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벌레디자인] #006

BX디자이너의 마케팅 스터디

2022.05.31 | 조회 732 |
3
|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얼레벌레 디자인의 나나예요. 요즘은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걸까요? 저번 레터를 보낸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주가 지나 또 레터를 보내게 되었어요.

지난주에 케이가 게임을 소개했더라고요?! 그래서 저, 나나는 요즘 듣는 노래를 소개해볼까 해요. 바로 온앤오프의 여름 쏙(Popping)! 여름이 온 만큼 여름 노래를 자주 듣게 되는데요, 이 노래는 산들바람과 춤추자고 하는 정말 밝고 신나는 노래지만... 뮤직비디오는 세상이 멸망하고... 다 죽는 파국이더라고요... 날씨는 좋지만 더워서 화가 나는 양면성을 가진 곡이라 생각하여 추천해보며, 오늘의 레터도 시작해볼게요. (절대 회사를 폭파하고 싶은 것 아님)

 

케이 : 나 부산간다.

by.케이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막 돌아온 케이에요. 네, 이번 주말에는 내내 부산에 있었답니다. 정말 원없이 바다를 보고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는 잠시 휴업이에요. 정말 잘 놀았거든요. 대신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하나 소개하는 걸로 이번 뉴스레터를 채워볼까 해요.

바로 <러브,데스+로봇>이라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요. 데이빗 핀처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혹시 들어보셨나요?

첨부 이미지

로봇? SF 애니메이션인가? 라고 생각할 지도 몰라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에요. SF 외에도 호러, 오컬트, 좀비와 같이 여러 장르를 품고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거든요. 장르보다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표현의 수위가 높다는 특징으로 묶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각 애니메이션은 최대 20분, 짧게는 10분 내의 분량이라 보기 부담되는 길이는 아니에요. 시즌마다 10개 내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두 시간 정도 투자하면 한 시즌을 하루 만에 볼 수 있을 정도죠.

개성있는 주제로 다양한 창작진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라서 으악, 이 감독 뭐 이런 걸 만들었어?! 싶은 것도 있고 와 진짜 끝내주는데! 싶은 것도 있어요.

한 마디로, 복불복이란 뜻이죠. 그래도 저는 이 시리즈를 자꾸 기다리게 돼요. 일종의 럭키박스를 해마다 풀어보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작품의 비주얼만큼은 항상 실망시키지 않고요.

 각 시즌에서 인상적인 에피소드들을 소개하자면 이 정도로 골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즌 1 : 슈트로 무장하고, 지마
시즌 2 :얼음, 풀숲, 거인의 죽음 (잔인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아요!-1)
시즌 3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 아치형 홀에 파묻힌 무언가 (잔인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아요!-2)

케이의 추천 목록

그중에서도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건 시즌 2의 <얼음>과 얼마 전 공개된 시즌 3의 따끈따끈한 신작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이에요. 마침 둘 다 지구가 아닌 외부 행성에 관한 얘기네요.

<얼음>은 춥고 온통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에서 살아가는 두 형제의 이야기에요. 형은 평범한 인간인 자신과 달리 신체능력이 월등하게 태어난 강화 인간인 동생을 부러워하고 가끔은 열등감도 느끼는데 어느 날 밤 동생과 그 친구들이 겨울 바다 위에서 위험한 장난을 벌이려는 일에 함께하게 되죠.

거대한 얼음바다 밑에서 헤엄치는 전기 고래의 비주얼이 아주 인상적인 에피소드였어요.

첨부 이미지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은 목성의 위성, 이오에서 조난을 당한 우주비행사 이야기에요. 산소가 곧 떨어질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오를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가는 길에 의도치 않은 환각을 겪으며 마치 꿈속을 걷는 것 같은 기이하고 몽환적인 그래픽이 펼쳐지죠.

게다가 주인공의 목소리를 연기한 사람이 바로 맥켄지 데이비스라고요!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와 블랙미러 샌쥬니페로의 그 맥켄지 데이비스요.

길이도 아주 길지 않고, 그래픽과 스토리 모두 흥미로운 단편들이라서 이 시리즈의 ‘입문작’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을 거에요.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다면 더 기쁜 일일 테고요.

혹시 이 글을 통해 이 시리즈에서 여러분의 취향 작품을 찾는다면 댓글이나 메일로 알려주세요! 제가 더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거에요 ☺️

 


 

마케팅 스터디해도 되는 거임? 디자이너도?

by.나나

BX 디자이너의 숙명(숙제라고 읽는다)과 같은 콘텐츠 제작! BX 디자인을 하다 보면 광고 배너나 인스타그램 포스팅용 이미지들을 제작해야 할 때가 많죠. 그러다 보면 그 소재의 성과가 궁금해지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소재가 참여율이 높은지, 좋아요가 높은지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UX/UI 분야에 비해 수치로 볼 수 있는 경우가 적어서, 이런 수치라도 들여다보고 싶은 거죠.

수치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왜 이 소재는 참여율이 낮지? 클릭이 안 되지? 카피의 문제인가? 이미지의 문제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가끔은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소재들을 들여다보고, 레퍼런스를 찾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그렇게 찾은 레퍼런스 중에 한가지 케이스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데어리 퀸 케이스 스터디

제가 주목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바로 미국의 데어리퀸이에요. (인스타그램 링크, 공식 홈페이지 링크) 뒤집어도 쏟아지지 않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브랜드죠!

데어리퀸의 인스타그램을 쓱 보는데, 아니, 이벤트를 건 것도 아닌데 덧글이 많이 달리는거에요. (미국기준에서도 많은건진 모르겠어요ㅎㅎ) 그래서 와, 왜일까? 왜 우리는 댓글이 잘 안 달리는데 왜 얘네는 참여도가 이렇게 높은 거지? 라는 생각에서 접근해보기 시작했어요.

케이스 스터디 당시 캡쳐해놓은 화면으로, 현재 최신 피드와는 상이합니다.
케이스 스터디 당시 캡쳐해놓은 화면으로, 현재 최신 피드와는 상이합니다.

제게 데어리퀸의 인스타그램이 좋아 보인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 브랜드 컬러(블루)를 살린다.
  • 사진은 라이프스타일 감성을 찌르는듯한 연출. 그러나 또 세팅된 느낌들이 있어 친근하지는 않음.
  • 전형적인 미국 외식 브랜드 느낌. (누끼, 합성, 강한 색채)
  • 인터넷 짤로 익숙한 형식을 사용 (뭔가 참여해보게 되지 않나요?)
출처: 데어리퀸 인스타그램
출처: 데어리퀸 인스타그램

왜 참여율이 높을까? 하면서 콘텐츠 적인 측면에서 파보다가, 브랜드적인 부분을 분석한 아티클을 발견하게 됐어요.

 

Through our strategic process, we uncovered this fundamental difference between DQ and fast food: Dairy Queen doesn’t serve fast food. It made food that created fans.
DQ는 패스트푸드를 서비스 하지 않는다. 팬을 만드는 음식을 만든다. 

출처: https://www.barkleyus.com/ideas/dairy-queen/

데어리퀸은 고객의 인사이트를 알기 위해 100만 달러를 쓰는 회사라고 하더라고요. 공식적인 서베이를 지속해서 고객만족에 대한 이해를 계속해서 추구해가고 있었죠.

사실 브랜드가 출범한 지 75년째일 때, 7년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었대요. 그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들여다보기 시작했대요. 서베이를 통해 데이터를 활성화한거죠! 그 서베이를 시작한 직후인 2분기에 실적이 성장했고,  더 나아가서 브랜드 메시지를 수정했대요.

 

 

“we don’t have customers, we have fans”

첨부 이미지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 메시지를 기반으로 한 Fan food, not fast food 캠페인을 시작했어요(2013년). 그리고 지속해서, 집요하게 고객들의 메시지를 캐치해내기 시작했어요. (DQ 팬 서베이에서 서베이에 참여하면 쿠폰을 준대요.)

 

서베이 상에서 고객들이 경제성 측면에 낮은 점수를 준 것을 보고, Five-Buck Lunch를 5$에 제공하는 런치타임 스페셜 프로모션을 시작했고요, 건강 푸드 옵션에서 낮은 순위에 랭킹 된 것을 보고 예전에(1987년) 인수한 과일 음료브랜드 Orange Julius를 적절히 이용했대요.

또 지금 데어리퀸의 핵심 아이템인, 컵을 뒤집어도 쏟아지지 않는 아이스크림 블리자드는 사실 전체 매출의 20%밖에 차지하지 않았었대요. 이 역시 리서치상에서 고객들이 뒤집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발견했고, “뒤집었을 때 떨어지면 무료!”라는 게런티를 2015년부터 시작해 즐거움과 제품의 특성을 동시에 강조할 수 있도록 전개했고요.

그 외에도 맥도날드 주차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Five-Buck Lunch 쿠폰을 보내는 지역타깃 마케팅을 진행했고, 이 쿠폰을 받은 25%의 사람들을 고객으로 끌어오기도 했고요. 비슷한 고객군을 가진 브랜드의 고객들을 훔쳐 온 거죠!

(대충 괴도짤)
(대충 괴도짤)

결론적으로, Fan food, not fast food 캠페인을 진행한 2013년 6월 이후 거래량 회복, 흑자 전환, 소셜 좋아요 116% 증가, 댓글 80% 증가, 소셜 77% 증가(2015년 기준)의 결과를 얻었어요.

저는 데어리퀸의 사례를 파보면서, 아무리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를 백날 외쳐도 직접 듣고 개선하는 것만큼의 파워는 없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그리고 UIUX분야에서 말하는 데이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당장 브랜드 차원에서 서베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주위 사람들을 이용해보기로 다짐했습니다. 😊😊

 

소재 디자인 고민에서 팬마케팅 사례로 빠지긴 했지만… 언젠가 저에게 영양분이 되어줄 거라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오늘부턴 디자인 열심히 해야지! 아자아자!

참고 자료
1. https://www.adexchanger.com/advertiser/dairy-queen-we-dont-have-customers-we-have-fans/
2. https://www.barkleyus.com/ideas/dairy-queen/
3. https://www.chiefmarketer.com/ddqs-marketing-fans-customers-pays/

 

첨부 이미지

이번 <얼레벌레 디자인>도 잘 읽으셨나요?
오늘의 이야기 중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덧글 기능을 통해 알려주세요. 여러분만큼이나 나나와 케이도 다른 주니어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있으니까요. 

혹시 알아요? 고민과 생각을 나누다 보면, 혼자 있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게 될지도 몰라요!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얼레벌레 디자인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3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waadstone의 프로필 이미지

    waadstone

    0
    3년 이상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harrysmith4047의 프로필 이미지

    harrysmith4047

    0
    3년 이상 전

    McDvoice executed a connected with the WWW review to take an arrangement about McDvoice Helpline notwithstanding your support level thereafter visiting service https://mcdvoicecom.shop/"> Click here McDvoice McDvoice – The company’s name is Mcdonalds. Customer satisfaction surveys at McDonald’s might result in gift incentives like a free food or discount on your next visit to the restaurant for those who complete the survey.

    ㄴ 답글

다른 뉴스레터

© 2026 얼레벌레 디자인

주니어 디자이너의 우당탕탕 성장기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