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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7. 상처 한가운데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기쁨을 인식하는 능력은 훈련할 수 있다

2026.0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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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Good Question

평범함을 넘어 탁월함(Arete)으로—질문을 통해 Best Self를 형성해 갑니다.

Steven Petrow
Steven Petrow

기쁨과 고통은 공존할 수 있을까

 

우리는 보통 기쁨을 이렇게 상상합니다. 고통이 없는 상태. 문제가 해결된 이후. 목표를 달성했을 때. 새해 첫날의 다짐. 그러나 페트로가 사회학자, 심리학자, 윤리학자, 신학자들과 수년간의 인터뷰 끝에 도달한 결론은 정반대입니다.

기쁨은 좋은 날에만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 아닙니다. 기쁨은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 나쁜 날에도, 고통 중에도. 다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보는 연습을 잃어버렸을 뿐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기쁨과 행복을 혼동해온 오랜 오류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오류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할 때, 고통 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행복(happiness)과 기쁨(joy)은 다르다

 

페트로는 이 차이를 음식 비유로 설명합니다. 행복은 트윈키(Twinkie)와 같습니다. 혈당을 올리고 순간적인 단맛을 줍니다. 빠르게 사라집니다. 반면 기쁨은 다릅니다. 더 깊고, 더 오래 지속되며, 역설적으로 고통과 공존할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은 심리학 연구로도 뒷받침됩니다. UC Davis 심리학과 교수이자 《The 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 편집장인 로버트 에먼스(Robert Emmons)는 기쁨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에먼스는 "우리는 '기쁨의 태도'를 기를 수 있다"고 씁니다. 그것은 내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든, 기쁨을 선택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선택'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에먼스가 말하는 것은 감정을 의지로 억누르라는 것이 아니라, 기쁨을 인식하는 능력 자체를 훈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25년 5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Qualitative Studies on Health and Well-being》에 발표된 연구는 이를 더 구체화합니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연구팀은 기쁨을 행복과는 구별되는 독자적이고 깊은 감정으로 확인했습니다. 기쁨을 가로막는 장벽으로는 부정적 관계, 사회적 압력, 감정적 부담이 꼽혔습니다. 반면 기쁨을 키우는 핵심 전략은 세 가지였습니다. 긍정적 관계 형성, 자연과의 접촉, 그리고 자기 인식의 심화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기쁨의 '조건'이 고통의 부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페트로 자신의 이야기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는 부모의 죽음, 결혼의 파탄, 여동생의 암 진단이라는 어둠을 지나며 "기쁨은 항상 그곳에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우리의 일상적 루틴 안에,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 심지어 슬픔 안에도. 

 

정반합(正反合)의 긴장

우리는 일반적으로 고통이 기쁨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삶이 무너졌을 때, 기쁨을 말하는 것은 현실 도피이거나 자기 기만이라고.

그러나 연구와 경험은 다른 것을 보여줍니다. 기쁨은 좋은 상황의 산물이 아니라, 특정한 방향으로 주의를 돌리는 실천의 결과라고.

그렇다면 이것은 고통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통을 완전히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기쁨을 인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연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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