 불러오는 불안과 고독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지나 마침내 자신을 넘어서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인생은 이전과는 다른 깊이를 갖게 됩니다. 『깊은 인생』은 이 세 단계를 이론으로 설명하기보다, 실제 인물들의 삶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 구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마하트마 간디의 마리츠버그역 사건입니다. 189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안정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던 간디는 더반에서 프리토리아로 향하는 야간 열차에 올랐습니다. 그는 1등석 승차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백인 승객의 항의로 인해 “유색인은 1등석에 탈 수 없다”는 이유로 강제로 열차에서 끌려 내려집니다. 늦은 밤, 난방조차 되지 않는 대합실에서 간디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 굴욕을 피하기 위해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 부당함과 마주할 것인가.

 

처음에는 마리츠버그의 추운 하룻밤이 그저 우연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아니, 다른 사람에게는 우연이고, 당하면 얼른 잊어야 하는 불쾌한 사건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때 그 우연과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일등실 표를 가지고 있고, 그러므로 나는 일등실에 앉아 여행할 수 있으며, 내가 알고 있는 법은 그것이 당연한 나의 권리라는 것을 지지해주었다. 따라서 나는 이것을 세상에 주장할 수 있으며, 결국 내가 이기리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구본형, 『깊은 인생』, 휴머니스트, 2011, 30쪽

 

간디는 떠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폭력으로 맞서지도, 침묵 속에 도망치지도 않겠다는 선택이었습니다. 구본형은 이 장면을 간디의 ‘각성의 순간’으로 읽어냅니다. 차별이라는 사건 그 자체가 간디를 바꾼 것이 아니라, 그 앞에서 취한 태도가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마리츠버그역의 그 밤 이후, 간디는 더 이상 개인적 성공을 좇는 변호사로 머물 수 없었습니다. 그가 선택한 ‘견딤’의 시간은 길고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진리와 비폭력에 기반한 저항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향으로 이어졌습니다. 평범한 하루처럼 지나갈 수도 있었던 사건을, 그는 자신의 인생을 다시 쓰라는 부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닙니다. 마리츠버그역에서의 수모는 그 시대를 살던 수많은 유색인종이 반복해서 겪어야 했던 일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날 밤, 간디 혼자만이 그 열차에서 쫓겨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 지점으로 향합니다. 왜 같은 사건을 겪고도 어떤 사람은 그것을 잊고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평생의 전환점으로 삼게 되는가.

 

구본형은 이 차이를 ‘준비된 정신’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우연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것을 인생의 부름으로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 상황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던 사람이 스스로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성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자신도 모르게 쌓아온 삶에 대한 태도가 어떤 순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사건이 사람을 이끌고 우연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정신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우연도 위대한 각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제자가 준비되면 위대한 스승이 나타나듯, 사람이 준비되면 위대한 사건이 일어난다. 그 자체로 위대한 스승이나 사건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운명이 바뀌기 때문에 그 만남이 위대해지는 것이다. 우연의 얼굴을 가진 필연, 그 사람 자체가 바로 운명임을 홀연 깨닫게 해주는 위대한 떨림은 이렇게 맺어진다.

구본형, 『깊은 인생』, 휴머니스트, 2011, 37쪽

 

어쩌면 제가 구본형 작가를 만나게 된 일 역시 『깊은 인생』이 말하는 ‘우연의 얼굴을 한 필연’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일면식도 없는 한 대학생이 강연료도 없이 부산까지 와달라는 메일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강동훈 학생, 지금 조건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매력이 없어요. 어디에나 공짜는 없는 겁니다. 그걸 바라서도 안 돼요. 내가 거절할 수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그전까지 백 명에 가까운 사람에게 메일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강연료를 드릴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나눠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아무 회신이 없었고, 세 명은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의 답장은 거절처럼 보이면서도 완전히 닫히지 않은 문 같았습니다. 저는 그 문 앞에서 쉽게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마침 아이티 지진이라는 비극 앞에서 우리는 강연을 구호 성금 모금 행사로 다시 기획했고, 이 뜻을 전하자 그는 부산행을 수락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그는 메일로 편지 한 통을 보내왔습니다. 부산에서 돌아온 그날 밤의 이야기였습니다. 새벽 한 시, 마지막 열차에서 내려 서울역에 도착하자 갑작스러운 봄눈이 쏟아졌고, 봄옷 차림으로 다녀 온 자신을 뒤늦게 책망했다고 했습니다. 편의점은 문을 닫았고 택시도 보이지 않아 집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해지자, 기차표 한 장만으로 자신을 불러낸 상황에 화가 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밤을 피해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눈길을 걸어 집으로 향하며 뜻밖에도 이 밤이 나쁘지 않다고 느꼈고, 몇 시간 전 캠퍼스에서 젊은이들에게 “젊음은 젊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한 사람으로서, 그 말을 스스로에게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저는 그 편지를 받은 뒤, 매일 반복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문장은 또렷하게 이해되었지만, 어떤 문장은 당시의 저로서는 끝내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함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편지를 덮어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커다란 사건을 만나야만 인생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이든 그것을 자기 삶의 이야기로 다시 해석해낼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문장 앞에서 멈춰 서기보다, 언젠가는 이 말들이 가리키는 세계에 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봉오리가 열리고 보잘 것 없는 것으로부터 위대한 것이 태어나는 인생의 정점에서, 하나는 둘이 된다. 늘 우리의 내부에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았던 이 위대한 모습은 대각성을 촉구하며 지금까지의 나에게 정면으로 맞서 떨쳐 일어난다.

구본형, 『깊은 인생』, 휴머니스트, 2011, 5쪽

 

시간이 흘러 『깊은 인생』을 펼쳤을 때,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의 서문은 칼 구스타프 융의 이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강연 이후 제게 보내준 편지 속에서 이해하지 못한 채 수없이 읽고 또 읽었던 바로 그 문장이었습니다. 책상 앞에 붙여두고, 뜻을 알 수 없어도 지나칠 수 없어 되뇌던 문장이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강연과 한 통의 편지, 그리고 『깊은 인생』은 서로 다른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사유가 말과 글과 책이라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제게 도착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이후로 저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금융권 취업을 향해 곧게 달리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고 독서모임을 만들며, 대학생이라는 시기에만 가능한 경험들을 의식적으로 선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청년들의 활동을 연결하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민하는 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퇴근 후와 주말을 쪼개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연결되는 경험을 반복했고, 결국 이 일을 삶의 업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마음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삶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은 언제나 거창한 결단이 아니라 어떤 질문 앞에서 외면하지 않기로 선택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순간은 결코 저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순간을 지나왔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어떤 이는 그것을 우연으로 흘려보내고, 어떤 이는 자신의 삶을 다시 써보라는 신호로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깊은 인생』이 보여주는 수많은 인물들의 전환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특별한 조건을 가졌기 때문에 달라진 것이 아니라, 삶이 던진 질문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다른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책은 사건을 통해 전해진 질문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지 보여줍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꼭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반드시 한때 세상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고독과 고통을 겪는 창조적 부적응자들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을 위해 죽고, 진실을 위해 죽는 세속의 실패자들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에서 성공을 말하려 하지 않았다. 나는 평범한 인간 속에 살고 있는 위대함에 대해 말하려 했다. 자신의 삶 속에서 그 위대함을 끄집어내 가장 자기다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 평범한 사람들, 스스로 자기 자신의 별이 된 사람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구본형, 『깊은 인생』, 휴머니스트, 2011, 215쪽

 

그래서 『깊은 인생』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위대한 사람들의 성공담처럼 읽히지 않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엇이 되었기 때문에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됩니다. 세상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시간과 고독을 통과하며, 끝내 자기 삶을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기로 한 사람들입니다. 구본형이 말하고자 했던 ‘깊은 인생’은 바로 그런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지점에서 질문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지, 지금의 선택과 망설임은 훗날 어떤 이야기로 남게 될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모험 속에 들어와 있지만, 그 모험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깊은 인생』은 이 질문을 피하지 말자고 말합니다. 지금의 삶을 남의 기준이 아닌, 나 자신의 이야기로 살아볼 수는 없겠느냐고 묻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위대한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인생을 끝까지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품는 일에 가깝습니다. 『깊은 인생』은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인생이라는 시간을 조금 더 의식적으로 살아가 보자고 권합니다. 그 길의 끝에서 우리가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 인생이 ‘나의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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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큐레이션 ① 구본형『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이 책은 『깊은 인생』에서 던진 질문을 추상적인 사유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구체적인 삶의 장면 속으로 다시 데려옵니다. 각기 다른 인생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에게 보내는 열네 통의 편지는,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오늘의 언어로 건네는 실천적인 답장에 가깝습니다. 『깊은 인생』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묻는 책이라면,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는 그 태도를 일상 속에서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를 곁에서 조언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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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큐레이션 ② 김지수위대한 대화

이 책은 『깊은 인생』과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가 개인의 삶을 향해 던진 질문을, 타인의 목소리와 관계의 언어로 확장해 줍니다. 이 책에 담긴 인터뷰들은 위대한 성취보다 흔들림과 망설임의 시간을 통과하며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를 솔직하게 들려줍니다. 혼자 품고 있던 질문이 다른 삶의 언어와 만날 때, 우리는 인생을 혼자 견뎌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함께 사유할 수 있는 과정으로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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