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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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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안 뛸 거야?
제토 / 사소하고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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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 어쩌다 좋아하게 된 동물들의 이상도시 (2)
온다 / [Loving things] 바다와 파도
- 안 뛸 거야?
안녕하세요! 새로운 주제를 들고 찾아온 민짱입니다. 9월은 개강임과 동시에…대학 축제의 기간이죠! 축제가 시작하며 여러 공연 소식을 들으니 올해 제가 열심히 뛰고 온 콘서트들이 생각납니다. 저는 좋아하는 음악 분야가 다양해서 콘서트 가는 것을 굉장히 즐기는데요, 올해는 유독 콘서트를 많이 다녀온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콘서트 공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제가 올해만 벌써 6번의 콘서트를 다녀왔는데요,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콘서트는 무려 23년 1월 1일, 새해를 함께 시작했던 잔나비 전국투어 <판타스틱 올드 패션드 송년회>입니다!!!🥳저는 작년에 특히 잔나비에 푹 빠져 살고 있었어요. 잔나비 콘서트는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고 싶었는데, 마침 전국투어 소식을 듣게 된 거예요! 게다가 1월 1일 송년회?!?! 너무 잔나비스럽고 새해부터 콘서트라니 벌써 설레었어요. 저의 설레는 마음을 잔나비도 알아준 건지 티켓팅까지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피시방에서 티켓을 못 잡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가에서… 덩그러니…. 핸드폰으로 1층 연석을 잡게 되었다는 재밌는 TMI도… 덧붙입니다)
제가 잔나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퍼포먼스에 있어요. 잔나비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예상할 수 없고 톡톡 튀고 에너지 가득하거든요. 예를 들면 정말 정글의 왕이 된 것처럼 무대 장치를 타고 오른다든지, 관객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춤을 춘다든지요! 그리고 폭발적인 무대와 감동 가득한 잔잔한 무대를 모두 오고 가며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줘요. 그럼 제가 가장 기대했던, 그리고 가장 좋았던 무대 TOP3를 공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TOP3는 바로바로 ‘Good Boy Twist’입니다! 제가 잔나비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Good Boy Twist는 꽤 옛날 노래이기도 하고, 요즘 라이브 영상에서는 본 적이 없어 이번에도 안 하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웬걸…! 공연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기타 소리와 함께 Good Boy Twist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그걸 듣는 순간 너무 놀라서 같이 간 친구를 환희에 찬 얼굴로 쳐다본 기억이 남네요. 이 무대를 기대했던 이유는 가사를 떼창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에요. ‘찬란한 뜀박질이여, 영원하라!’ 가사가 너무 멋있지 않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를 힘차게! 콘서트장에서! 그것도 잔나비와 함께! 외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았어요. ‘영원하라’를 외치는 그 순간은 정말 가사대로 저의 추억에서 영원할 것 같아요.
TOP2는 제가 잔나비 노래 중에서, 특히 라이브 무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알록달록’입니다. 이 노래는 음원으로 들으면 2% 부족해요. 현장에서 잔나비와 함께 뛰어야 이 노래를 120% 음미할 수 있답니다. 알록달록은 관객들의 박수로 음악을 시작해요. 그리고 보컬 최정훈의 지휘(?)에 따라 떼창을 한답니다. 최정훈이 ‘Everybody say~ 알! 알! 알! 알!’하면, 관객들은 모두 약속했다는 듯이 ‘알!! 알!! 알!! 알!!!!’을 외쳐요😆 알록달록은 박수와 떼창이 재밌어서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뛰는 재미 모두 갖춰진 노래예요. 저는 여전히 이 노래의 전주만 들으면 도파민이 충전된답니다.
TOP1은 잔나비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What’s up’입니다. 이 노래는 사실 잔나비의 노래가 아니에요. 원곡자는 4 Non Blondes라는 미국 락밴드입니다. 어느 공연에서나 커버 곡을 본인들의 노래처럼 소화해서 공연하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그런데 잔나비는 이 노래를 본인들의 스타일로 해석해서 매 공연마다 부른다는 게 신선하게 와닿았어요. 그리고 이 노래는 꼭, 공연의 막바지에 부르는 곡이거든요. 이런 특별한 점도 있지만 What’s up의 더 특별한 점은, 이 노래의 완성을 팬들과 함께 한다는 점입니다. 이 노래 역시 최정훈의 지휘에 따라 박자에 맞춰 몸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며 춤춰요. 생각해 보니 제가 한국은 목으로, 일본은 몸으로 콘서트를 즐긴다고 했었는데, 여기 몸으로 콘서트를 즐기는 아티스트가 한국에도 있었네요☺️ 아무튼 What’s up은 그렇게 몸으로 춤추고, 함께 따라 부르고, 최정훈의 꽹과리 연주를 따라 미친 듯이 즐기는 곡이에요! 이런 미친 퍼포먼스의 노래를 아티스트와 함께 직접 즐길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인 것 같아요.
미친 듯이 콘서트를 즐긴 후에는 여운이 가시질 않았어요. 저는 올해 가장 재밌었던 공연을 고른다면 고민 없이 잔나비 콘서트를 고른답니다. 사실 작년에는 저에게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새해부터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으로 힐링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지금 이 추억을 꺼내보니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콘서트는 뛰고 소리 지르고 즐기는 동안에 힘든 순간들을 싹! 날아가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저는 콘서트를 가기 전 티켓팅부터 시작해서 콘서트를 즐기는 것까지 이 모든 과정이 특별하고 재밌게 느껴져요. 마치 하나의 게임을 즐기는 것 같달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다음 주는 깜짝 놀랄 콘서트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다음 주 이야기를 스포 하자면 ‘네가 왜 여기서 나와..?’입니다🤭 다음 주 레터도 기대해 주세요💚
- 사소하고 오래된
제토입니다! 파리는 이제 차가운 공기가 물씬 느껴지는데요. 구독자님이 계신 곳은 어떤지요? 모두 갑작스레 찾아온 가을에 건강 유념하시기를 바라며, 오늘 레터에서도 제가 가지고 있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매달 네일아트를 받아요. 주기적으로 예약을 잡고 디자인을 고민하기도 하니 이제는 습관이 되었어요. 당연히 하는 것 중 하나로 여겨지거든요.
사실 저도 주기적으로 받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이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2022년 4월이 첫 예약이었네요. 아르바이트를 해본, 혹은 하고 계신 분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카페, 영화관 등 보건증이 필요한 곳에서는 손톱도 짧고 깔끔하게 유지해야 하잖아요. 악세사리도 착용할 수 없고요. 그동안 제가 했던 아르바이트들도 그랬어요. 손톱을 단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곳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지 못하다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네일아트를 드디어 하게 된 거예요! 평소 눈 여겨보던 샵에 예약을 해서 갔는데 막상 가서 받아보니까 마음에 들고 만족감도 높았어요 💟
네일아트에는 의외의 효과가 있는데요.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계기가 또다른 습관 때문이었거든요? 사실 제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어요. 특히 공부하거나 무언가에 집중할 때 더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네일아트를 받으면 손톱이 단단해져서 뜯을 수 없으니까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답니다. 다행히 이 문제의 습관은 네일아트를 받기 시작하면서 조금 개선된 것 같아요. 여전히 공부할 땐 손이 입으로 가긴 하지만, 아트를 망치기도 싫고 단단해서 뜯을 수도 없으니까 안 하게 되더라고요!
아트 취향에 맞는 숍을 찾아 정을 붙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숍을 정할 때 저는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뻐야 만족감이 높거든요. 네일아트에 처음 도전한다면, 취향이 비슷한 주변 친구에게 추천 받는 것이 마음에 드는 숍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네일 받는 친구가 없다면 인스타그램에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곳들을 찾아 팔로우 해두세요. 그럼 검색 기록 때문에 알고리즘이 네일 숍을 추천해주거든요!? 그걸 이용해서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는 거죠. 그러고 나면 우선 가서 받아보는 게 중요해요! 제가 네일아트를 꾸준히 받기 전에는 몇 달 받으면 손톱이 얇아져서 몇 달은 쉬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젤 제거를 잘하는 곳에서 받으면 매달 받아도 괜찮대요🤭 그래서 저는 디자인을 가장 처음 보고, 그 다음에는 직접 가서 받아 보면서 제거를 잘 해주는 곳인지도 파악하는 편이랍니다. 저는 이제 몇 군데를 다녀보면서 선호하는 아트 취향이 생겨서 자주 가는 숍이 거의 정해졌어요. 매달 네일숍 사장님과 근황을 나누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네일아트 하면 안 불편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데요. 맞아요! 길면 약간 불편해요. 대표적으로 캔 음료를 딸 때, 무언가 화면을 터치해야 할 때 어려움을 느껴요. 손톱 때문에 잘 안 닿거든요. 하지만 저는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고치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예뻐서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느껴져요:) 생각보다 크게 불편하지 않답니다!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와 있는 요즘은 손톱 관리를 받지 못해 하염없이 기르고 있어요. 8월에 마지막으로 받은 아트를 기르다가 점점 갈아서 없어지면 겨울에 한국에서 새로 받을 생각이에요!
습관을 하나씩 꺼내어 보다 보니 사소한 제 모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새롭네요! 다음 주에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모두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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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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