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PHumanités의 세 가지 원칙

밀어서 입시 해제

마들렌과 마들렌이 아닌 것들

— 수능 영어 영역 장문 독해 43번~45번을 중심으로

2026.03.03 | 조회 21 |
0
|
PHumanites Line의 프로필 이미지

PHumanites Line

피쥐마니테 - 인문,예술 기반 입시 연구소

마들렌과 마들렌이 아닌 것들

수능 영어 영역 장문 독해 43~45번을 중심으로

 

(A) One day in winter, as I came home, my mother, seeing that I was cold,

offered me some tea, a thing I did not ordinarily take. I declined at first,

and then, for no particular reason, changed my mind. She sent out for

one of those short, plump little cakes called 'petites madeleines,'

which look as though they had been moulded in the fluted scallop

of a pilgrim's shell. And soon, mechanically, weary after a dull day

with the prospect of a depressing morrow, (a) the object was raised

to my lips with a spoonful of the tea.

 

(B) Where could it have come from, this all-powerful joy?

I was conscious that it was connected with the taste of tea and cake,

but that it infinitely transcended those savours. It is plain that the truth

lies not in the cup but in myself. I drink a second mouthful,

in which I find nothing more than in the first, a third, which gives

me rather less than the second. It is time to stop; the potion is losing its magic.

 

(C) No sooner had the warm liquid, and the crumbs with it, touched my palate

than a shudder ran through my whole body, and I stopped, intent upon

the extraordinary changes that were taking place. An exquisite pleasure

had invaded my senses, but individual, detached, with no suggestion

of its origin. And at once the vicissitudes of life had become indifferent

to me, its disasters innocuous, its brevity illusory. (b) The essence was not

in me, it was me. I had ceased now to feel mediocre, accidental, mortal.

 

(D) And suddenly (c)the memory returns. The taste was that of the little crumb

of madeleine which on Sunday mornings at Combray, when I went to say good

morning to her in her bedroom, my aunt Léonie used to give me, dipping it first

in her own cup of real or of lime-flower tea. The sight of the little madeleine

had recalled nothing to my mind before I tasted it.

But when from a long-distant past nothing subsists, the smell and taste

of things remain poised a long time, like souls, ready to remind us,

waiting and hoping for (d) their moment. And in (e) that tiny drop of the past,

the whole of Combray sprang into being, town and gardens alike, from my cup of tea.

 

43. 주어진 글 (A)에 이어질 내용을 순서에 맞게 배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B) (D) (C)      ② (C) (B) (D)

③ (C) (D) (B)      ④ (B) (C) (D)

⑤ (D) (C) (B)  

 

44. 밑줄 친 (a)~(e) 중에서 가리키는 대상이 나머지 넷과 다른 것은?

① (a)    ② (b)    ③ (c)    ④ (d)    ⑤ (e)

 

45. 윗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주인공은 어머니의 홍차 제안을 처음에 거절했었다.

마들렌의 맛을 보기 전까지는 기억이 소생하지 않았다.

차를 여러 번 마실수록 마법 같은 기분이 더 강렬해졌다.

과거 레오니 아주머니는 마들렌을 차에 적셔 주인공에게 주곤 했다.

마들렌은 순례자의 조개껍데기 모양으로 성형된 것처럼 생겼다.

[해석]]

(A) 어느 겨울날, 집에 돌아온 내가 추워 보이자 어머니는 평소 잘 마시지 않던

홍차를 권하셨다. 처음엔 거절했다가 왠지 모를 이유로 마음을 바꿨다.

어머니는 '프티 마들렌'이라 불리는, 마치 성지 순례자의 조개껍데기 틀에 부어

만든 것처럼 통통하고 작은 케이크를 사 오게 하셨다. 곧이어 울적한 하루와

우울한 내일을 앞두고 지친 나는, 기계적으로 (a) 마들렌 조각이 담긴 홍차 한 스푼을

입술로 가져갔다.

(C) 따뜻한 액체와 과자 부스러기가 입천장에 닿자마자 온몸에 전율이 일었고,

나는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비범한 변화에 집중하며 멈춰 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감미로운 즐거움이 내 감각을 엄습했다. 그 순간 삶의 우여곡절은 무의미해졌고,

재앙은 가벼워졌으며, 삶의 짧음은 환상처럼 느껴졌다.

이제 (b) 그 정수(The essence)는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평범하고 우연하며 죽어야 할 존재라고 느끼지 않게 되었다.

(B) 이 전능한 기쁨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나는 이 기쁨이 차와 케이크의 맛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맛을 무한히 초월한다는 것을 느꼈다.

진실은 그 찻잔 속이 아니라 나 자신 안에 있음이 분명했다. 나는 두 번째, 세 번째 모금을

마셔보았지만, 마실수록 그 마법은 오히려 약해졌다. 이제 멈출 시간이었다.

묘약이 그 마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D) 그런데 갑자기 (c)기억이 돌아왔다. 그 맛은 콤브레에서 보낸 일요일 아침,

레오니 아주머니가 자신의 홍차나 보리수차에 적셔서 내게 주곤 했던 그 작은 마들렌 조각의

맛이었다. 맛을 보기 전까지 마들렌의 모습만으로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머나먼 과거로부터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조차, 사물의 냄새와 맛은 영혼처럼

오래도록 남아 (d) 그들만의 순간(their moment)을 기다리며 우리를 일깨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e) 과거의 그 작은 한 방울(that tiny drop of the past) 속에서,

콤브레의 온 마을과 정원들이 내 찻잔 속에서 비로소 살아 움직이며 솟아올랐다.

[정답]

43: ④ (C) (B) - (D)

입에 닿자마자 전율이 오고(C), 대체 이 기쁨이 어디서 왔는지 추론하다가(B), 마침내 아주머니와의 기억이 터져 나오는(D) 순서이다

44: ① (a)

(a)는 입으로 가져간 실제 '빵 조각'이고, 나머지는 모두 기억의 '정수' '순간'을 뜻한다.

45: ③

본문(C) 'less'라고 적혀 있으므로 '강렬해졌다'는 거짓이다.

 

글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찾아서> 번째 《스완네 쪽으로》

나오는 장면입니다.  마들렌장면은 인류 문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평가받죠. 감각이 기억을 소환하고, 과거의 우주가 현재로 폭발하는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프루스트는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복잡하고 섬세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수능 영어는 7권의 연작 소설이자 수천 쪽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의 위대한 문학적 순간을

장문 독해라는 객관식 문제로 축약합니다.

 

프루스트 : "마들렌을 먹었는데 갑자기 과거가 떠올랐어요"

수능 : 좋아, 그럼 이야기를 순서로 정렬해봐.

, (a)~(e) 중에서 마들렌과 마들렌이 아닌 것을 골라.

 

정작 프루스트가 말하고자 했던 시간이 비선형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그것을 순서대로 정렬하라고 하고 있네요. 웃픈 현실이죠?

사실 대학들이 벌이는 이 연목구어(緣木求魚)의 현장은 새삼 새롭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을 규격화된 정답의 괄호에 가두고, 프루스트의 신비로운 순간조차

순서와 지칭대상, 사실 일치 문제로 박제하는 시스템에 동조하면서,

동시에 세상 모든 진리를 다 깨우친 듯한 '창의 융합형 인재'가 되라 하니 말이죠.

 

창의성은 고정된 정답에서 벗어나는 능력입니다. 융합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결합하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정작 수능 영어는 학생들에게 정반대를 요구합니다.

정답은 하나이고, 그것을 맞추는 것이 목표이며, 나머지는 모두 오답입니다.

이런 입시 환경에서 창의융합형 인재가 되어라라는 내로남불 레전드 아닐까요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PHumanites Line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6 PHumanites Line

피쥐마니테 - 인문,예술 기반 입시 연구소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