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 유럽 영화제와 멀어지는 이유 / 토에이 2022년 라인업 발표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영평🏃🏻‍♀️입니다. 혹시 구독자님께서는 어제 (화요일) 레터가 발행되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하셨나요? 팝콘레터에 또한번 불가항력이 어제 일어났습니다. 메일리 서버의 오류로 인해 발행이 되지 않아, 아침 출근길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결국 오후에나 오류가 고쳐져서 하루 늦게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또 한번의 서버 오류 외에는 한번도 펑크를 낸 적이 없는 팝콘레터인데...속상합니다. 😭 어찌되었든 2월 셋째주 소식 전달드립니다.

며칠전에 선배가 일 때문에 몇달간 어느 도시에 체류하게 되었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저 또한 몇년 전 그 도시에 살았던 적이 있어, 맛집을 추천해달라고하여 오랜만에 구글맵을 켰는데요.

즐겨가던곳, 맛집, 카페, 분위기 좋은 바 등등 모두 그대로 잘 표시가 되어 있었지만 문제는 제가 표시해 놓은 곳들 중 많은 곳들이 '임시 휴업' 혹은 '폐업' 상태로 바뀌었더군요. 🥲 아무래도 해당 도시가 락다운을 길게 겪기도 했고, 관광객 또한 많이 줄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버티지 못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가 참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켜 놓았죠.

요즘들어 저는 폐관하는 영화관 기사등을 보며 더이상 '영화'라는 포맷을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될지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숏폼, 미드폼, 시리즈...넘쳐나는 콘텐츠의 시대에 영화라는 미디어가 가지게 되는 차별점이나 예술성에 대한 인식이 사라져버리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면 어쩐지 모르게 서글퍼지기도 하는데요.

며칠전에 화상으로 만난 해외 산업 관계자의 경우 "TV나 DVD가 나왔을 때도 항상 그런말이 있었다"며 산업이 어떤식으로든 변화하며 적응해나가겠지만 사라지지는 않을거라며 저를 안심(?)시키더군요. 😂 미래를 완전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 임시 휴업중인 영화제들, 영화관, 하루 빨리 다시 활기차게 휴업을 종료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선배님께는...많은 도움이 못되어 죄송합니다. 그래도 올때 메로나 히힣~!

오늘의 내맘추!☝️

"10을 세면, 나는 성실한 회사원으로 돌아가는거야" / "우오오오오!@#@$#%#$%^%$"

영평🏃🏻‍♀️

나의 픽은 <어그레시브 레츠코>! 헬로 키티 캐릭터를 만든 산리오에서 제작한 캐릭터 레츠코를 애니메이션화한 작품. 20대 중반으로 무역상사 경리부에서 일하는 레츠코는 회사에서 빡..아니 화나는 일이 있으면 마이크를 들고 헤비메탈을 부른다. (참고로 너무 헤비해서 가사를 못알아들을 정도) 주인공의 반전 매력과 더불어 직장 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과 상사, 동료, 후배직원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며 공감이라는것이 대폭발한다. 레츠코와 주변인물들을 통해 현대 사회를 통찰 & 애니메이션만이 할 수 있는 표현력으로 일상을 재미있게 그려내며, 때로는 인생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감동을 주기도 하는, 직장인필수 시청템!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아시아 영화, 유럽 영화제와 계속 멀어져😢
토에이, 2022년 목표와 라인업 공개🎬

1. 아시아 영화, 유럽 영화제와 계속 멀어져😢

By 영평🏃🏻‍♀️

오미크론의 여파로 인해 베를린 영화제가 기간을 축소하고 유러피안 필름 마켓은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어쩌면 2년만에 전세계 영화인들이 모일 수 있었던 기회가 다시 한번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아시아-비아시아의 교류 축소 🌏

특히 아시아와 비아시아 국가의 대면 교류는 계속해서 차단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베니스 국제 영화제, 칸 국제 영화제의 경우 일부 유럽 국가에서 참석자가, 토론토 국제 영화제의 경우 북미쪽 참석자가 있던 반면 아시아권에서 비아시아권의 영화제 참석 혹은 반대의 경우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착용과 함께하는 2022년 베를린 레드카펫 ©Brigitte Dummer and Stanley Reagh / Berlinale

마찬가지로 아시아 영화제들도 서구권 영화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어들며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와 도쿄 국제 영화제는 작년 오프라인 영화제를 진행하였으나, 국가별로 상이한 방역 지침 등에 따라 해외 입국객이 감소하며 썰렁한 영화제를 개최해야했죠. 도쿄 국제 영화제의 경우 단 42명의 해외 게스트가 작년 레드카펫을 밟았다고 합니다.

아시아 영화, 어디로 갔나

올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섹션을 살펴보면, 초청된 총 18작품 중, 4개 작품이 아시아 영화입니다. 이미 서구권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캄보디아의 다큐멘터리 감독 리티 판, 그리고 대한민국의 홍상수 감독의 신작 2편과 더불어 중국의 Li Ruijun 감독의 <Return to the Dust>, 인도네시아 Kamila Andini 감독의 <Before Now and Then>입니다.

그런데 사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기대하던 아시아 작품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미 예전에 완성된 작품들이 출품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가령 해외 영화제에서 항상 기대하고 있는 중국의 장예모 감독 (원 세컨드, 5일의 마중), 천카이거 감독 (패왕별희, 장진호), 그리고 한국의 박찬욱 감독과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등의 신작이 이미 완성은 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한 여러가지 상황과 전략을 위해 출품을 홀드하고 있다는것입니다.

아시아 영화, 꽁꽁 숨겨두는 이유?

사실 아시아 영화 뿐만 아니라 많은 신작들이 전세계적으로 영화제 출품이나 개봉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전 레터에서도 소개드렸듯이 <미션 임파서블7>의 경우는 무려 2년이 넘게 개봉이 연기되고 있어요.

상업 영화들이 극장 수익을 위해 코로나가 사그라들길 기다리고 있다면, 영화제를 타겟으로 하는 작가주의 영화들이 영화제 출품을 홀드하고 있는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 아래와 같은 이유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1. 온라인 영화제의 위험성

팬데믹 이후 많은 영화제들이 온라인 혹은 온+오프라인으로 영화를 상영하였습니다. 국내의 경우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왓챠플레이와, 전주 국제 영화제가 웨이브와 협력하여 온라인 상영을 진행했었죠.

영화제/플랫폼 별로 영상에 워터마크 삽입, DRM 설정, 그리고 관람 시간 제한등을 두기는 하지만, 가령 관객이 컴퓨터로 영화를 재생시켜 놓고 핸드폰으로 촬영을 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철저히 시민의식에 달린 부분이기 때문에 완벽한 제어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따라서 영화 개봉 이전의 온라인 상영은 유출에 대한 큰 부담이 있기에 투배사 입장에서는 진행이 어려운 부분이죠.

2. 개봉 시기의 불확실성

만약 2월에 열리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을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더욱 악화되거나, 갑자기 외화나 국내 텐트폴의 라이벌 상영작이 쏟아져 들어와 개봉을 미뤄야한다면?

이것 또한 난처해집니다. 베를린에서 초청이 되어 상영을 했다고 가정해보죠. 2월에 영화제 상영은 진행했고, 관련해서 기사도 많이 쏟아져나와 이 버프를 타고 국내에서 3월에 개봉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또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합니다. 혹은, 할리우드 텐트폴이 갑작스럽게 미국 스튜디오 본사 지침에 따라 3월 극장가를 점령합니다. 이 외에도 기타 전략과 더불어 국내 투배사에서도 개봉을 하지 못하고 밀린 영화들을 풀기 위해 라인업이 수시로 변경되는 상황에서, 개봉일자를 픽스하기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죠.

개봉을 미루면 미룰수록, 영화제에서 받았던 주목은 잊혀져가고 결국 개봉 홍보에 활용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기기에, 이 간극을 최소화하고자 출품을 미루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겠습니다.

유사 사례로, <비상선언>이 작년 칸 영화제에서 초청받아 상영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관객들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행복의 나라로> 또한 2020년 칸에서 셀렉되었으나 아직 개봉을 하지 못했어요.

3.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전략

위와 비슷한 맥락에서, 국내 개봉시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제에서의 영화 노출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령 레드카펫 위의 배우의 멋진 모습, 외신 기자들의 감독 및 캐스트 인터뷰, 공식 상영시 받는 박수 갈채와 GV등, 전세계에 최초로 영화가 공개되며 많은 홍보거리가 나오게 되죠.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해외 영화제 참석이 아주 어렵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해외 입국자는 얼마 동안 자가 격리를 시키거나, 영화제 개최국에서 백신 미접종자 입국 불허, 혹은 2-3일에 한번씩 꼭 검사를 시키거나 하는 제재 등등...

결국 배우나 감독이 참석을 하지 않고 영화만 상영할 경우, 위에 언급된 여러가지 부대 행사로 활용할 수 있는 홍보 자료는 생기지 않는데 영화만 노출, 최악의 경우 나쁜 리뷰만 이슈화 됨으로써,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는것입니다.

4. 전략적 움직임: 꼬여버린 Festival Circuit, 넘쳐나는 출품작에 비해 초청작 수는 감소

국제 영화제에는 스케줄이라고 해야할까요, 개최 일정에 따른 플랜이 암묵적으로 정해져있습니다. 가령 베를린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했을 경우, 그 다음 북미 지역에서는 어느 영화제, 아시아 지역에서는 어느 영화제에서 대륙별 프리미어 상영을 목표하는 식으로 플랜을 짜는것이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 영화제가 하반기로, 하반기 영화제가 상반기로 옮겨가거나 취소되며 연간 영화제 스케줄에 대혼란이 초래되었습니다. 예를들면, 선댄스(1월) - 베를린 (2월) - 홍콩 (3월)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아 상영을 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홍콩이 3월에서 8월로 연기되며 붕 뜨게 되는 현상등이 생긴것이죠.

2020년 칸 영화제의 경우, 영화제는 개최되지 않았으나 초청작품은 발표했습니다. 팬데믹 초기의 우왕좌왕 시기기도 했어서, 이때 셀렉된 영화들은 참 위치가 애매해졌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초청은 되었으나 상영은 하지 않았으니, 월드 프리미어 상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야할지...하는 어색한 상황이었어요.

또 이렇게 영화제 스케줄이 꼬여버리면서 갑자기 출품작이 몰리거나 갑자기 급감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앞서 베를린에서 기대하던 작품들이 출품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 칸 영화제 출품 목록에 갑작스럽게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이 너무 몰렸다는 이야기 모두 비슷한 맥락에서 생겨난 썰이죠.

또 물리적으로 영화제가 개최 되더라도 극장 좌석수 감소, 시간대 영업 제한 등으로 인해 초청작 수를 감소시켜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영화제 입장에서도 팬데믹 이전만큼 영화를 많이 상영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좋은 작품들을 탈락시켜야하는 상황도 있었을것입니다.

그 외 - 검열, 정치적 원인 등

이 외 중국은 올림픽 개최로 검열이 더욱 엄격해진 것 또한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올림픽 준비로 국가 이미지 재고에 힘을 들이는 만큼, 국제 행사에서 보여지는 자국 작품에 대해 더 엄격한 심사를 하는것이죠. 중국의 검열은 심각해서, 사실 올림픽과 무관했던 2019년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장예모 감독의 <원 세컨드>, 정궈샹 감독의 <소년 시절의 너>를 초청 하였으나 결국 상영하지 못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기술적인 문제를 언급했으나, 사실상 검열로 인한 불발)

홍콩의 경우 계속되는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신예 감독들이 어쩔수 없이 모두 중국으로 건너가 작업을 하는 추세가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검열 정책으로 영화 투자 프로세스가 느려졌기 때문이죠. 한 때 전성기를 누렸던 홍콩 영화계, 이렇게 인력이 유출된다니 아쉽습니다.

한편 대만의 경우 정부의 지원과 글로벌 OTT의 성장으로 인해 제작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각

반면, 동아시아 텐트폴 영화가 당분간 꽁꽁 숨겨져있는 동안 타 아시아 국가 영화가 이를 기회로 삼아 진출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올해 Berlinale Special Gala 섹션에서 상영 예정인 Sanjay Leela Bhansali 감독의 범죄 드라마 <Gangubai Kathiawadi>는 발리우드 텐트폴이죠.

Berlinale Special Gala 섹션에서 상영하는 Gangubai Kathiawadi ©Bhansali Productions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시각의 경우 동아시아 영화가 타 아시아 영화에 비해 우월하다는 전제를 싣고 있는것처럼 해석되는것은 아닌가 하여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통계상 동남아 국가나 인도 영화에 비해 동아시아 국가의 영화의 서구권 영화제 상영이 잦았던 것은 사실이나, 리티 판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등은 이미 예전부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라 명작을 만들어냈었기에 말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상업성을 추구하는 인도의 발리우드 영화의 경우, 스토리 중간중간 삽입되는 노래와 춤 등이 생소하여 예전에는 정서적 차이로 인해 국제 영화제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반면, 현재처럼 동아시아 텐트폴이 빠진 위치에서 재조명을 받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라면, 그런 해석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꼭 숨어있는 아시아 영화들, 빨리 날개를 달고 전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도합니다! 🏃🏻‍♀️

2. 토에이, 2022년 목표와 라인업 공개🎬

By 영평🏃🏻‍♀️

일본 토에이 주식회사에서 2022년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총 19작품이며, 방송, 스트리밍의 위협보다는 '지지 않는 작품을 만드는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2022년 목표는 시리즈물 포함 자사 제작 작품 증가

현 토에이 주식회사 대표 이사 사장인 테즈카 오사무는 "올해는 우수한 작품들이 모여있으며 자신이 있다. 창업 이래 최고의 성적을 남기고 싶다"며 강한 포부를 내비쳤는데요. 중장기적 플랜으로는 "이전에 토에이가 취했던 노선의 경우 시네콘이 주류로 자리를 잡음으로써 변경이 필요해졌다"고 언급하며 "시리즈물을 늘리고, 토에이 소유의 자체 촬영소(세트장)을 활용하여 자사 작품 제작을 늘리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사무 사장이 서두에 언급한 노선 변경에 관한 이야기의 경우, 시네콘의 등장에 따라 제작할 수 있는 영화가 다양해질 수 있었던 변화를 지칭합니다.

'시네콘'이란

'시네마 콤플렉스'의 줄임말으로 쉽게 말해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지칭합니다. 시네콘의 증가와 함께 스크린 수, 관객수가 급증한 효과가 있었죠. 멀티플렉스가 생기기 전에는 1개의 영화관에 스크린 수가 1-2개 뿐이었어서, 1-2편의 영화만 상영이 가능했으나 다수의 스크린을 보유한 시네콘이 등장, 다수의 영화를 한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된것이죠. 따라서 토에이 또한 토에이 소유 영화관에서 상영할 영화만을 제작하였었으나, 시네콘 상영관에 팔 수 있는 영화까지 제작이 가능하게 되어 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안타깝게도 토에이의 경우 80년대말, 일본 버블 경제 시대에 영화관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 붕괴와 동시에 사업을 철수하게 됩니다. 40여개 영화관 중 대부분 지점을 매각하였고 현재 시네콘을 운영중인 토호, 유나이티드, T조이등에 넘겨야했어요.

스트리밍 플랫폼과 공존하나, 그들에 지지 않는 작품을 만들겠다

또,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등의 스트리밍 위협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공존해왔으므로 공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온건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또한 "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면 TV보급, 비디오 렌탈 등의 유행이 있었지만 공존이 가능했다. 토에이는 '토에이 비디오'라는 자회사까지 만든 이력이 있다. 스트리밍은 아마도 그때처럼 산업이 큰 변화를 맞이하게 할 것이다"며 앞서 이번호 레터에서 제가 살짝 언급했던 해외 산업 관계자와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는데요.

추가적으로 "다만, 토에이는 토에이만의 작품을 제작하여 지지않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넷플릭스나 아마존보다 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이라 덧붙였습니다.

2022년 토에이 라인업, 주요 작품 살펴보기

그렇게 발표된 올해 토에이 라인업 중 주요 작품 3편 정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1. 대괴수의 뒤처리 (大怪獣のあとしまつ)

- 개봉: 2월 4일

- 감독: 미키 사토시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줄거리: 거대 괴수의 시체 뒷처리라는 특이한 소재를 공상 과학 SF로 풀어낸 영화. 인류를 공포에 빠트린 거대 괴수가 죽고난 후, 모두가 기뻐하지만 남은 시체가 부패, 팽창하며 또다른 위협을 자아낸다. 결국 시체 처리를 맡게된 것은 군도, 경찰도 아닌, 3년전 돌연 모습을 감춘 특수 대원 아라타. 동료였던 환광부 장관 비서, 총리 비서관 등과 함께 시체 처리에 착수한다.

2. 태양과 볼레로 (太陽とボレロ)

- 개봉: 6월 예정

- 감독: 미즈타니 유타카

- 줄거리: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음대를 나왔지만 음악의 길은 포기하고 가업을 이어가며, 고향에서 악단을 주재하는 여성 하나무라 리코의 일상을 그린다. 배우 출신인 미즈타니 유타카의 3번째 연출작.

<태양과 볼레로> 티저 예고편

3. 원피스 극장판 레드 (ONE PIECE FILM RED)

<원피스 극장판 레드> 티저 이미지. ©TOEI COMPANY, LTD.

- 개봉: 8월 6일

- 감독: 타니구치 고로 (코드 기어스 시리즈)

- 줄거리: 오다 에이이치로의 원작 <원피스>의 (벌써) 15기 극장판. 현재 노출된 정보는 한정적이나, 어떤 섬에서 뮤직 페스티벌에 방문하는것으로 예상.

원피스 극장판 레드 - 티저 예고편

토에이는 토호, 쇼치쿠와 함께 일본 3대 배급사중 하나인데요, 작년의 경우 토호와 공동배급했던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외에 박스오피스 상위권 작품 대부분을 토호에, 그리고 실사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차지했던 아라시 라이브 콘서트 영화는 쇼치쿠에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올 한해는 토에이에서 발표한 강력한 포부와 함께 라이벌 배급사는 물론 글로벌 OTT를 뛰어넘는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도록 하죠! 🏃🏻‍♀️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블레이드 러너 2099> 시퀄 제작중🔫

<블레이드 러너 2099>의 시퀄이 시리즈로 아마존에서 나올 예정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보다 50년후의 이야기이며,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될 예정. <하우스 오브 구찌> 리들리 스콧 제작.

‘Blade Runner 2099’ Live-Action Sequel Series Set at Amazon with Ri...

The 10-episode series will take place 50 years after “Blade Runner: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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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 공식 예고편 공개 🦕

<쥬라기 월드>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아주 특별하게도 1990년대 초반, 왕년의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출연했던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블룸이 돌아온다! 2022년 6월 10일, 전세계 동시 개봉 예정.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공식 예고편. 쥬라기 유니버스를 열 것인가...!

3. <나일 강의 죽음>, 일부 국가에서 갤 가돗 때문에 상영 금지🚫

<나일 강의 죽음>이 레바논, 쿠웨이트 등에서 배우 갤 가돗에 대한 보이콧으로 상영을 금지하였다. 이스라엘 출신인 갤 가돗은 여성도 군 복무가 필수인 이스라엘 방역법에 따라 2년간 군 복무를 하였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심해지며 본인의 조국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는데 이것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적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 듯.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레바논의 경우 이스라엘 지지자들에 대한 보이콧으로 인해 상영이 금지 된 것으로 추정되며 쿠웨이트의 경우 갤 가돗의 군복무를 문제 삼아 상영이 금지되었다. 전 이스라엘 군인이 출연하는 영화는 상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Death on the Nile’ Banned in Lebanon and Kuwait Over Gal Gadot’s I...

The countries are boycotting the film due to the “Wonder Woman” star’s past involvement with the Israeli mili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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