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서전, 서점 사장의 솔직한 심경

현장 티켓도, 굿즈 구매도 매진된 국제도서전! 그래서 서점에 손님이 없었구나😭

2025 서울 국제도서전 굿즈 현암사 티셔츠 독서버섯클럽, 푸른숲 모자 NO BOOK NO LIFE

국제도서전은 매해 '역대급'을 갱신하고 있는데요. 사유화 이슈, 얼리버드 티켓 마감 등 처음부터 말이 많았던 도서전이지만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여요. 특히 출판사들이 엄청난 굿즈를 준비해서 책 외에도 보는 재미, 사는 재미가 있었죠. 저도 서점 사장룩을 완성하기 위해 가장 강렬해 보이는 티셔츠 한 장과 모자를 사왔답니다. 올해 여름엔 독서버섯클럽 티셔츠를 입은 피리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독서인들의 스토리를 보니, 다들 몇십만 원씩 구매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번달 서점 매출이 눈에 띄게 확 줄었어요.😱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뜸했고요. 언젠가 다른 서점 사장님께서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국제도서전을 하면, 작은 서점들은 더 힘들어져요. 그 주간엔 손님이 정말 없고, 도서전에서 큰 돈을 쓰다보니 한동안 책을 안 사기도 하고요." 이 말을 잊고 있다가 이번주 내내 직접 온 몸으로 체감했죠. '아, 이번달 매출은 월세를 벌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2025 국제도서전 '믿을구석'

한 명의 독서인으로서 많은 출판사가 한 번에 모이는 국제도서전은 놓칠 수 없는 큰 축제인데요. 하지만 제가 협업하는 작은 출판사나 저를 비롯한 지역 서점들이 도서전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어요.

✅ 높은 부스비 진입장벽

이전 정부 때 국제도서전에 대한 지원금이 끊기면서 작년 독서전부터 부스비가 계속 올랐는데요. 부스비가 부담되는 소규모 출판사나 서점은 참여가 어려울 수 밖에 없어요. 이번 독서전도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경기도 부스'등 연합체로 참여한 곳들이 있었는데요. 공공기관 등의 별도 지원이 없으면 참가가 힘든 것이죠. 국제도서전이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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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문화 유통의 중요 주체인 서점의 부재

밀리의 서재, yes24 등 E-Book 업체들은 큰 부스를 내고 국제도서전에 참여했어요. 그에 비해 일반 개인/독립 서점들의 참여는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보통 '00페어'를 생각하면 B2C를 집중하기 보다 B2B로 바이어들이 연결되는 목적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최근 '리빙페어'나 '국제도서전'처럼 몇몇 페어는 일반 구매자들이 많아지면서 해당 분야와 관련해 중요한 주체임에도 뒤로 밀려나게 되는 것이죠. 

💡독서 문화를 만들어가는 최전선, 서점에게 이런 기회를 주면 어떨까요?

👉🏻 영세 서점들에게 부스비를 지원해 주기
👉🏻 지역구 단위로 묶어서 부스를 차려주는 것도 좋겠음!
👉🏻 서점과 출판사와 콜라보 행사 열기

과연, 내년엔 저도 도서전에 나가볼 수 있을까요?😉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서점, 제주 책방 소리소문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서점, 제주 소리소문 책방

피리와~ 서재 결혼 1주년을 기념으로 양가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간 만큼, 아~주 절제해서 딱 한 곳의 서점만 들리기로 했는데요. 벨기에의 미디어/뉴스 기업인 Lanno Publisher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서점' 150위에 선정 된 한국 최초의 서점! 자랑스러운 '책방 소리소문'에 다녀왔답니다.

제주 책방 소리소문

제주 책방 소리 소문

가끔 어떤 서점에 가면 외관은 참 멋진데, 내부 책 큐레이션이 제 취향은 아닐 때도 있는데요. 소리소문은 그냥 소리소문 없이 책장채로 나오고 싶었어요😤

"아빠가 책 한권씩 사줄게 골라봐라~!"

서점 하는 딸이 또 다른 서점에 들러서 발에 불이 나게 책구경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아빠가 새삼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서재씨를 데려와 냉큼 책 한권씩 손에 들고 나왔답니다. 

📕피리가 읽고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