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 🎨👗🎵

[8월호] 낭만의 발자취를 따라서

대학원 탈출일지 / 고흐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2024.08.26 | 조회 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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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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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토 / 웹툰, 좋아하세요? (4)
민짱 / 별이 빛나는 밤
🌃(5)

 

  • 웹툰, 좋아하세요? (4)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 

처서가 지나니 저녁에는 정말 신기하리만큼 시원해졌네요. 이래서 처서매직이라고 하나 봅니다…😙 무더위가 조금 가시는  하니 구독자님 모두 열대야 없는 편안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시리즈의 마지막 레터를 보내 드립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작품 구성도 좋아하지만 저는 개그적인 요소가 가미된 일상툰 좋아하는데요. 가까운 주변에 대학원을 준비하거나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보니  소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대학원에 대한 재미있는 밈이나 이미지가 많기도 하고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웹툰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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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는 <대학원 탈출일지>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022년부터 네이버에서 정식 연재를 시작하여 올해 3월에 완결된 작품인데요. 작가 요다 님의 이공계 대학원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사회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공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의 일상이 흥미로워 보이거든요.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요?  작품에는 흔히   있는 대학원에 대한 밈이 사실에 기반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웃기면서도 슬픈 이야기들이 많답니다🤣

아래 그림들을 보면  작품이 어떻게 잔잔하게 웃음을 주는지 이해하실  있을 거예요.

출처: 네이버 웹툰
출처: 네이버 웹툰

 작품은 작가님과 주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완결을 맺는 타이밍 현실적이에요. 작가님은 대학원 졸업  회사를 다니며 하고 싶었던 웹툰 그려 네이버 베스트도전에 연재하셨는데요. 마지막 회차에서 네이버로부터 정식 연재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웹툰을 처음으로 업로드하는 장면으로 작품이 마무리되는데요. 대학원에서부터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슬프면서도 웃기게  표현한 작품이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최근에 저도 새롭게 인턴십을 시작했는데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스스로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인턴이고 막내라고해서 챙겨주는  당연한  아니고,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태도로  어울리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요.  작품에서 학생과 사회생활의 경계선에서 고군분투 하는 대학원생의 일상을 간접 경험하면서  상황이 겹쳐서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속하는 집단이 계속 변하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어떤 태도로 임하면 좋을지   떠올려 보기 좋은  같습니다.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다른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구독자님도 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의견 남겨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별이 빛나는 밤🌃(5)

안녕하세요! 민짱입니다. 오늘은 제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유럽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게 되면 가이드를 듣고 싶어지기 마련인데요.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에 온 만큼 저도 고흐를 더 깊게 알고 싶은 마음에 고흐 마을 투어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투어는 지금까지 제 여행 중 잊지 못 할 순간이 되었어요.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 앞에 있던 헌책방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 앞에 있던 헌책방

고흐 마을은 파리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입니다. 이곳은 고흐의 여러 유명한 작품들의 탄생지이기도 하고 고흐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고흐가 지냈던 마을입니다. 처음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도착했을 때는 아기자기 조용한 마을이어서 마음에 쏙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북적북적한 도심 파리에서 벗어나 작은 시골에 오니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

고흐가 머물렀던 여인숙
고흐가 머물렀던 여인숙

그리고 본격적으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고흐 마을 곳곳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고흐가 머물렀던 여인숙입니다. 실제로 고흐가 머물렀던 방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고흐 방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실제로 고흐가 머물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어요. 내가 역사의 현장에 와 있다니…! 그리고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작은방이어서 고흐가 얼마나 빈곤하게 살았는지 체감하고 그의 삶에 더 이입할 수 있었어요. 고흐의 방에는 유리로 된 케이스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그곳은 언젠가 걸릴 고흐 작품의 자리였어요. 지금은 텅 비었지만 여인숙의 주인분께서 반드시 돈을 모아 고흐의 작품 한 점을 이곳에 전시할 것이라고 하네요! 저도 언젠가 고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방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오베르의 교회
오베르의 교회

고흐의 삶 전부였던 여인숙을 지나 고흐 작품의 실제 장소들 오베르의 교회, 까마귀가 있는 밀밭까지 모두 방문했어요. 그리고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묻혀있는 그들의 묘까지 방문했답니다. 정말 말 그대로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갔죠. 그래서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게다가 몇 백 년이 지난 역사의 흔적이 아직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요.

까마귀가 있는 밀밭
까마귀가 있는 밀밭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소는 바로 고흐의 마지막 작품 <뿌리>로 추정되는 장소예요. 제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가자 기억에 남은 작품이라고 했던 것, 기억나시나요? 미완성된 마지막 작품이었기에 왜인지 모르게 제 가슴을 울렸는데요, 그 작품의 장소에 직접 와보니 가슴의 떨림이 더해졌답니다. 심지어 이 장소로 추정된다는 사실은 예술 학자들이 분석하면서 가장 최근에 찾은 거라고 해요. 계속해서 발견되는 고흐의 흔적을 내 눈으로 직접 봤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가이드님도 말하길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이 장소가 의아하게 느껴질 거라고 했어요. 저도 보면서 역시 고흐의 시선은 따라갈 수 없구나 싶었네요. 장소를 딱 봤을 때는 그림과 일치하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더 재밌었어요. 그만큼 그림에 고흐 본인만의 색깔이 나타난다는 뜻이니까요!

뿌리
뿌리

흔히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고흐 마을 투어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무런 설명 없이 이곳에 왔다면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매력을 절반도 못 느끼고 갔을 거예요. 그리고 미술 작품을 단지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장소까지 화가의 발자취를 따라간 것이 여운이 많이 남았어요. 여전히 제가 봤던 고흐의 그림들이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져요. 저에게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예술의 재미를 알려준 소중하고 고마운 장소예요. 기회가 된다면 고흐가 사랑한 아를도 방문하고 싶어요!

구독자님도 이번 주는 근처 미술관에 들려 여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떠세요? 구독자님이 좋아하는 미술관은 어딘지, 좋아하는 작품은 무엇인지 언제든 저희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제가 좋아하는 화가 이야기, <별이 빛나는 밤>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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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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