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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주 뉴스레터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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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남는 건 사진뿐이라
제토 / 진지한 게 아니라 재밌는 건데
Thu
주민 / 여러모로 애매한 - 음악취향
온다 / 다합에왔다합
- 남는 건 사진뿐이라
안녕하세요 민짱입니다. 다들 좋은 주말 보내셨는지요? 지난주는 좋은 날씨가 꽤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좋은 사진을 몇 장 건졌어요!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오늘도 사진 이야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고등학생 민짱은 카메라 침체기를 과연 극복했을까요? 대답은 네 그렇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학교 내 홍보대사 활동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부터 대학에 가면 하고 싶었던 활동이 바로 학교 홍보대사 활동이었습니다. 주로 온라인으로 게시글을 올리는 담당이었고, 학교를 대표해서 멋진 사진을 남긴다는 게 멋있게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학교 인스타그램에서 정말 인상 깊게 본 사진이 있어서 동기 자극이 되기도 했고요! 그렇게 제가 하고 싶었던 활동에 지원하기 위해서 그동안 잠들어있던 카메라를 깨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원한 팀은 꾸준히 찍어온 사진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했어야 했는데요. 사실 그동안 사진을 안 찍다가 포트폴리오를 위해 급하게 카메라를 들게 된 점이 부끄럽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져본 카메라는 반가웠고, 어릴 때 모르고 다루던 때와 확연히 달랐어요! 고등학생 때 핸드폰으로 찍는 동안 저만의 사진 색을 찾았었나 봅니다. 아무튼 급하게 준비한 포트폴리오는 꽤 좋은 평가를 받아 저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었답니다!
홍보대사로서 저는 저만의 아이디어로 학교 사진을 다양하게 찍어 올리거나, 학교 행사 촬영을 돕거나 했어요. 학교를 주제로 사진을 찍어야 하다 보니 비슷한 사진에 질리기도 했고, 아이디어가 없어 지치기도 했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그런 만큼 아름다운 순간을 많이 담아 기뻤던 기억도 많고요! 특히 기억에 남는 사진은 축제 촬영이었어요.
항상 정적인 풍경만을 찍어왔지, 이렇게 동적인 행사를 찍는 건 처음이었어요. 인물을 찍거나 특정 행사를 찍는 것은 어렵게 느끼기도 했고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학교 축제 촬영을 맡게 되어서 전반적인 행사를 스케치하게 되었고, 저에게 사진에 있어서 큰 배움을 가져다준 촬영이었어요. 일단 재밌던 점은,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의 찰나를 포착하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특히 이 재미를 더하는 데에는 같은 촬영 팀원의 도움이 컸어요. 다양한 장비를 가져와서 저에게 신세계를 보여줬거든요🤭 치어리더 같이 많은 사람이 오르는 무대는 광각 렌즈를 통해 전체적인 무대 모습을 담았고, 연예인 무대 또는 개인 학생의 무대에서는 망원렌즈를 써서 인물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상황에 맞게 장비를 사용해서 현장의 생생함을 최대한 담아내는 것도 사진의 역할이더라고요! 무작정 찍던 저에게 큰 배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축제 촬영을 하면서 제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졌는데요! 바로바로 위의 사진입니다. 학교 축제에 유명 밴드가 왔고 많은 학생 팬들이 무대를 향해 환호를 보냈어요. 근데 어떤 분이 냅다 팔을 들어 하트를 날리시더라고요. 수많은 핸드폰 사이에서 무대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는 이 장면이 유독 눈에 들어왔어요. 하트를 포함한 위로 뻗은 저 손들이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을 표현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찍고 제가 생각한 점은 ‘역시 사진 찍는 것은 재밌다!’였습니다.
홍보대사 활동은 저의 사진 활동에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사진 찍는 일에 더 애정을 갖게 되었고 저에게 소중한 인연을 많이 이어줬습니다. 활동 특성상 카메라를 다루는 친구들이 여러 명 있다 보니, 다 같이 모여 남산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기도 하고, 덕수궁에 가기도 했어요. 이 활동 덕분에 사진 찍을 일이 많이 생긴 거죠. 게다가 함께 할 좋은 사람들까지도요! 여기서 정말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서 감사히, 소중히 생각하고 있답니다💖
앗 그리고, 사실 팀 Pebbles도 이 홍보대사에서 만나게 된 인연들이라는 소소한 비밀을 밝히며 이번 주 사진 이야기 마칩니다! 주위를 돌려보며 여러분만의 특별한 순간을 포착하는 한 주 보내시길 바라요!🥰
- 진지한 게 아니라 재밌는 건데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벌써 8월의 마지막 레터네요.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 아끼는 작품을 선정해 왔어요.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오늘 소개할 다큐멘터리는 바로 <위대한 작은 농장>입니다. LA 도심 속에 살던 신혼부부 영상감독 존과 요리사 몰리가 축구장 100배 면적의 대규모 농장을 만들고 운영해 나가는 이야기예요.
이들이 도심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반려견 토드 때문이었는데요. 영상감독인 존은 안락사 위기의 동물들을 촬영하러 갔다가 유난히 눈에 띄는 강아지를 만나요. 그 강아지를 지켜주고 싶던 존은 아내 몰리에게 동의를 구해 집으로 데리고 와요. 토드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함께 살게 됩니다.
하지만 토드는 도심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요. 밤낮없이 짖는 바람에 이웃들의 불만이 끊이지를 않았답니다. 그래서 부부는 도심을 떠나기로 해요. 그리고 요리사인 몰리가 꿈꾸던 것처럼 전통 방식의 농사를 짓는 농장을 직접 만들기로 합니다!
이들은 직접 발로 뛰어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받아 LA 교외에 80헥타르 정도 되는 땅을 구입하는데요. 이곳은 40년 이상 여러 농업에 혹사당해 죽어 있는 땅이었어요. 상상한 모습과 달라 부부는 막막한 생각이 들었지만 자연 농업 전문가인 앨런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앨런은 생물 다양성을 복원해서 자연 속 생명들이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면 땅은 스스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해요. 그래서 초반에는 그 터를 일구기 위해 1년 치 예산을 6개월 만에 다 사용하기도 합니다.
3년 정도 지나자 앨런의 말처럼 자연은 살아났고 농장에도 의미 있는 수입이 생기기 시작해요. 이들의 품질 좋은 달걀이 인기를 끈 것인데요. 그 기쁨도 잠시, 코요테가 농장에 침입해 닭들을 공격합니다. 충격적이게도 260여 마리의 닭 중 230마리가 사라져요.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는 농장 운영을 하려고 낮은 담장만을 설치했었는데 그로 인해 농장의 주 수입원을 잃게 된 거죠. 부부는 이 딜레마로 인해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코요테가 농장에 침입한 것을 발견하고 총으로 쏴 죽이게 되는데요. 이에 대해 존은 이렇게 말해요.
코요테를 죽임으로써 이들이 추구했던 자연과의 공존을 어기게 되었지만 결국 자연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거예요. 실제로 골칫덩어리였던 코요테 문제도 결국 자연이 해결해 주게 되는데, 이 부분은 작품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자연과의 공존을 실천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영화에서는 존과 몰리의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해요. "이런 농사도 가능한 것을 증명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 녀석을 위한 거죠.“ 라고요.
자연을 해치지 않고 공생하기 위한 이 모든 노력이 단순히 농사법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거죠. 작품 내에서도 여러 생명이 지고 새로운 생명들이 탄생하는데요. 죽음과 생명의 탄생, 그 경이로움을 만드는 것은 결국 건강한 생태계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이 작품은 우선 눈이 편안하고요. 8년여간 자연과 땅이 스스로 회복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에요. 제가 인상 깊었던 내레이션을 첨부할게요☺️
내가 자연을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나도 자연의 일부인 점! 그걸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자주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존과 몰리의 대규모 공장도 거대한 자연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건강한 생태계가 이루어져 있다면 인간의 개입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여러분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끝으로, 이 위대한 농장의 시작을 만들어준 토드의 안녕과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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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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