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희는 리듬을 타며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 수신호의 주제는 음악 영화이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도파민이 뭔지 알고 계시나요? 우리는 모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로 인하여 의욕을 가지며 살아가고는 하는데요, 그런 도파민을 뇌에 전달되게끔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라고 해요.
파-서 방학은 즐겁지만 심심한 순간이 학기 중보다 더 늘어나는 법이잖아요? 요즘 파서팀은 그럴 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요… 혹시나 지루함을 느끼고 있을 분들을 위해 음악영화를 준비해왔습니다! 다함께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인 음악을 즐기러 가볼까요?
- 제 1장 <어거스트 러쉬 : 8월이 가기 전에>_미장센
CQ, CQ, CQ! 여기는 파워 써플라이(Power-Supply), 미장센, 진심이 그리운 그대들에게 수신합니다.
미장센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요즘 파워 써플라이 에디터들의 신호가 자주 약해지곤 하네요. 방학에 더 바쁜 파쎂 ^~ㅠ.. 그렇지만 주파수가 약해질지언정 끊어지지는 않았으니! 이번 주는 음악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미장센 제가 오늘 가져온 영화는 ‘어거스트 러쉬’인데요, 2007년 영화로 굉장히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 인생 영화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판타지에 가까운 기적을 그리고 있는 음악 영화지만, 그렇기에 더 심금을 울리는 영화랍니다.
#1 음악은 사랑을 낳고
미장센 어쩌면 발레리나가 비보이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당연지사일 겁니다.
미장센 인간이란 자고로 항상 반대에 끌리는 법..!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은 자신과는 너무나도 반대인 상대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맙니다(언제나 클리셰는 재밌죠). 남자 주인공인 ‘루이스’는 자유로운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반면, 여자 주인공인 ‘라일라’는 엄한 클래식 집안에서 자란 전망 밝은 첼리스트였죠. 둘은 그 날 밤을 함께 보내지만 라일라 집안의 반대로 생이별을 하게 되고, 그렇게 가진 아이마저 아버지에 의해 빼돌려지고 말죠. 그렇게 고아원에서 자란 우리의 천재 소년 ‘어거스트 러쉬’가 등장하게 됩니다.
미장센 이 아이의 본명은 ‘에반 테일러’입니다. 세상이 이 아이에게는 음악과 다름이 없습니다. 바람의 소리, 새 소리, 물 소리.. 무엇 하나 이 소년에게 음표가 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죠. 이 아이는 이 현상이 부모님이 자신에게 말을 거는 소리라고 여깁니다. 여전히 자신을 찾고 있다는 굳은 믿음으로 결국 고아원 탈출! 수많은 역경을 거쳐 딴따라도 됐다가, 줄리어드에 입학(!)도 했다가 하는데요.. 결국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고 루이스와 라일라를 모두 뉴욕에 발걸음을 하게 만드는 거대한 협연까지 진행을 하게 된답니다.
#2 사랑은 운명을 부른다
미장센 사실 이 영화에 대해 개연성을 기대하는 일은 상당히 비효율적입니다. (개판이라는 뜻입니다) 줄리어드 음대가 그렇게 들어가기 쉬운 곳이었나요? 그 놈의 음악적 재능을 다루는 영화는 전부 줄리어드 머리채를 잡고는 하죠, 아직까지도요.. 더불어 이 소년의 부모님은 원나잇으로 만났을 뿐더러, 라일라의 아버님이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당연합니다.. (유교걸도 이 첫 전개부터 이미 뇌 속에서 에러가 잔뜩 떴지만 애써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어거스트는 기타를 잡아보자마자 즉흥 연주 달인이 되고, 음표를 배우는 순간 오케스트라용 연주를 마스터하죠. 그냥 이 영화는 판타지라고 받아들이시는 게 편하답니다! 사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러한 요소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긴 했어요. 저는 영화에서까지 현실 타협을 따지려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미장센 사실 이 산으로 가는 개연성을 붙잡은 건 당연히 배우들이겠지요. 제 기준 해외판 장나라 ‘프레디 하이모어’,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에요 (영국판굿 닥터 꼬옥 봐주셔라). ‘찰리와 초콜릿 공장’ 때랑 얼굴이 크게 차이가 안 나서 비슷한 나잇대일 때 찍은 영화일 것이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프레디 하이모어는 무려 1992년 2월 14일(정재현씨랑 생일칭긔 발렌타인보이) 생입니다. 이 영화를 찍을 당시에는 한국 나이로 15세,, 아무리 ‘착한 소년’ 전문 배우라지만 가히 놀라울만한 수준의 동안이네요. 경력은 원로 배우에 가까운 이 영국 남성은 말하는 것도 꽤 웃깁니다. 순정만화 남주도 이렇게 캐릭터 설정하면 욕 먹겠지만, 항상 현실은 소설보다 더하죠. (심심하시면 토크쇼 나온 거 찾아보세요,, 대학도 케임브리지 나왔으면서 키 178cm까지 다 가진 남자) 이 외에도 남녀 주인공 배우들도 정말 매력적이랍니다. 특히 라일라 역할의 캐리 러셀은,, 저도 사랑에 빠질 뻔했어요. 다들 눈빛 연기가 주는 힘을 아주 잘 활용하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3 마무리하며
미장센 사실 음악 시간 단골 영화 중에 하나죠. 그치만 은근히 잘 모르는 제 주변 친구들이 많길래..! 가볍게 가져와봤습니다. 진짜 영양가는 없는데 저는 진짜 사랑하는 영화 중에 하나에요 ㅎㅅㅎ 그리고 저는 뮤지컬 영화 말고 음악 영화는 많이 모르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유명한 음악 영화들을 좀 더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미장센 그렇다면 우리는 또 멀지 않은 미래에 수신할게요! 안녕!
- 제 2장 <위플래쉬: 드럼이 이렇게 피 튀기는 악기였던가>_메타포
CQ, CQ, CQ! 여기는 파워써플라이(Power-Supply), 더 빠르게 수신합니다.
메타포 메타포입니다 안녕하세요! 방학도 곧 끝이네요… 저는 오늘 수강신청을 마무리했답니다. 정말 놀랍게도 대학을 온지 n년 만에 드디어!!! 올클을 해냈습니다!!! 모두 축하해주세요! 저는 어마무시한 똥손이거든요… 수강 신청을 실패해서 한 학기 휴학을 했을 정도예요… 저번 학기에도 증원 문의 메일을 총 3명의 교수님에게 보내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이런 제가 올클이라니요. 장족의 발전이죠? 취준 중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함입니다…
메타포 이렇게 제가 수강신청 올클에 성공한 것처럼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로는 뭐가 있을까 고민해보았어요. 딱 하나 생각나더군요! 사실 저는 음악 영화를 그리 즐겨보는 편은 아니거든요. 사실 음악이 주제인 영화 하면 여러분들도 유명한 작품 서너개만 생각날 뿐이지 않나요? 뮤지컬 영화는 디즈니로 인해서 꽤 많은 편이지만요, 음악 자체가 메인 주제가 되는 영화는 또 다른 영역이라 생각보다 생소한 면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를 한번 다뤄볼까 해요. 음악 영화의 클리셰를 빚어낸 콘텐츠, <라라랜드>의 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작품 <위플래쉬> 입니다.
#1 저예산에서 나오는 긴박감
메타포 제가 가장 놀랐던 사실은 <위플래쉬>가 <라라랜드>의 제작을 위하여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였다는 것입니다. 예산이 적게 투자되었다는 사실은 영화 전반적인 세트장에서 파악할 수 있어요. 많은 제작비용을 들인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많이 간소화된 부분이 보이죠. 그러나 이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금액이 투자되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수준의 연출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였어요. 아바타나 마블 시리즈의 영화처럼 고예산의 상업영화도 그만의 고급스러운 촬영 스킬이 돋보여 충분히 재밌기는 하나, <위플래쉬>는 정말 담백한 맛을 가진 작품이라 오래간만에 ‘영화’라는 예술 작품의 본질에 다다른 느낌을 주었어요.
메타포 <위플래쉬>는 대학교, 영화관, 무대, 연습실, 집 등 일상적이고 제한되어 있는 장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오로지 ‘드럼’이라는 악기 하나로 긴박감 있는 상황들로 묘사돼요. 사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을 했지요. 사실 저는 앤드류 네이먼이 화가 난 채로 손에 피를 흘려가며 드럼 연습을 하는 장면이 CG가 아닌 진짜 마일스 텔러 배우의 피였다는 걸 듣고 놀랐다네요…
#2 마무리를 하며…
메타포 이 영화를 본지도 벌써 1-2년이 된 것 같네요. 문예경을 전공하면서 영화에 한참 관심을 둘 때 보게 된 작품이랍니다. 이걸 보고 저는 많은 고찰을 하게 되었고 가장 크게 든 생각은 훌륭한 예술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극한으로 몰아붙여져야 하는 것인가…예요. 저는 예술을 좋아하지만 작 중 앤드류가 했던 것처럼 그리고 플레처 선생이 지도했던 것처럼 끝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농담이에요)
메타포 여러분들도 작품을 보면서 예술인이 되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와 동의를 하실까요. 딥한 생각으로 이번 뉴스레터를 마무리해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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