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추워진 날씨, 구독자님 따뜻하게 입으세요!❄️🧤

Thu
온다 / 승리를 손에 꽉 잡아 말아쥐어👊🏻
주민 / 크리스마스 도전 2회차. 패배.
- 승리를 손에 꽉 잡아 말아쥐어👊🏻
안녕하세요, 온다입니다.
요즘 따라 겨울임에도 겨울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 저만 받는 걸까요? 눈도 잘 내리지 않아 더더욱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찰나, 일요일엔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일 정도로 내려주더라고요. 그동안 내심 아쉬웠던 마음을 달래줄 만큼이요. 마침, 그날 저는 친구들과 눈썰매장을 다녀왔답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보드게임 카페도 다녀왔고요! 사실 최근엔 새로운 게임을 시도해 보고 싶은데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플레이하지 못하는 점이 항상 아쉽습니다. ‘티켓투라이드’라는 게임을 꼭 해보고 싶은데…계속해서 기회만 노리고 있거든요. 그래도 이번엔 ‘머핀타임’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저도 오늘 소개할 ‘드렉사우‘를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왔어요.
- 드렉사우
드렉사우는 ‘더러운 돼지’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인데요. 특이하게도 자신의 돼지를 모두 더럽혀야 이기는 게임이랍니다. 모든 돼지를 씻기는 비 카드, 비가 돼지를 씻기지 못하게 막는 헛간 카드, 헛간을 부술 수 있는 벼락 카드 등을 이용해 서로의 돼지를 씻기고, 방해하고, 또 방해를 막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의 우승을 막을 수 있더라도 나의 우승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버리거나, 방금 헛간을 지었는데 바로 다음 차례에서 무너뜨려 버리면서 깔깔 웃음이 터지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간단하고도 재밌는 게임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두 게임은 도시의 지명을 제목으로 하고 있는 게임들입니다. 각 도시의 테마를 정말 잘 따와서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어요.
-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하면 역시 화려한 카지노가 떠오르죠? 라스베가스는 이름답게 주사위를 던져 베팅하며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규칙은 다음과 같아요.
간단하지만 은근한 승부욕을 불러와 과몰입하게 되는 게임이에요. 한편, 주사위 수가 동일할 경우 무효가 되기 때문에 이 점을 늘 고려해야 하는데요. 두 번째로 큰 액수의 돈을 가져가는 선택지도 있어 조금의 전략이 필요하답니다. 다른 사람을 말로 설득하거나 블러핑을 할 수도 있고요. 한 번에 도전적으로 베팅할 수도, 안정 지향적인 플레이를 할 수도 있어요. 저의 경우, 후자를 선택하는 편이에요.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손에 남은 주사위가 많아야 선택의 폭이 넓어지거든요.
- 마라케시
모로코의 대도시 마라케시는 수많은 염색 공장과 양탄자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보드게임 마라케시는 이 양탄자를 깔아 영역을 확장하며 금화를 모으는 게임입니다. 일종의 자릿세를 받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게임의 포인트는 아쌈의 이동 방향을 예상해 양탄자를 깔아놓는 것, 그리고 최대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칸에 걸렸는데, 그 칸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 나오는 비명과 좌절이 이 게임의 묘미라고 할 수 있죠. 캐릭터인 아쌈도 귀엽고, 게임 자체도 도시의 분위기를 잘 살려놓아서 보는 재미도 있는 게임이에요.
이 밖에도 꼬치의 달인, 5초준다, 치킨차차 등도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에요! 저는 보드게임 동아리에 가입했을 정도로 보드게임에 진심인 사람이라 더 소개드리고 싶지만, 이제 시리즈를 마쳐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마무리해 보려 합니다. 언젠가 구독자님과도 함께 게임을 즐겨보고 싶어요. 그럼 다음주엔 다른 주제로 만나요 안녕!
- 크리스마스 도전 2회차. 패배.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연말연초는 무탈히 잘 지내셨나요? 가족들과, 또는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재밌는 이야기 많이 나누셨기를 바랍니다.
저는 12월 첫 2-3주간은 시험기간이었어서 뜻하지 않게 아무 약속 없이 지냈고요. 종강 다음 주가 바로 크리스마스였어서 연말의 날들에 약속을 잡고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더현대서울을 방문했어요. ’그럴 사람이 아닌데?‘라고 생각하셨다면 저의 글을 오랫동안 읽어주신 분들이시겠죠. 감사합니다. 맞아요. 작년에 크리스마스의 광화문을 겪은 뒤로 다시는 연말이랍시고 북적이는 곳에 가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죠. 1년이 지났다고 그것을 또 간과했습니다. 뭔지 모르게 가도 괜찮을 것 같았거든요. 설마 그때만큼 힘들진 않겠지, 라고 생각하면서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또 힘들었습니다. 이제 저의 성향을 확실히 알겠어요. 네, 저는 사람 많은 곳을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서 말하는 ‘좋아한다‘에 자의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제 컨디션과 뇌가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멀리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즉, 싫어하진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 저에게 ‘여기 가고 싶지 않아?‘라고 물었을 때 제가 별로 내키지 않는 표정을 내비친다면 부디 서운해하지 마세요. 제 몸이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일테니까요.
작년에 이미 경험했음에도 한번 더 시도한 이유는 말 그대로 ‘싫어하지 않아서’예요. 저는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싫어하지 않아요. 오히려 뭐가 좋길래 그렇게 다들 가는지 궁금해서 가보고 싶어하는 편이죠. 뭐든 경험해보고 싶잖아요. 연말만 되면 다들 조명이 화려한 북적이는 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 올리고는 하니까요.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런 곳에 머물려면 생각보다 많은 힘이 필요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지나친 에너지를 소진하게 돼요. 그러면 일반적으로 만났을 때보다 더 빨리 지쳐서 상대에게도 저에게도 좋은 매너를 보여주지 못하겠더라고요.
이때 힘들어지는 건 뇌예요. 몸은 그렇게 지치지 않습니다. 다만 뇌가 셔터를 내린 것마냥 하던 일들을 다 멈춥니다. 머릿속이 뿌얘서 일단 대화에 집중하는 것부터가 힘들어집니다. 그렇게 그냥 힘이 없어지는 것으로 끝났다면 그나마 괜찮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뇌가 일을 멈추면 예민해지더라고요. 평상시라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말이나 행동, 감각들도 날이 선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니까요. 상대를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곳은 최대한 지양해야겠습니다.
2회를 거쳐 결국 성향 차이로 인해 취향이 될 수 있었던 활동 하나가 제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주 처절하게 진 기분이에요. 그렇게 저는 북적이는 것은 취향이 아닌 사람이 되어 가겠죠? 1년이 지났지만 바뀌지는 않았네요. 어쩌면 평생 안고 가야할 성향인 것 같기도 해요. 구독자님은 어떠세요? 북적이는 곳에 가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1년 사이에 성향이 바뀌었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셨을까요? 아니면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활동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아 실망했던 경험이 있을까요?

➡큐리어스
➡구글폼
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