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한 주 보내셨는지요?
이번주도 팀 Pebbles와 함께 애정 가득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Mon
민짱 / 당신은 J-POP에 빠지게 된다
제토 / 낭만축구 일기장
Thu
주민 / 처음으로 롤모델이 생겼다
온다 / 다합에왔다합
- 당신은 J-POP에 빠지게 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힘찬 아침입니다~~🥳 다들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찬 한주 보내셨는지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찾아온 민짱입니다! 여러분은 평소 어떤 음악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누군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고민 없이 J-POP을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제이팝을 좋아한 지는 꽤 되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OST를 듣게 되고, OST가 좋아서 그 가수를 찾아보다가 제이팝을 한창 듣게 되고… 이런 식으로 웬만한 유명한 제이팝을 찾아들으며 제이팝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이팝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닌, 제이팝에 미쳐살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3년 전 겨울… 한창 제이팝을 안 듣다가 요즘엔 어떤 노래가 인기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늘 제이팝 차트 1위는 요네즈 켄시의 Lemon이었거든요. 큰 기대 없이 애플뮤직의 제이팝 차트를 들어간 순간, 차트 1위에는 처음 보는 앨범 아트가 있었습니다. 노래 제목은 pretender, 노래를 부른 밴드의 이름은 Official髭男dism이었습니다. (오피셜히게단디즘 라고 읽고, 히게단이라고 줄여 읽습니다.) 도대체 어떤 노래길래! 부동의 Lemon을 이겼는지, 과연 그 정도로 노래가 좋은지 너무나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재생한 순간 저는 이 밴드와 사랑에 빠졌고, pretender는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제 인생 노래가 되었습니다.
pretender를 딱 처음 들은 순간엔 “와, 이게 뭐야?” 하고 놀랐던 것 같습니다. 도입부 멜로디가 강렬하고 감미로웠기 때문이죠. 아직도 pretender의 도입부 기타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뛴답니다. 제이팝은 일본어라 가사를 못 알아듣다 보니 멜로디가 첫인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노래의 멜로디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아서 그리고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노래가 멜로디만 좋다? 전혀 아닙니다. 가사는 멜로디의 아련함을 배로 만드는 감미료였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이별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다른 세계선에서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해요. 특히 세계선이 이 노래의 키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 노래에 대해서 파헤친다면 논문 한 권을 낼 수 있을 정도인데요🥹 그 정도로 사랑하고 애정하는 곡이기 때문에 가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이어나가 볼게요! 좋아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에 대한 제 애정을 담기에는 글자수가 부족해서, 앞으로 더 이야기 할 마음에 기분이 들뜨네요ㅎㅎ 여러분은 오늘 아침 어떤 노래로 하루를 시작했나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인생곡은 무엇인가요? 무엇이든 여러분의 이야기도 피드백으로 남겨주세요! 그럼 이번 주도 좋은 일 가득한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 낭만축구 일기장
안녕하세요. 제토예요-🧚 지난 두 편의 레터에 이어서 오늘은 <낭만축구 일기장> 마지막 편입니다! 22-2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그 이후에 대한 저의 짧은 회상이에요.
4강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인지 결승전은 사실 긴장하며 보다가 끝난 것 같아요. 올해는 이전 시즌들과 다르게 모자란 게 없다는 느낌이라서 왠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거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마음 졸이면서 봤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에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이었는데요. 사실 에데르송은 발기술이 좋아 수비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스위퍼 키퍼예요. 저는 빌드업 축구를 좋아해서 발기술이 좋은 스위퍼 키퍼를 좋아해요. (대표적으로 뮌헨의 노이어 선수가 있어요.) 최근 시즌 들어 에데르송은 선방 능력이 안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안 좋은 평가를 받으니 사실 마음이 좋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결승전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선방을 보여주더라고요. 매우매우 기뻤습니다!
전반전 중간에 에이스인 더 브라위너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게 되었는데요. 20-21 시즌 첼시와의 결승전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때도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거든요. 그가 나간 후에 급격히 조직력이 떨어지며 패배로 이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패배하면 어쩌나 불안했는데 더 브라위너를 대신해 들어온 필 포든 선수가 끝까지 좋은 활약 보여줬고, 포든의 공이 아칸지와 실바에게로 이어져 결국은 로드리의 골이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마침내 우승이 결정된 순간! 선수들이 우는 걸 보는데 저까지 감동 받아서 눈물이 슬쩍 났어요. 앞서 언급한 20-21 시즌이 생각났어요. 그때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에게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거든요. 그 경기가 팀을 떠나기로 되어 있던 저희 팀의 레전드, 아구에로 선수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는데요. 아구에로가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었어요. 10년을 뛴 팀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는데, 눈 앞에서 우승을 놓쳤으니 그 허망함은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아요. 팀을 떠난 후 아구에로는 갑작스러운 심장 질병이 발견되어 선수로서 은퇴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22-23 챔스 결승전에 해설진의 자격으로 방문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아구에로도 선수들과 같은 경기장에서 이 장면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자랑스러우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혼자 또 왈칵했어요. 주책이죠? 🥺
우승 이후에 이번 22-23 시즌 저희 팀의 주장이었던 일카이 귄도안 선수도 팀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귄도안은 2016년부터 맨시티에 합류하여 팀에 헌신해온 선수예요. 이번에 떠나면서 남긴 인터뷰에서 맨시티에 대한 찐애정이 느껴져서 또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일부 발췌해서 남겨둬도 될까요? 여러분도 한 번 봐 주실래요?
제 글들을 읽으면서 제가 왜 이 팀을,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혹시 느끼셨나요? 저는 축구를 보면서 극적인 순간은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걸 많이 느껴요.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는 의지, 그리고 꿈꾸는 순간에 도달하기 위해 매일매일을 성실히 쌓아오는 의지요. 저도 크고 작은 꿈을 꾸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지난 3주 동안 제가 사랑하는 것의 일부를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어 너무 좋았네요. 여러분도 사랑하는 무언가가 있겠죠? 그것이 무엇이든 독자님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어준다면 진심으로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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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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