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습관🏷

[Pebbles | 12월호]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온전히 나다운 것 / 각본의 매력

2023.12.18 | 조회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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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는 특별 호로 찾아왔습니다!

Pebbles의 또 다른 돌멩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Mon

유니 / 나를 나답게 만들기 위하여!
링고 / 방구석 작가의 이야기 쓰기

 

Thu

하늘 / 왕의 후원을 거닐어 보다
후라이 / 유럽의 겨울엔 울지 않아


  • 나를 나답게 만들기 위하여!

안녕하세요! 민짱의 친구 유니입니다~~🤓 오늘은 민짱 대신 제가 글을 쓰게 되었어요! 재밌게 즐겨주시길!

늘 서로의 꿈이나,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둔 덕인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담보다는 신나는 마음이 더 컸어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분출해낼 수 있다니! 꽤나 멋지지 않나요!

사실 저는 좋아하는 것들이 참 많은 사람이라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해 꽤 깊이 고민했어요.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공통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죠. 내가 사랑하는 감독, 아티스트, 물건, 그리고 사람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웠어요. 이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니 모두 스스로의 취향과 성향으로 가득 차 있는 것들이더라고요. 결론이 나왔어요. 저는 ‘온전히 나다운 것'들을 좋아해요. 예를 들어 A 감독의 어떤 영화를 봐도 A 감독이 떠오른다거나, 사소하게는 친구가 구매한 새로운 물건을 보고 ‘정말 저 친구스러운 물건을 골랐군!’하는 순간들이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 글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고 Pebbles의 글을 읽었을 때 Pebbles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다른 사람의 강요를 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쓰기 때문에 저마다의 취향과 말투로 가득 차고, 한사람 한사람의 독특한 매력들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글들을 제가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글이나 영화, 패션, 디자인 등으로 자신의 취향과 성향이 정확히 드러난다는 건 스스로를 잘 알고 있고 그만큼의 표현력이 뒷받침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나 자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며, 그들이 사랑하는 다양한 수단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을 때 비로소 ‘온전히 나다운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더욱 특별하고, 그 매력에 한 번 빠져들면 정말 헤어 나올 수 없어요.

그래서 저도 늘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요.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늘 나의 취향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려 해요. 앞서 이야기했듯 저는 좋아하는 것들이 무척이나 많은 사람이라 다양한 방법으로 저를 표현하곤 해요. 유행만을 따라간 옷이 아니라 제 취향만이 가득 담긴 옷들을 찾아내기 위해 빈티지 숍 쇼핑을 즐기고, 가끔은 이렇게 저의 생각을 글로 써내려가며 저를 표현해요. 물론 ‘너는 MZ의 중심에 서있다’는 말을 들을 만큼 유행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들도 좋아한답니다! 유행하는 것들을 모두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내는 게 중요한 거니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집에 가는 길 버스에서 잠깐 시간을 내어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여러분도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던 여러분의 멋진 점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마지막으로 늘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에게 집중할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오늘도 즐거움과 행복으로만 가득 찬 하루가 되시길!


  • 방구석 작가의 이야기 쓰기

영화와 관련된 글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후기나 평론이 있을 것이고, 지인과 함께한 경험과 시사회에서 마주한 배우들을 적어볼 수도 있죠. 저는 취미로 📝시놉시스나 각본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삶에서 겪은 과거의 경험들과 미래에 대해 드는 감정들을,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세계관에 녹여보곤 합니다.

시작은 꽤 복합적이었어요. 초등학생 때 영화 <괴물>을 보고 ‘나도 저런 걸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때부터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이런저런 영화에 대한 후기들을 쓰는데, 문득 ‘나에게 영화를 평가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더군요.🤔 창작에 대한 경험 없이 작품을 본다는 건 마치 운전면허 없이 자동차를 평가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주행을 해보지도 않고 아무튼 앉아는 봤다며 얼버무리는 건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았죠.

영화연출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 없던 저는 맨땅에 헤딩하듯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서점에서 사 읽었던 작문법 책부터 모의고사에 지문으로 나온 각본까지 긁어모은다는 마인드로 따라 했는데, 정해진 모범답안은 없는 장르더군요! 기존 영화감독들도 각자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저 역시 저에게 맞는 규격을 직접 찾는 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던 각본은 <오발탄>, <마더>, <헤어질 결심>이 있었네요. 3번 정도 엉성한 원고를 내놓으며 시행착오를 겪으니 나름대로 ‘완성작’이라고 부를만한 텍스트 파일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슬프고 야속한 일을 겪었을 때, 한탄하고 싶으면서도 부끄러움에 숨어드는 모호함을 보입니다.🫣 결별을 겪거나 애매한 썸을 타는 경우 ‘아는 사람 이야기인데….’라며 주어를 바꿔버리는 식이죠. 이야기를 쓰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스스로가 느꼈던 강렬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지만, 확신이 없는 불안함 탓인지 가상의 주인공에게 짐을 떠맡기고 한 발짝 떨어져 있는 편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쌓아두고 각본을 쓰면, 이야기가 부산한 듯 싶다가 서서히 잡음이 사라지며 간결해집니다. 소재가 다양해도 쓰는 사람은 한 명이니, 결국 작가의 생각이 녹아든 무언가가 탄생하더군요. 이질적인 상상에 던져진 주인공을 바라보며, 저는 제가 가졌던 면모들에 대해 생각해봐요.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보답받지 못한 애정에 미련이 있는 듯 괜히 만지작거리기도 합니다.

요즘은 랍스터와 관련된 단편을 쓰고 있습니다.🦞 껍데기를 깨면 회춘하듯 어려지지만, 젊어질수록 외피도 단단해지는 탓에 역으로 몸이 끼어 죽는 가재. 대학원생 하지환과 그의 지도교수 임대오는 가재의 탈피를 도와주며 논문을 씁니다. 작품 속에서 지환은 인생의 목적 없이 대학원에서 시간을 끌고 있었고, 젊고 건강함에도 방황하는 젊음을 가다듬지 못했다는 무력감을 느끼고 있죠. 랍스타와 다를 바 없는 지환의 처지는 제가 느끼는 심정이기도 합니다. 지환 씨 덕분에 저는 조금이나마 사람들 앞에 솔직한 심정으로 설 수 있겠네요!

각본이라고 하면 배우들이 리딩 현장에서 보는 신비한 대본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저는 우리 모두에게 나름대로 각본가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생각날 때 끄적이는 일기장, 블로그에 올리는 일상,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다듬은 문구까지. 각자 스스로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고, 그 전개는 아직 결말이 열려있기에 더욱 재밌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싶으신가요? 모호함 그 자체가 가진 설렘을 모험처럼 즐겨도 좋고, 좀 더 진취적으로 모호함을 깨뜨리는 성취를 이루셔도 좋습니다. 각자의 줄거리가 더욱 다채로워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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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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