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의 말
🐮 편집인의 말, 말, 말
오늘은 『편집인의 말』 특집으로 준비한 「편집인의 말, 말, 말」 입니다. 말을 약 세 배 정도 길게 하는 것으로 『내역서』를 대체 하겠다는 것입니다. 진영 씨의 휴재 뒤에는 휴재를 하고, 전복들의 펑크―진짜 펑크는 아니었지만―뒤에는 펑크를 내는 편집인의 소소한 놀이이기도 합니다. 화낼 일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는 사실 브루스 배너 박사처럼 언제나 화가 있거든요.
지난 호 댓글에 답을 드리자면, 마우스는 고치지 못했습니다. 제 것만 고치는 것은 얌체 같기 때문이죠. 마침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분도 계시고, 고장난 마우스가 있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는 샤이-구독자들도 계실 것이 분명하기에. 언젠가 마우스를 수거해서 수리하는 대수리의 날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고치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느낌으로. 제가 구입한 약품 용량은 7.4ml입니다. 한두 번 쓱 바르면 끝이니까 백 개는 고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우스는 2012년쯤 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로지텍 M720이라는 마우스이고요. 당시에는 초고가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가격이 내려 이제는 그냥 고가 정도입니다. 병행수입 제품을 사면 좀 더 싸고요. 어차피 고장은 보증기간이 끝날 때쯤 나니까, 병행수입품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듯 합니다. 로지텍 코리아의 정책은 잘 모르겠지만 보증기간이 끝나면 수리를 아예 안 해주는 전자제품도 꽤 많거든요. 무게감이 있는 마우스를 좋아하시다면 추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 지냈는데, 그 당시에 구입한 전자제품들은 묘하게 상태가 안 좋습니다. 한여름 습도 때문일 거예요. 어떤 금속들은 높은 습도에 노출 되어 있으면 겉에 얇고 불투명한 막 같은 게―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생기는데 이런 것들이 접촉 불량을 일으키거든요. 이걸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갈아내는 것입니다. 네일 버퍼의 고운 면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닦아서는 잘 안 닦여요.
어느새 여름이 왔습니다. 습도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지난주나 지지난주에는 베란다 문을 열어 놓으면 습도가 20%까지 떨어졌는데 요새는 문을 열어두어도 40%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습도계를 매일 들여다보는 이유는, 기타 때문인데요. 기타에 가장 위험한 계절은 봄이기 때문이죠. 겨울에는 문을 꽁꽁 닫고 생활하니까 밖의 습도야 어쨌든 샤워도 하고 차도 몇 번 끓여 먹으면 집 안의 습도가 유지되는데 봄엔 아무래도 창문을 활짝 열게 되니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요새는 가르마 방향을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 주간 헤드폰을 오래 꼈더니 머리카락이 눌려버렸습니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가르마 쪽의 두피가 전보다 잘 보이게 됐어요. 안 보일 땐 몰랐는데 보이니까 왠지 걱정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에는 베이시스트 정수민 씨를 만났는데요, 가르마 한쪽으로만 타면 머리가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그래서 지속적으로 가르마 방향을 바꿔준다고. 그래서 저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대8도 해보고 3:7도 해보고.
헤드폰을 많이 낀 것은, 제 작업 때문은 아니고요, 제 2집에 참여하기도 했던 시옷과 바람의 해파 개인 앨범 작업 때문입니다. 예산 문제로 보컬 녹음을 집에서 했는데, 한 방에서 하다 보니 녹음을 받는 사람과 노래를 하는 사람 모두 헤드폰을 껴야 했거든요. 음반명은 《죽은 척 하기》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 텀블벅을 막 시작했습니다. 예산문제로 쇼케이스를 따로 계획하지 못했는데요. 텀블벅이 어마어마 초과 달성 되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후원을 하십시오.
헤드폰은 앞으로 며칠 더 껴야 합니다. 어제(5월 22일(일))부로 보컬 녹음이 끝났지만 며칠 동안 이런 저런 보정 작업들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이권형 3집―음반 제목이 정해졌나요?―수록곡 〈석촌호수〉 녹음을 도우러 가고요. 다음 주부터는 시간이 좀 날까요. 시간이 좀 나면 밀린 작업(얘)기, 작년에 나왔던 저의 싱글 〈결〉부터 보일의 〈나쁜 마음〉, 해파의 《죽은 척 하기》, 그리고 〈석촌호수〉에 대해 슬슬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해가 뜨거우니 선크림 열심히 바르시고요. 오래전 김일두 씨가 제게 해주신 황금 같은 조언입니다. 선크림 발라라.
🐮천용성
🔥특보🔥
🍔회기동 단편선, 잃어버린 음원 되찾아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 프로듀서로 발돋움하고 있는 오소리웍스 소속 음악 프로듀서 🍔단편선이 레코딩한 것도 까먹었던 음원을 되찾아 화제다. 새로운 작업을 준비하고자 예전 기록을 뒤져보다 옛 레코딩을 발견한 것. 음원 공개여부는 인민재판을 통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어쳐라에 투표한 유일한 1인은 최근 오소리웍스의 민정수석으로 부임, 연말까지 함께 일하기로 한 튜나레이블의 김호진 선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직후 🍔단편선은 테슬라마냥 떡상할 것을 자신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좌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복들의 고창일은 "단편선 퇴물 다 되었다" "분수에 맞게 살 것"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전해진다.
🍔단편선 특파원
📺오소리뉴스📺
🐮천용성 @000yongsung
[공연] 6. 4(토), 13:00,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아트북페어'
[공연] 6. 6(월), 13:00, 무주 등나무운동장, '무주산골영화제'
[공연] 6. 12(일), 16:00, 보수동쿨러X천용성 '흐르는 눈물의 이유를 애써 물을 필요는 없지'
🐚전복들 @cosmic_abalone
[공연] 6. 5(일), 20:00, 랏밴뮤 '오라콘'
🐤전유동 @jeonyoodong
[공연] 5. 28(토), 14:00, 태안 석갱이 오토 캠핑장, '와이아웃 캠핑음악회'
[공연] 6. 7(화), 20:00, 네스트나다, '먼데이프로젝트 시즌 5 : 음악여행 쉼 @네스트나다
😙후하 @hoohaa.seoul
[공연] 5. 29(일), 16:40, 부여객사, '춤! 노래! 토마토! 나는 너를 방울방울해'
⚡소음발광 @soumbalgwang_official
[공연] 5. 27(금), 20:00, 오방가르드, '쾅프로그램 투어'
🍔단편선 @danpyunsun
[공연] 5. 29(일), 16:40, 부여객사, '춤! 노래! 토마토! 나는 너를 방울방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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