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슬슬 초가을 바람이 느껴지는데요,
9월도 Pebbles와 함께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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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남는 건 사진뿐이라
제토 / 사소하고 오래된
Thu
주민 / 여러모로 확고한 - 음식취향
온다 / 다합에왔다합
- 남는 건 사진뿐이라
안녕하세요 민짱입니다. 벌써 9월이 찾아왔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과 붉은 단풍은 사진가의 가슴을 두근 거리게 하는데요🤎 다채로운 가을 풍경을 기대하며 9월 첫 레터 시작합니다!
지난주에 이어 저의 사진 이야기인데요. 이번 주는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진 메이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해요! 저는 같이 사진 찍으러 다니는 친구들이 몇몇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별한 친구가 있답니다. 이름은 본인의 사진 활동 명인 나비로 부를게요!
나비 양은 제 초등학교 친구예요. 원래부터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친구라 이전부터 사진에 관심을 많이 가져왔어요. 필름 카메라를 시작으로 지금은 저와 같이 DSLR 카메라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어요. 아무튼 왜 제 사진 활동에서 나비 양 이야기가 나오느냐! 제가 가장 우울한 순간에 나비 양이 저에게 행복한 순간을 가져다주거든요.
한창 우울함을 겪은 시기가 있었어요. 사람과의 갈등이나 실패 등등… 그렇게 우울하게 집에만 있었는데, 나비 양은 귀신같이 제가 우울할 때쯤, 사진 찍으러 나가자고 제안해요. 그럼 기분전환할 겸 나가볼까? 하며 나가요. 그리고 나비 양과 함께 사진 찍으러 가는 곳에는 항상 잊지 못할 풍경, 행복한 순간들이 펼쳐져요.
가장 대표적인 순간 두 가지를 뽑아볼게요. 먼저 작년 7월이에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제가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을 때쯤 나비 양이 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해줬어요. 그리고 제가 예전부터 사진 찍고 싶었던 스팟을 찾으러 나비 양과 함께 떠났답니다.
제가 사진 찍고 싶었던 스팟은 용산에 위치한 육교였어요. 이 곳을 사진 찍고 나니 어딜 가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때 나비 양이 제안을 했습니다! 근처에 노들섬이 있는데 가보지 않겠느냐! 나비 양이 사진 찍을 장소를 엄청 많이 알고 있었거든요. 저는 생각치도 못한 채로 나비 양을 따라 노들섬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처음 보는 풍경에 엄청난 힐링이 되었어요. 평일 오후, 사람도 많이 안 다니고 여유로운 시간에, 서울 도시 한가운데에 넓고 푸른 섬이 있는 거예요! 그곳에서 들꽃을 보는 것, 바쁘게 지나가는 지하철을 보는 것,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 빛나는 한강을 보는 것 모두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특별한 건 없었지만, 동네를 벗어나 좋아하는 사람과 새로운 곳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추억한다는 게, 정말 벅차오를 정도로 좋더라고요. 이후에도 벚꽃을 보러 용산공원을 가거나, 눈이 내리는 날 동네 한 바퀴를 카메라 들고 같이 돌거나, 나비 양이 항상 저를 행복의 순간으로 인도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두 번째 순간은 올해 7월입니다! 나비 양이 제 얼굴이 요즘 그늘져 있는 것 같다고, 사진 찍으러 가자고 불러줬어요. 올해 7월은 지하철을 타고 멀리 양평까지 다녀왔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양평 세미원에서 연꽃을 봤어요. 연꽃은 나비 양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고 전부터 나비 양이 보고 싶었던 꽃이었거든요. 이번에도 나비 양을 따라가니,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어요. 드넓은 습지에 키 크고 푸른빛의 연꽃잎이 막 피어있었어요. 군데군데 분홍빛, 흰빛의 연꽃도 숨어있었고요. 그렇게 나비 양과 숨어있는 연꽃을 찾으며 세미원을 한 바퀴 돌았어요. 생각 외로 볼 것이 정말 많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하게 시원한 물에 발을 담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넓은 강을 조망하기도 했어요. 나비 양과 함께 하는 순간에는 그동안의 우울했던 일들을 잊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함께 돌아다니며 건진 사진을 보고 사진에 대한 열망도 다시 불타올랐답니다.
나비 양은 저에게 새롭고 아름다운 풍경과 행복을 줄 뿐만 아니라, 배움도 주는 친구였어요. 저는 그저 넓게 둘러보고 넓은 풍경만 사진에 담을 뿐이었는데, 나비 양은 풍경뿐만 아니라 작은 꽃들, 지나가는 사람들, 늘 제자리에 위치한 사물들 등 사소한 것도 사진에 담았어요. 나비 양의 세세한 시선을 보고 저도 시선의 전환이 필요함을 깨달았어요. 지금은 오직 풍경만 찍던 이전과는 달리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게 되었답니다.
사진을 찍으면 행복한 순간을 자주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친구와 함께 돌아다니며 작은 여행도 하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추억하기도 하고요. 제 사진 활동이 멈추지 않도록, 그리고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불을 지펴주는 건 바로 나비 양인 것 같습니다. 나비 양과 함께하는 사진 활동은 늘 행복하답니다. 저의 행복이 담긴 사진이 여러분께도 행복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오늘 레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앗! 그리고 저의 자랑스러운 나비 양의 사진도 궁금하실 것 같아 슬쩍 나비 양의 사진 계정도 공유해봐요🦋 @oinabifilm
- 사소하고 오래된
여러분, 제토예요! 이번 주부터는 사소하지만 오래된 습관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습관이 참 무섭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저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부터 최근까지 참 많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 사소한 습관이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해서 한 번 풀어내보려고 합니다!
2년 정도 된 습관이 있는데요. 애플워치 ‘활동’ 어플의 링을 채우는 거예요. 링을 채우고 운동량을 채우면 성취감이 들거든요. 활동 어플에는 제 키와 몸무게에 따라 하루에 움직여야 하는 적정 운동량이 표시되어 있어요. ‘움직이기’ 칼로리, ‘운동하기’ 시간, ‘일어서기’ 시간이 표시되는데요. 저는 각각 움직이기 510칼로리, 운동하기 60분, 일어서기 6시간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답니다. 운동하기 어플에 제가 하는 운동 종목을 등록 해놓고 운동을 시작할 때 시작 버튼 누르면 기록이 돼요.
코로나 때 살이 많이 쪘었어요. 제 인생 최고 몸무게!😓 집에서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었더니 건강도 안 좋아졌고요. 그래서 헬스장에 등록해서 PT를 시작했어요. 유산소 10분, 근력 운동 50분, 유산소 40분 하는 루틴이었어요. 그리고 씻고 집에 오면 2시간은 후딱 지나가 버리긴 했지만요... 인바디 수치도 좋아지고 눈바디도 확실히 달라졌어요. PT를 하면서 헬스 기구도 배웠고 무엇보다 운동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저는 스포츠 보는 것을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운동을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매일 제 자신을 시험하고 이기는 느낌이었어요.🤭 좀 웃기죠?
이 습관이 참 좋은 게 링을 채우려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가게 됩니다! 칼로리를 조금씩 채우다 보면 더 채우고 싶어져서 속으로 ‘한 정거장만 더, 한 정거장만 더’ 하면서 더 많이 걷더라고요. 지하철 내려서 잠깐 걸을 때도 꼭 운동하기 버튼을 켜고요. 몸이 건강해지고 운동하는 게 재미있으니까 이걸 계속 지속하고 싶어서 친구들과 서로 운동 기록을 인증하는 모임을 만들었어요. 친구들이 운동하는 걸 보면서 자극 받고 서로 고생했다고 칭찬해요. 건강한 취미를 가지니 여유로운 태도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저처럼 링을 하루하루 채우면서 건강도 챙기고 마음의 여유도 찾아가는 것 어떠신가요?
여러분도 사소하고 오래된 습관을 가지고 있나요? 앞으로 나의 습관을 떠올리면서 내가 왜 이런 습관을 가지게 되었을까 한 번 따라가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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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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