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T 연구소입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5월 중순이네요. 날씨가 너무 좋은데 밖에 나가기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코시즌이 길어지면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꺼러지기도 하고요. 사실 눈길이 가는 개봉작이 적기도 하죠. 그래도 5월, 6월을 기점으로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OTT를 통해 공개되는 흥미로운 작품들도 많네요.
최근에 온라인을 통해 접한 작품 중 소개해드리고 싶은(저도 꼭 볼 생각인) 작품을 몇개 가지고 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 넷플릭스의 기대작들
<러브, 데스, 로봇(Love, Death & Robot> 볼륨 2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드라마, 영화 작품을 꼽으라면 어떤 콘텐츠가 생각나시나요? <로마>나 <아이리시맨>처럼 예술성이 높은 작품도 있고, 작년 한 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퀸즈 갬빗>이나 넷플릭스를 있게 한 <하우스 오브 카드>같은 정치 드라마도 있죠.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저는 <러브, 데스, 로봇>과 <블랙 미러> 시리즈를 꼽을겁니다. 옴니버스 형식이라는 점도 재밌지만, 다른 OTT에서 다루지 못했던 신선한 장르와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이채로웠거든요. 기존 영상 시장에 도전하는 도전자 입장에서 가장 센세이션한 무기가 있어야 할텐데, <러브, 데스 로봇>은 아주 예리하고 단단한 랜스(Lance)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난 4월 20일 '볼륨 2'라는 이름으로 두번째 시즌 작품이 공개돼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죠.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처럼 거장 데이빗 핀처 감독과 영화 <데드풀>을 만든 팀 밀러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습니다. 데이빗 핀쳐 감독은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으로 <맹크>까지 넷플릭스와 많은 작업을 하고 있네요.
시즌 1이 10분에서 20분 사이의 단편 영화 18편으로 구성된데 반해, 이번에는 8편으로 작품 수는 줄지만 작품당 상영 시간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작품은 2020년에 '볼륨 3'로 공개한다고 하네요. 청소년 관람불가, 소재가 다양하다는 점 역시 그대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5월 14일 전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입니다.
<아미 오브 더 데드(Army of The Dead)>
좀비 영화 장인이 돌아왔습니다. <저스티스리그 - 스나이더 컷> 이후, 워너 브라더스, DC와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한 잭 스나이더 감독이 만든 좀비 영화입니다.
언론 보도(2021년 4월 21일 스크린 란트 보도)에 따르면 2012년 감독의 데뷔작이었던 <새벽의 저주> 후속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취소되었고, <300>, <맨 오브 스틸>, <저스티스리그> 등을 연출하면서 제작이 지연됐죠.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넷플릭스가 잭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을 제작지원하게 됩니다.
🧟♂️ <아미 오브 더 데드> 예고편 보기
영화 <28일 후>에서 좀비들의 공격성이 드러났고, <새벽의 저주>에서 좀비들이 뛰어다니기 시작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좀비들에게 사회성이 생긴 듯합니다. WWE 은퇴 이후,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데이브 바티스타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라스베가스에 있는 엄청난 돈을 좀비 군대로부터 무사히 가져올 수 있을까요? 예고편 보면 어벤져스 불러야 할거 같던데...스나이더 특유의 영상미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5월 21일에 공개된다고 하네요.
<라그나로크(Ragnarok)> 시즌 2
OTT 플랫폼들이 전세계 공통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나라의 작품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 덕분에 스페인을 대표하는 <종이의 집>, 독일의 <다크>, 덴마크의 <레인>, 브라질의 <3%>, 일본의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등과 같이 좋은 드라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10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라그나로크>의 두번째 시즌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 북유럽 신화, 마블을 통해 '토르', '오딘'과 같은 바이킹, 북유럽 국가 신화가 익숙해졌지만, 대부분 영미권에서 제작되었던 콘텐츠였습니다.
토르가 실존한다면 영어가 아닌 노르웨이어나 스웨덴 말을 썼을 가능성이 크죠. 2020년 이 작품이 공개되고 바로 시청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었고 군더더기도 적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즌 2를 향해 달려가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었다는 점입니다.
시즌 1의 스토리는 평범한 10대 소년인 주인공 '망네'가 어머니, 동생과 함께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에다로 이사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토르의 현신이었던 망네가 각성하는 과정과 함께, 에다 지역의 유지이자 거대 기업 유툴사의 회장 '비다르 유툴'과 유툴 가문이 그를 괴롭힌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거인족인 유툴 가문의 공격과 함께 망네(토르)의 동생인 레우릿스가 본격적으로 로키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5월 중으로 공개된다고 적혀있고, 해외 사이트에서는 5월 27일 동시 공개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날짜에 볼 수 있을 거로 예상됩니다.
갑자기 공개된 너의 정체는?
전세계 사람들이 기다리는 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 4 티저 예고편이 지난 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대되네요. 일레븐과 그 친구들은 이번에도 이 세상을 지킬 수 있을까요?
🐭 디즈니와 디즈니 플러스의 작품들
<블랙 위도우(Black Widow)>
좋든 싫든 2021년 세계 영화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화 프랜차이즈를 꼽으라면 단연 '마블'의 MCU를 말할 겁니다. 하지만 전세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던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도 코로나 앞에서는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죠.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블랙 위도우'의 첫 솔로 영화이자 MCU 마지막 작품이었던 <블랙 위도우>는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영화가 됐습니다. 1년 넘게 개봉이 연기됐으니까요.
1년이 연기되다보니 예고편이 너무 많이 나와서 어떤걸 링크로 걸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가장 최신 버전을 올렸습니다.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제레미 러너)가 만나기만 하면 얘기하던 '부다페스트 침투 작전'을 다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블랙 위도우의 본명인 '나타샤 로마노프'의 어린 시절과 성장기, 부다페스트 작전을 통해 향후 마블의 이야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스토리로 전개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기묘한 이야기>의 보안관 짐 호퍼를 연기한 '데이비드 하퍼' 배우가 '레드 가디언' 역할을, 레이첼 와이즈가 멜리나 보스토코프 역할을 맡는다고 합니다.
디즈니는 <블랙 위도우>를 오는 7월 9일, 극장과 자사 OTT '디즈니 플러스'에서 동시 개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루엘라(Cruella)>
엠마 스톤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한 번, 예고편을 보고 다시 한 번 '이 작품은 극장가서 확인해야겠다'라고 다짐했던 영화입니다. 이런 류의 스토리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그녀가 크루엘라 역할에 찰떡같이 맞는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겠지요.
예고편을 보고 다시 한번 확신이 들었습니다.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의 매혹적인 목소리에 예고편 전체를 수놓은 'quizas quizas quizas'가 귀를 사로잡네요.
어릴적 보셨던 '101마리 달마시안'의 그 악녀. 반반치킨 같이 머리를 염색하고 모피 코트를 입었던 그녀가 맞습니다. 이번 영화는 모피 덕후인 '크루엘라 드 빌'의 스핀오프 영화로 보시면 됩니다. 그녀의 젊은 시절, 70년대를 다룬다고 하네요.
<블랙 위도우>와 마찬가지로 극장과 디즈니 플러스에 동시 개봉할 예정입니다. 날짜는 5월 28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키(Loki)>
디즈니 플러스는 언제 들어올까요? 여름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아직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통신사들과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모양입니다('OTT 시장 들여다보기, 두번째' 보고서 - 디즈니 플러스 부분 참고). 그래도 팬들은 알아서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를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죠.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솔저> 이후 마블의 세번째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될 <로키>가 6월 11일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신 분이라면 2012년의 로키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아실겁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가져와야 했던 어벤져스는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2012년 치타우리 종족과 로키가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때로 오는데...붙잡힌 로키는 '시공간 이동이 가능한' 테서렉트를 들고 홀연히 사라지죠. 드라마 <로키>는 그 이후의 사건을 다룹니다.
TVA라는 기관에 붙잡힌 로키는 모비어스 요원에게 '망가뜨린 시간을 원래대로 돌려 놓으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 <닥터 스트레인지 2 -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서 나올 다중우주(멀티버스) 세계관의 시작점처럼 보이네요.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눈길 가는 신작
<톰 클랜시의 복수(Tom Clancy's Without Remose)>
미국 첩보, 군사 소설의 대가 톰 클랜시의 동명 소설 '복수'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예고편에 나오는 캘리 상사는 우리가 액션 영화에서 익히 들었던 '존 클라크'죠. 소위 '잭 라이언' 시리즈에서 주인공 잭 라이언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독보적인 군인이자 전사로 나옵니다. 저는 영화 <긴급명령(Clear and Present Danger)>에서 배우 윌럼 더포가 연기한 존 클라크가 기억나네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잭 라이언' 세계관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톰 클랜시의 '잭 라이언'(Tom Clancy's Jack Ryan)>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시즌3가 나온다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전해지지 않네요.
이 작품은 아마존 프라임에 지난 5월 7일 공개됐습니다. 주연을 맡은 마이클. B. 조던의 연기와 액션 모두 흠잡을 데가 없었고 박진감도 있었습니다. 다만, 기존에 톰 클래시 원작 소설 영화(패트리어트 게임, 붉은 10월, 긴급명령, 썸 오브 올 피어스)에 비해 반전, 치밀한 구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액션 영화인 점은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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