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호]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어 보아요🌬️

자우림 / 도시이냐 시골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2024.06.24 | 조회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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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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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토 / 나만 아는  알았던 밴드의 매력🎸(3)
민짱 / 나는 자연인이고 싶다🏞️(1)

 

  • 나만 아는 줄 알았던 밴드의 매력🎸(3)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밴드를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자우림입니다. 자우림은 노래가 좋아서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속 좋아하게   같아요. 

요즘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노래는 <HOLA!>  같아요. 무게감이 있는 노래는 아니지만 노래의  부분부터 느껴지는 청량한 기타 반주가 주변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라 좋거든요. 2020 코로나 시기에 발매한 앨범이라서 조금  듣는 사람이 힐링할  있게 만든 노래인  같아요. 사람들끼리 교류하기 어려웠던 시기에 HOLA! 라는 가벼운 인사말을 건넴으로써 서로 떨어져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같아서 따뜻해지는 곡입니다.

자우림 노래 중에는 인디 느낌이 물씬 나는 제목 곡들도 찾아볼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이런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 <그래 제길  이렇게 살았어>입니다. 제목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있지만 결국은 희망적으로 느껴져서    좋아해요. <이런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 자우림 멤버 선규 님이 주로 보컬을 맡아주셨어요. 자우림의 대부분의 노래는 윤아 님이 부르시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곡의 느낌도   살아나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추운 날씨에  위에서 자고 있는 타인을 걱정하며  말이 있으면 들어주겠다고 하는 내용의 가사인데요.  위에 자고 있는 모르는 사람이지만  사람이 의지할 사람은 있을지, 어떤 사정이 있을지 궁금해해 주는  같아 들을수록 따뜻하고 슬프게 느껴지기도 하는  같아요. 

반면, <그래 제길  이렇게 살았어> 가사 자체가 위로가 돼요.   없이 살았지만 나도 간절한 일이 있었다는 비슷한 내용의 가사가 반복되는데요. 삶이 내 뜻대로 되지는 않잖아요. 그럴  보통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하고는 하는데, 사실은 내가 통제할  없는 변수가  많이 존재하잖아요.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이 좌절되었을  오히려  제목처럼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  이렇게 살았다. (어쩔래?)   뜻대로 되지는 않더라. 근데 나도 최선을  했어.’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래 제길 나 이렇게 살았어보다시피 볼 것 없이 살았어믿는 사람 없이 진짜 사랑 한 번 없이 그럭저럭 되는대로 그런 하루하루나도 간절하게 바랬던 게 있어 나도 맘을 다해 했던 일이 있어내 뜻대로 되준 일은 없어 결국 아무것도 나에게는 쉽지 않아

<그래 제길 나 이렇게 살았어> 중

2022년 여름에 동생과 자우림 25주년 콘서트 갔었는데요. 제가 처음으로 보러  자우림 공연이랍니다. 25주년을 기념한 공연이라 이 날 자우림 팬클럽 회원들이 기념 티셔츠를 다 같이 입고 스탠딩의  구역에서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데뷔한  오래돼서 그런지 팬들도 오랜 시간 자우림과 함께  분들이 많아서 관계가 너무 좋아 보이더라고요. 저에게도 재미있었던 일이 있었는데,  바로 옆자리 좌석에 앉아 계시던 분이 자우림 윤아 님이 공연하면서 하는 몸짓을 모두 똑같이 따라 하시는 거예요. 공연에 얼마나 몰입했으면 이런 반응이 나올까 싶어서 저까지 너무 즐겁고 좋아하는 에너지가 전달되어 좋았답니다.

2022년 7월 3일 공연
2022년 7월 3일 공연

구독자님도 기회가 된다면 자우림의 노래와 공연을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러울  자우림의 가사를 보면 위로를 많이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당신은 멋진 사람입니다. 새로운 일주일도 파이팅!

 

  • 나는 자연인이고 싶다🏞️(1)

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로운 주제로 레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살고 계신가요? 대도시에 살고 계시나요, 아니면 한적한 시골에 살고 계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완전 도시 인간인데요, 지금 독일에서는 완전히 시골은 아니지만, 시골에 가까운 소도시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지내면서 나는 도시가 좋은지 시골이 좋은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좋아하는 거주 환경입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변함없는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무조건 도시에서 살 것이다! 아무래도 도시에는 편한 시설들이 밀집해 있으니까요. 게다가 저는 운전면허도 없는 뚜벅이이기 때문에 도시 밖에서의 삶은 상상도 못했어요. 그렇다고 자연이 싫은 건 아니에요! 도시에서만 지내왔다 보니 저에게 자연은 희귀하고 갈망하는(?) 존재거든요.

아무튼 저는 강경 도시파였는데요. 이런 생각이 독일에 와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시골에서 사는 삶이 정말 좋아요. 그리고 시골에서 살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맑은 공기입니다. 제가 이걸 뼈저리게 느낀 사건이 있었어요. 제가 지금 지내는 곳은 ‘마인츠’라는 소도시인데요, 작은 도시 규모에 도시 앞으로 라인강이 흐르고 녹지가 많이 있는 곳이에요.

여기는 전경이 뻥 뚫려있고 공기가 맑아 별도 잘 보이고 참 깨끗해요. 이런 곳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지내다 베를린 여행을 가게 되었죠. 처음 와 본 베를린은 정말 대도시 그 자체! 모든 교통수단이 있고 어딜 가나 사람들이 많고 복잡하고 꽉 차 있었어요. 이런 베를린에 도착한 이후로 이상하게 재채기와 콧물이 심해지더라고요🤧 그리고 베를린에서 떠날 때쯤에는 저의 비염이 아주 심해져서 퉁퉁 부은 얼굴과 빨간 코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확신해요… 시골에 살다가 도시에 갔기 때문이라고!!!

베를린에서 비염이 심해졌다곤 하지만, 베를린에도 푸른 공원은 많답니다.
베를린에서 비염이 심해졌다곤 하지만, 베를린에도 푸른 공원은 많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저는 자연이 좋다는 걸 깨닫게 되어요. 물론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겠지만, 잠깐 사람이 많은 곳에 갔다고 건강 이상 신호가 바로 나타난다는 게 꽤나 충격이었네요. 그리고 동시에 서울이 떠올랐어요. 독일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은 하늘이 매일 맑다는 점이었는데, 서울은 맑은 하늘 보는 게 손에 꼽히잖아요. 지금까지 어떻게 서울에서 살아왔나 싶더라고요🤣 서울을 좋아하지만.. 정말 좋아하지만… 여기만큼 맑은 하늘을 못 본다는 게 참 아쉬운 것 같아요.

제가 자연이 좋은 이유는 저의 비염… 건강 문제 때문도 있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평화로움 때문도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사진과 함께 다음 주에 또 들려드릴게요! 구독자님은 도시와 시골, 어느 곳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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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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