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에디터 범준입니다. 1월이 정말 빨리 지나갔네요. 2월은 덜 추웠으면 하네요.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히 하루하루를 지낼 수 있는 그런 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2월 4일)이 입춘이었다고 하네요. 어쩐지 1월의 강추위가 이번 주에 조금은 누그러졌다 싶었어요. 햇빛이 밝아지고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라고 합니다. 입춘이 지나고 한 달 정도 지나야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는 해도, '설 립(立)'과 '봄 춘(春)'이라는 한자 뜻처럼 봄의 기운이 일어서는 시기이지요.
요즘 '입춘'하면 절기보다 더 생각나는 것은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한로로의 노래, <입춘>입니다. 한로로의 데뷔 싱글이자 첫 번째 디지털 싱글인데요,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 인사를 건네줘요."라는 가사를 참 좋아합니다.
음악 웹진 이즘의 필진 정다열님은 이 노래를 '오늘을 넘어 다가올 내일에 용기의 홀씨를 흩뿌린 올해 최고의 청춘 송가'라고도 했지요. 내일은, 미래는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안하기도 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의심이 함께 있지요. 겨울에서 봄이 되어갈 때도 그렇습니다. 추위와 따스함, 온기와 냉기는 함께 공존합니다. 봄의 기운이 온 줄 알았는데 다시 큰 추위가 오고, 또 따듯해졌다가 다시 쌀쌀해지는 날씨처럼 우리의 마음에도 그런 날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봄은 옵니다. 꽃샘추위가 오더라도, 겨울은 반드시 지나가고 봄은 오지요. 삶에서 여러 추운 겨울을 겪어보니 그걸 더 믿게 되었습니다. 봄은 언젠가 다시 오더라고요. 그 추운 겨울을 버티게 해준 것들을 딱 2가지만 뽑으라고 한다면 '책'과 '사람'입니다. '사람'에는 가족과 친한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게 친하지 않은 이들이 건네준 따스한 한마디와 이유 없는 온기가 힘든 시절을 잘 지나갈 수 있도록 해준 적들이 있지요.
'함께'의 힘은 강합니다. 물론 사람에게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다시 사람에게 큰 위안과 위로를 받을 때가 많지요.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사람에게서 치유를 하기도 합니다. 친하든 친하지 않든 그 순간과 그 시기에 연결되어 있는 이들에게서 우리는 삶을 다시 살아갈 힘과 에너지를 서서히 회복하지요. 인생의 바닥이라고 느껴졌을 때 저를 일으킨 것은 누군가의 다정한 목소리였고, 눈빛이었습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함께 존재하고 있어주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 소중한 이는 우리 곁에 있습니다. 없다고 느낀다면 그 사람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범준의 나를 돌보는 여러 가지 정보
"혼자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둘이서 행복할 수는 없다는 전언에 맹희도 동의했다. 혼자를 두려워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말 것. 적극적으로 혼자 됨을 실천할 것. (...) 단독자로서 산뜻한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
- 책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함께의 힘'을 느끼기 위해선 '혼자의 힘'도 존재해야 합니다. 김기태 작가의 책 속 문장처럼 혼자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행복하기란 쉽지 않지요. 호흡의 들숨과 날숨처럼 균형과 조화가 필요합니다. 어느 하나로 너무 치우쳐 있다면 그건 건강하지 못한 하나의 신호일 수 있어요. '자립과 의존', '혼자와 함께'는 공존이 가능하다고 믿어요. 자신에게 맞는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독자로서 산뜻한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적극적으로 혼자됨을 실천할 수 있는 '명상'과 관련된 북토크를 이번 달에 알려드리려고 해요. 사람과의 연결되는 시간도 중요하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콘텐츠들이 이번 달에 구독자님에게 필요한 시간들을 조화롭게 잘 만들어가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루 끝, 마음정리 바디더블링
첫 번째 큐레이션 : 숨담《바디더블링을 통한 하루 정리와 마음회복》


오늘의 생각을 정돈하고,
해야 할 일을 가볍게 마무리하며
하루 끝에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바디더블링을 통한 하루 정리와 마음회복>
참여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각자 자신의 할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바디더블링'이라고 하네요. 하루 끝에 나를 위한 마음 정리 시간이자 따로 또 같이, 부담 없이 오늘을 정리하는 모임입니다. 혼자서는 미뤄지던 하루 정리가 누군가와 같은 시간에 함께한다면 조금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 프로그램은 함께하는 환경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나누는 실천형 모임입니다.
온라인 화상 모임 진행(ZOOM)으로 진행됩니다. 2월 12일 목요일, 19일 목요일, 26일 목요일 밤 9시, 이렇게 3회차 모임이 이뤄집니다. 2월 10일 화요일까지 모집 기간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북토크 : 오늘도 괜찮은 척 버티는 마음에게
두 번째 큐레이션 : 마보 유정은 대표 신간 북토크 《오늘도 괜찮은 척 버티는 마음에게》

수행의 길을 걸으며 저 또한 매일 불완전한 저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쌓여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늘도 괜찮은 척 버티는 마음에게'는 그런 저의 솔직한 고백이자, 여러분께 보내는 따뜻한 초대장입니다.
마보지기 유정은 대표
이번 북토크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잠시 멈춰 서서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쉼표의 시간이라고 하네요. 단순한 정서적 위로를 넘어 고통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진짜 나'로 돌아가는 회복의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주신다고 합니다. 애써 버티는 삶에 지친 분, 자신에게 유독 엄격한 완벽주의자, 나보다 남의 시선이 우선이었던 분, 명상을 체계적으로 습관화해보고 싶은 분, 새로운 2026년을 단단하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참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2월 25일 수요일 저녁 7시에 역삼역 부근 MARU 180에서 진행됩니다. 노쇼 방지 및 간단한 간식 제공을 위해 참가비 5천 원을 포함한 행사이니 참고해 주세요. 이 시간이 괜찮은 척 버티는 대신, 온전한 나로 존재하는 여정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요.
혼자서는 갈 수 없다.
웃으며 가는 길이라도.
함께라면 갈 수 있다.
눈물로 가는 길이라도.<걷는 독서>, 박노해
박노해 작가의 말이 참 인상이 깊습니다. 특히나 눈물로 가는 길이라도, 함께라면 갈 수 있다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이미 혼자가 아닙니다. 혼자라고 느껴지는 시기는 분명히 있지요. 월간 마음건강 구독자 여러분께 매달 강의 큐레이션을 할 때마다 '연결감'을 느낍니다. 혼자였다면 작년부터 매달 이렇게 글을 써올 수 없었을 거예요. 여러분이 있기에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2월에는 함께의 시간과 혼자의 시간이 조화롭게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기를. 월간 마음건강 구독자 여러분 이번 달에도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기를 바라요. 이 강연과 교육 정보가 구독자님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2월 레터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컨트리뷰터 커뮤니티에 함께 해 주세요
월간 마음건강 컨트리뷰터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컨트리뷰터 여러분들께 빠르고 정확하게 새 소식과 혜택을 전하기 위해 <오픈 카톡방> 형태의 컨트리뷰터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내 글을 매거진에 투고하는 것도, 오프라인 살롱을 안내 받고 신청하는 것도 앞으로 차차 공지용 오픈채팅방인 컨트리뷰터 커뮤니티에서 전해드리게 됩니다. 아직 함께하지 못한 분들께서는 아래의 버튼을 통해 함께 해주세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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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키마
레터 잘 읽었습니다. 겨울내 조금 웅크렸던 마음에 ‘함께 존재하고 있어주는 소중한 이는 우리 곁에 있다’는 말이 깊게 와닿네요. 추천해주신 한로로의 노래 ‘입춘’을 들으며 아슬한 듯한 평온함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늘 곁에 존재해 준 소중한 분들에게 약간의 온기라도 담긴 한마디 먼저 건네봐도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네요. 기지개 켜기 좋은 봄 같은 글과, 늘 솔깃한 강의 큐레이션 고맙습니다. 평안한 2월 보내세요!
타이거
헤키마님 레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한로로의 다른 노래들도 좋더라고요 :) '자처, 생존법, 0+0, 사랑하게 될 거야'도 추천드려요. 온기를 담은 한마디는 그 말을 듣는 상대방에게도, 그 말을 건네는 스스로에게도 참 좋더라고요. 저도 오늘 만나는 이들 중 한명에게라도 그 말을 건네봐야겠어요. 헤키마님도 평안한 2월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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