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이번주도 Pebbles와 함께
새로운 취향을 수집하시길 바랍니다💫
Mon
민짱/ 당신은 J-POP에 빠지게 된다
제토 / 진지한 게 아니라 재밌는 건데
Thu
주민 / 여러모로 애매한 - MBTI
온다 / 다합에왔다합
- 당신은 J-POP에 빠지게 된다
안녕하세요! 정신없이 한 주가 또 지났습니다. 여전히 모두가 평온하길 바라며 이번 주 제이팝 이야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일본 밴드의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히게단을 너무 좋아해서 일본까지 가서 콘서트를 봤냐?! 물으신다면 아쉽게도 아직 NO입니다.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한창 코로나의 여파가 컸을 때 콘서트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즐기긴 했습니다. 이걸 위해 히게단 팬클럽까지 가입을 했답니다. (당장 일본 가지도 못하면서!😂) 아무튼 직접 즐기지 못했지만, 콘서트 라이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차근차근 이야기해볼게요.
첫 번째 생각은 역시나 라이브가 짱이다…!!! 라이브를 보는 내내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음원으로만 듣다가 직접!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가장 벅차올랐던 라이브 역시 기억해요. 2021년 8월 28일(심지어 제 생일이었던!)에 유튜브에서 생중계한 정규 2집 온라인 프리 라이브예요. 저작권 문제로 영상을 찾을 수는 없지만 사토시 상이 노래하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Apoptosis’라는 노래였어요. 이 노래의 제목은 ‘세포사멸’이라는 뜻으로 인간의 죽음을 이야기한 노래예요. 그저 헤드셋으로, 두 귀로만 듣던 노래를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되니 노래에 대한 감상이 확 달라졌습니다. 연주가 치달을수록 그에 맞춰 격해지는 보컬과 감정 표현, 그리고 몰입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보컬의 얼굴을 봤어요.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까지 더해지니 저 역시 더 감동을 받게 되더라고요. 노래에 대한 진심이 느껴져서 그리고 노래의 메시지를 더 풍부하게 전달해서 정말 기억에 남았던 라이브입니다. 이 라이브 때문에 한동안 Apoptosis만 주구장창 들었었네요. 여전히 전주만 흘러도 눈물이 좔좔 흐른다는…..
두 번째 생각은 일본 콘서트 문화는 재밌다!입니다. 밴드 콘서트 영상을 보면서 늘 생각하는 점은, 한국과 일본 콘서트 문화가 굉장히 다르다는 점 입니다. 어떻게 다르냐고요? 한국은 목으로, 일본은 몸으로 즐긴다!입니다😆 한국은 떼창 문화로 유명하잖아요. 근데 일본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완전히 떼창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보다는 덜 하다는 뜻!) 도대체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고 어떻게 흥을 배출하나 싶었는데, 일본은 노래에 맞춰 작은 손짓, 몸짓을 하는 게 하나의 문화 같더라고요. 특히 히게단 노래 중 ‘ブラザーズ(BROTHERS)’라는 노래는 반드시! 라이브 영상을 봐야 해요. 라이브가 참 재밌거든요. 단순히 연주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여기저기로 손을 뻗으며, 히게단과 합을 맞추며 노래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저도 당장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노래 말고도 한창 히게단 공연의 마무리를 장식했던 ‘Stand by you’라는 노래 역시 손짓으로, 박수로 그리고 떼창으로 관객들이 히게단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요. 이 노래도 라이브로 볼 때 감동이 배로 전해지는 곡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라이브 무대를 보시길 바랍니다! (TMI : 이렇게 쓰고 보니 Brothers와 Stand by you 두 개가 히게단 팬클럽 명이네요🤭)
마지막으로 든 생각은 너무나도 히게단 콘서트에 가고 싶다.입니다. 히게단의 노래는 저에게 늘 새로운 감동을 줘요. 참신한 가사와 재밌는 밴드 연주, 그리고 늘 뇌리에 박히는 멜로디! 히게단은 가장 완벽한 밴드라고 생각해요. 그들의 음악을 직접 즐길 수 있다면 그만큼 행운이 또 어디 있을까요? 저는 한국에서 어떻게든 히게단 음악을 듣겠다고 히게단 Universe가 엔딩곡인 도라에몽 극장판까지 보러 간 사람이에요. 그만큼 히게단에 대한 제 애정은 진심입니다❤️🔥언젠가 저는 반드시 히게단 공연을 제 두 눈으로 볼 거예요. 그들이 한국에 오지 않는다면 제가 직접 일본에 가서라도요!
비록 제이팝 찬양보다는 히게단 찬양이 되어버린 글이지만, 여러분이 새로운 음악을 접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제이팝 이야기를 마칩니다. 다음 주는 제 취미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히게단 평생 음악 해 줘! 사랑해!!!!!!’ 입니다.
- 진지한 게 아니라 재밌는 건데
제토입니다! 지난 주에 태풍 소식이 있었는데 모두 안녕하신가요? 구독자님들 모두 안전한 한 주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도 저는 재미있게 본 다큐멘터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
오늘 소개할 다큐멘터리 영화는 <다크 레드 포레스트>입니다! 중국 티베트의 고원에 살고 있는 약 2만 명의 비구니에 대한 다큐멘터리인데요. 이들은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로 신앙을 다지는 삶을 살아갑니다. 무려 8년 여의 제작 기간이 소요되었다고 해요!
이 영화는 지난 해 열렸던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의 개막작이었어요. 다큐를 좋아하다 보니 다큐멘터리 영화제 자원봉사를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요. 작년에 마침 EIDF의 상영관팀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어 개막식 준비와 당일 보조 활동도 했습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바로 개막작을 상영한다고 하여 이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요. 긴 시간 관찰한 종교인의 삶을, 게다가 티베트 고원에서 수행하는 만 명 이상의 비구니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이 마구 생겼어요.
종교인의 생활을 조명하는 만큼 이 작품은 보기 전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하지만 영화의 메시지 자체는 종교적이지 않고 인물들의 생활을 면면이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비구니들이 스승에게 자신의 고민이나 성취를 고백하거나 시험을 치는 장면이었어요. 나이가 지긋하게 든 한 비구니는 스승에게 “제가 너무 더뎌서 걱정입니다. 탐욕과 증오, 무지가 어디서 왔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 지도요.”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스승은 분리된 공간에서 이렇게 비구니들의 고민이나 말을 듣고 적절한 대답과 질문으로 대응해 줍니다. 대화를 보고 듣고 있으면 저도 정말 마음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를 함께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작품 중간에는 죽음에 대한 이들의 태도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죽음을 떠올리면 막연하게 무서워지고 삶에 무력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들은 함께 수행하던 비구니의 죽음에 대해 그냥 ‘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더라고요. 죽음의 원인을 더 파고들거나 괴로운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인상 깊었습니다. 슬픔을 분절하여 스스로를 더 괴롭게 하기 보다도 진정으로 고인을 위하는 마음을 행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2018년, 중국 정부는 다음 해까지 비구니들이 머물던 야칭스 수도원을 떠나라고 명령해요. 비구니들은 어린 나이에 들어와 평생을 살아온 이 수도원을 떠나야 한다는 소식에 ‘떠난 지 오래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른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다음 해 여름이 되자 거의 모든 비구니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수행을 이어 가게 됩니다. 물론 이곳이 이미 집이 되어 버려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남은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나요.
이 작품은 겨울의 거대한 고원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영상미도 아름답지만요. 스스로를 성찰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깨달음을 얻고자 순수한 수행의 태도로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비구니들의 모습에 제 스스로도 생각에 잠기게 되었거든요. 죽음이나 연민, 사랑의 마음에 대해서요. 동시에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어요. 잠시 마음의 본질적인 부분을 들여다보기 좋은 평화로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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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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