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벌레디자인] #001

갑작스러운 재택을 하게된 케이와, 텍스트 정렬의 늪에 빠진 나나

2022.03.22 | 조회 618 |
1
|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얼레벌레 디자인의 케이와 나나입니다. 영광스러운 첫 레터를 발행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들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첫번째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 재택은 예고 없이 당신의 출근을 두드립니다 ]

by 케이

  • 장르 : 스릴러
  • 시놉시스 : 갑자기 코로나에 걸려 재택을 하게 된 케이. 노트북도 없고 가진 거라곤 집에 원래 깔려있던 어도비와 노션, 로고 세트뿐. 그는 무사히 재택을 할 수 있을까?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출근을 하루 앞둔 일요일 저녁, 의심 증상이 있어 실시했던 자가 키트에서 양성이 나왔거든요. 그래도 백신을 꼬박꼬박 맞은 덕분인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그래도 재택근무를 하며 집에서 일주일만 잘 있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건만, 아뿔싸.

회사에서 노트북은커녕 자료 하나도 들고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제야 떠올랐어요.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있는 걸까? 싶었죠. 그래도 한 가지 안심이 되는 건 노션을 통해 대부분의 회사 업무가 이뤄진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래, 로고는 항상 공유용 파일로 올려뒀었지!

그럼 상세 페이지는? 프로모션 이미지는? 작업하던 파일은 내 노트북에 있을 텐데..

다음날 출근시간이 되자마자 노션을 켜고 공유된 자료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마치 갑작스러운 좀비 사태를 맞게 돼서 집안의 식료품들 먼저 점검해 보는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죠.

노션과 구글 드라이브를 열심히 훑어봤고, 다행히 수확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획득!

  • 회사 로고 (편집 가능한 pdf 파일)
  • 회사 대표 이미지, 서비스 홍보용 이미지
  • 디자인 규격, 계정 정보

당분간 기존 파일들을 편집할 일은 없어 보였기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잠시 후에 아래와 같은 요청을 받기 전까지는 말이죠.

😀 - “케이, 이 부분에는 이전 프로젝트에서 사용했던 일러스트를 넣어줄래요?”

[아래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 동료의 요청에 반응하세요]

  1. 그거 제 노트북에 있는데요?
  2. 다른 이미지를 쓰면 안 될까요?
  3. 노션을 다시 찾아본다.

일단 3번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노션을 다시 찾아봤어요. 찾는 동안 작업 파일을 미리 올려두지 않았던 과거가 조금 후회되기 시작했죠.

결국 원본 ai 파일은 찾지 못했어요. 그래도 jpg로 일러스트 각각을 저장했던 파일을 찾을 수 있었죠. 이전 프로젝트에 사용하기는 충분한 해상도였어요. 디자인 툴을 모르는 다른 팀원들도 서비스를 설명할 때 동일한 일러스트를 쓸 수 있게, 공유용으로 노션에 올려놨던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아니면 일러스트를 처음부터 그려야 할 뻔했거든요.

다행히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 일을 계기로 디자인 파일 공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어요.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주말에 집에서 갑자기 디자인을 수정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고요. 어쩌면 제 소중한 업무용 노트북에 실수로 커피를 쏟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죠.

그래서 틈틈이 아래와 같은 재택 KIT를 마련해두기로 마음먹었어요.

재택 KIT

  • 로고
  • 브랜드 칼라 팔레트
  • 디자인 규격, 디자인 관련 계정 정보
  • 아이콘, 사진 등 작업에 자주 사용되는 브랜드 이미지 파일

협업이 있었거나, 전체 공유를 해야 했던 경우에는 작업 파일을 노션에 업로드해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업로드가 미비했더라고요. 아무래도 팀 내 유일한 디자이너고, 타 파트와도 작업할 일이 많지 않다 보니 백업해두는 일에 소홀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이제부터는 재택-디자인 키트를 미리 준비해둔다는 마음가짐으로!

작업 파일 백업과 공유용 디자인 자산들을 주기적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다음 번 재택에는 당황하지 않고 아주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겠어요.

 


 

[ 아직은 텍스트 정렬도 어려운 주니어 디자이너 ]

by 나나

 

학부에서 공부할 때 배운 것 중 가장 잘 지키고 있는 게 있다면 바로 가운데 정렬을 남발하지 않는 것! 입니다.

초등학교~중학교 때 블로그를 쓰면서 가장 좋아했던 건 가운데 정렬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가독성에 대해 배우다 보니, 어느샌가 가운데 정렬을 피하고 좌측 정렬을 주로 하는 사람이 되었더라고요. (요즘은 블로그 앱 글쓰기 기본값이 가운데 정렬로 되어있다 보니 일상 글을 쓸 때는 여전히 가운데 정렬을 쓰고 있어요.😅)

역사적으로 좌측 정렬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익숙하고, 글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읽기 때문에 시작점이 어디인지 명확한 좌측 정렬이 가독성에 있어 좋다"라는 이유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글은 좌측 정렬을 해야 한다고 배워왔고 그렇게 작업을 해왔는데, 고민은 SNS 콘텐츠를 만들면서 찾아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브랜드에서는 SNS 콘텐츠용 가이드가 존재하는데, 마진과 폰트사이즈 등이 정해져 있어요. 물론 기본적으로 정렬은 좌측 정렬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여느 날처럼 긴 글을 정사각형 크기의 대지에 때려 넣는데, 싸함이 느껴졌죠. 마진이 애매한 거에요. 좌측정렬이니 좌측 마진은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좌측에 비해 너무 좁아져 버리는 우측 마진이었죠.

콘텐츠 가이드 파일 예시
콘텐츠 가이드 파일 예시

문장을 줄이거나 늘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잖아요? 10분에 한 번씩 “마케터님, 문장 수정 좀 해주세요!”라고 하기에는 우리의 마케터님은 바쁘니까...🥲

그런데 가운데 정렬을 하게 되면, 기존 사용하던 레이아웃보다 마진이 좁아지기는 하지만 비주얼은 좀 더 안정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국 이 고민을 하게 만든 콘텐츠는 가운데 정렬로 발행을 해버렸어요. (사수님 눈감아...)

 

아직도 통일성이 먼저인지, 컨텐츠 각각의 예쁨과 작업자의 편의성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떤 게 맞는지, 아니, 그 전에 이 문제를 정렬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첨부 이미지

이번 <얼레벌레 디자인>도 잘 읽으셨나요?
오늘의 이야기 중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덧글 기능을 통해 알려주세요. 여러분만큼이나 나나와 케이도 다른 주니어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있으니까요. 

혹시 알아요? 고민과 생각을 나누다 보면, 혼자 있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게 될지도 몰라요!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얼레벌레 디자인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1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_^의 프로필 이미지

    ^_^

    0
    약 4년 전

    재택 키트는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파일들의 용량듀 그렇고 매일매일 업로드 하는 것에 있어 시간 투자가 필요하겠지만요.. 정렬은 저는 기존 스타일을 따라가면서 글줄을 나누거나 수정 후 확인을 받는 편이에요. 대체로 sns 콘텐츠의 뒷페이지들의 문안은 꼭 맞추지 않아도 통과되는 편이에요.

    ㄴ 답글
© 2026 얼레벌레 디자인

주니어 디자이너의 우당탕탕 성장기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